모두발언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95
  • 게시일 : 2022-03-24 11:14:58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

 

  일시 : 2022324() 오전 1030장소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의 기둥이신 시도당 위원장님들 반갑습니다. 위원장님들께서 각 지역을 맡아 이끌어주시는 덕에 우리 당을 비롯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변화해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뵐 수 있어 큰 영광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걱정이 있습니다. 여기에 계신 위원장님들 모두 지금 심신이 많이 지치신 상태일 것입니다. 차이가 적어 아쉬울지언정 우리는 대선에 패배했고,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낙관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대선 이후 12만 명의 신규 당원이 입당했습니다. 그만큼 민주당을 다시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됩니다. 민주당은 국민 앞에 다시 한번 변화하겠다,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도 그 변화에 동참하고자 너무나 무거운 자리임을 앎에도 어려운 마음으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제가 다칠까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며 말리는 분도 많았습니다. 반면, 곁에서 함께 하겠다, 다칠 것을 걱정하기 전에 같이 다치겠다, 덜 다치도록 어떻게든 하겠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청년이었고, 여성이었습니다. 그들의 용기와 연대가 저를 여기로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역시 명확합니다. 저는 우리 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전과는 다르게 여성과 청년을 대거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당헌에서 예외조항을 근거로 여성 30% 추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청년 추천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물이 없다고 하기 전에 문을 두드리는 청년과 여성이 있는지 다시 한번 들여봐주시기를 어려운 마음으로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그들을 같은 동료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시선으로 지역의 동료분들을 설득해주십시오. 너무 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우리 시대의 희망임을 말해주십시오. 그들 역시 나라를 걱정했고, 여러분과 같이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곳에 읍소하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대변해주십시오. 우리가 대선 결과에 아파한 만큼, 곁에서 같이 아파하는 동료라고 설득해주십시오.

  우리가 이 안에서 세대와 젠더를 아우르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만 통합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통합만이 우리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역을 움직이는 위원장님들께서 하시지 않으면 우리 당의 쇄신은 반의 반쪽도 해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자리를 뺏거나 양보한다는 개념이 아님을 알아주십시오. 우리 당에서 미래를 책임져나갈 동료 정치인을 대거 등장시키는 일입니다.

  제가 부탁만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중앙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지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어디든지 불러주시고 언제든지 전화주십시오.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님들 곁에서 저 역시 함께 하는 동료로, 동지로 쇄신을 위해 같이 설득해나가겠습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우리 청년의 용기, 정의감을 상징해온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전국의 시도당위원장님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한분 한분 모셔야 했는데 이렇게 대선 패배라는 아픔을 안고 뵙게 돼서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대선에서 골목 골목, 골짜기 골짜기 마다 뛰어다니시던 위원장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여러분의 땀과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17개 시도당의 분투 덕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패배의 고통은 큽니다만 그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성찰을 통해서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민주당을 향한 변화를, 혁신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꾼다는 그런 각오를 다지면서 한발 한발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해 나간다면 지금의 시련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선거가 70일 이내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표출된 정치 교체에 대한 민심을 우리 민주당이 온전히 받들어 가면서 정치개혁 입법과 함께 공천 과정에서의 혁신을 해내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당선인이 하는 일들을 보면 우리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민주당을 통해서 새 정부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신구권력의 충돌이다.”,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는 것이냐.”, “문재인의 광화문 이전은 가능하고 윤석열의 용산 이전은 안 되는 것이냐.”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아무리 살펴보고 살펴봐도 청와대 용산 이전이라고 하는 것이 안보에 너무나 많은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다른 곳을 놔두고 왜 하필 국방부를 가느냐. 청와대와 국방부, 합참을 동시에 흔드는 이런 일이야말로 군통수부인 대통령 집무실, 군정지휘부인 국방부, 군령지휘부인 합참을 이렇게 동시에 옮기는 이런 일은 전시에 피난 갈 때 빼놓고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종전선언을 반대하고 정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이야기했던 분이 이렇게 군 지휘부를 흔드는 것은 자신이 이야기했던 말과도 배치되는 일이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방부만 아니라면 안보에 위협을 끼치는 일만 아니라면, 어떤 곳으로 청와대를 옮기든 저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충분히 협력할 의향이 있습니다. 저희는 왜 국방부냐. 59일 이전에 모두 이사를 해야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지금 새 정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오만함, 독선,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국민과 함께 저희가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서 검찰 개혁, 대장동 특검, 이렇게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입법 과제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당이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오늘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새 원내대표와 함께 이 172석의 의원들과 함께 바로 이런 일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17개 시도당 위원장님들께서도 당이 이제 대선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서 다시 저희들이 해야할 역할을 하나하나 찾아서 실천해주시기를 말씀 드립니다. 가장 민주당다운 혁신과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말씀으로 인사말씀 대신하겠습니다.

 

 

2022324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