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3월 11일(금)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

■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의원 여러분. 그동안 대통령 선거운동 하시느라 정말 수고도 많으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비상대책위원회로 여러분을 뵙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거듭 죄송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빠르게 재정비해서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선고로 나타난 민심을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고 돌아선 민심이 있다면 저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고군분투했지만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것은 저희입니다. 질책도,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통렬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어제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하면서 당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저 또한 지도부 일원으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합니다만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함께하실 비대위원님들 또 의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도움이 절실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는 권력도 아니고 권리도 아닙니다. 오직 국민에 대한 책임입니다. 오늘부터 저희는 다함께 책임정치에 길로 매진해야할 것입니다. 당 정비는 정비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 위기, 우크라이나발 오일쇼크 등 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을 더욱 가까이서 챙기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았듯이 국민통합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이뤄내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저희는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선거 기간 중에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위성정당 방지, 지방의회의 다양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법안들과 함께 선거운동기간에 저희가 약속드렸던 개혁 법안들과 의안들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께 다시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부터 의원 여러분,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냉혹한 현실을 견뎌나갈 수 있도록 힘 있는 모든 분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당의 혁신과 미래를 위해 의원 여러분의 기탄없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2년 3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