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74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74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2월 10일(목) 오후 4시□ 장소 :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
■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늘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걸려보니 독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인후통으로 3일째 목이 아파서 감기약을 먹고 따뜻한 물을 마시니 조금 나아져서 지금 잘 버티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항체가 형성되어서 선거기간 끝날 때까지 문제없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기간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사실 지금 김종인 위원장 출판기념회에 다녀오는 길인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평생 검사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맞는 일인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지난 4인 1차 토론회를 보더라도 사람이 자기가 했던 것, 자신 있는 것으로 항상 돌아가는데 맨 하는 것이 수사 이야기입니다.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국정을 끌고 갈 만큼 대한민국이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봅니다. GDP 10대 경제대국, 8대 무역대국, 6위의 군사강국으로 성장한 이 대한민국은 이미 문재인 정부 하에서 UNCTAD가 공식적으로 선진국으로 임명한, 인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이러한 나라를 평생 검사만 하시던 분이 끌고 가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 같습니다. 역대 정부 중에 이렇게 게이트 사건 하나 없이 끌고 온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정치보복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저희들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본인과 부인과 장모의 비리가 갈수록 더 심하게 드러나고, 대장동의 몸통이 바로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본인이라는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금 대통령 후보인 본인뿐만 아니라 그 부인이라는 분도 녹취록을 보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의 남편, 윤 후보가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표현을 후보의 부인이 하는 경우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있었던가 한번 생각해보면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장모 최은순 씨 역시 “그 어떤 경우에도 가만 안 놔둬”라고 협박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역량을 통합시켜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이 시기에 대통령 후보가 노골적인 정치보복의 의사를 표명한 것 자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발언도 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가운데 4년 동안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하며 검찰권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자신의 상급자인 법무부 장관을 압수수색, 패가망신할 정도로 수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압수수색을 하고 모든 권력을 다 누렸던 사람이 윤석열 후보입니다. 자신이 그 검찰권을 이용한 범죄에 가담했다고 자백한 꼴이 되지 않겠습니까. 정말 견강부회, 적반하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자신의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하나하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계자들이 다 구속되어 있는데,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수사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면서 저희는 이렇게 다시 주장합니다. 사실상 검찰 출신들의 특권, 검찰 동호회 정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기득권을 가지고 검찰로서 쭉 활동해 오다가 변호사로 돈을 벌고, 다시 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고 권력을 장악하고자 하는 이러한 검찰 기득권, 검찰 권력의 그러한 모습의 전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코로나 피해로 하루하루 힘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민생을 챙겨내고,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발전시켜 나가서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통합 국민의 정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세대를 분열시키고, 성별로 분열시키고, 적대적으로 증오와 분노의 복수혈전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그러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다른 국가적 불행을 경험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중단없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서 검찰 권력의 출현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의지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의원님들의 그러한 결의를 모아서 단호하게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
저도 짧지 않은 시간 정치를 해왔습니다만 이렇게 끔찍한 후보가 있을 수 있습니까. 부부가 하나같이 나서서, 후보는 ‘정치 보복하겠다. 적폐 수사하겠다’고 공언하고, 후보 부인은 ‘마음에 안 드는 언론 다 죽이겠다’는 이런 후보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참으로 이번 대선에 우리가 누구하고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보면 암담하다는 생각도 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런 위기에 다시 빠지게 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검찰공화국으로 가겠다’라는 속내,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정치보복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고, 대통령이 아니라 ‘검통령’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윤석열 후보 검사가 시절에 MB 정권이 보복정치할 때, 그때 특수부 검사 아니었습니까? 그 보복정치, 보복수사하는 것을 보고 배운 그 실력 가지고 또 보복 정치하겠다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의 정말 아픈 상처 중에 하나, 노무현 대통령님을 안타깝게 보내드린 그 마음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는데 여기다가 소금을 뿌리고 헤집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는 검찰권력이 민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 대통령으로서 가지고 있는 권한, 직권을 많이 자제하고 정말 참고 간섭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민정수석을 그동안 검찰 출신으로 임명해서 검찰을 뒤에서 조정해오던 것, 이런 것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검찰총장에게 모든 권한을 줘서 ‘정말 중립적으로 검찰권력을 운영해 달라’고 이야기해 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문재인 정부의 최대의 적폐는 윤석열입니다. 본인의 가족, 친인척 비리를 다 덮었고, 그동안 자신들과 거래해 온 사람들을 다 보호해 주고, 검찰 내부의 비리 사건, 직권남용, 직무유기에 대해 한 번도 칼을 대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 온 당사자가 어떻게 다시 검찰의 칼을 들고 휘두르겠다고 망언을 일삼는 겁니까.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들께서 다시는 적폐 검찰의 횡포 아래 신음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자는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5일 후 화요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전에 저희는 또 할 일이 있습니다. 오늘 정개특위에서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 종료 시간을 오후 6시에서 7시 반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소위를 통과했습니다. 이것도 우리가 처리해야 합니다. 또 추경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예결위 간사님이 불과 10여 분 전까지 협상을 하다 와서 저도 자세한 사항의 대체적인 보고는 아직 못 받았습니다만 함께 보고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추경에는 그동안 정부의 손실보상이나 방역지원에서 소외됐던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히 살펴서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도달할 수 있도록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속히 14일까지 추경을 처리해서 민생과 경제에 긴급 수혈하는 역할까지를 하고, 대통령 선거운동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