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대통령 후보-당지도부 면담 모두발언
대통령 후보-당지도부 면담 모두발언
□ 일시 : 2021년 10월 11일(월) 오후 4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송영길 당대표
감사합니다. 어제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신 이재명 후보님이 민주당의 심장, 당대표회의실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님과 최고위원이 전원 참석해서 우리 당의 얼굴, 후보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뒤에 있는 백드롭의 로고도 이재명의 얼굴이 그려졌습니다. 이제부터 이재명 후보님은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속히 경기도지사 직을 정리하고 빨리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셔서 본격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준비를 해야 함을 강조하고 건의를 드렸습니다. 후보님께서 잘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대위의 구성은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선거캠프 책임위원님과 함께 실무안을 만들어서 후보님과 당대표에 보고하고 하나씩 통합선대위를 구성하기 위해서 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당내 경선을 하다 보니 대장동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기에 부족했습니다만, 당내에 바로 대장동에 관련된, 국민의힘의 토건세력 비리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전 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국민의힘에 의해서 왜곡되었고 일부 언론의 잘못에 의해서 왜곡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밝혀내고, 오히려 성남시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저도 인천광역시장을 했습니다만 박근혜 정권의 서슬 퍼런 시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의해 완전히 검찰이 사유화됐던 시기에 경기도의 일개 자치단체장이 광화문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하면서 박근혜정부, 중앙정부와 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국회의원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당시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건비리와 관련되어 있다면, 그때 우병우 검찰이 살려뒀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때 실세들의 비리들을 하나하나 밝혀내서 누가 이러한 토건비리와 관계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민주당에서 밝혀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특별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후보님과 상의해서 당이 추진해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경선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님, 추미애 후보님, 박용진 후보님 그리고 중간에 사퇴하셨지만 정세균 후보님, 김두관 후보님, 이광재 후보님, 최문순 후보님, 양승조 후보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각 후보님과 상임고문님께 전부 전화를 드렸습니다. 문희상, 이해찬, 임채정, 김원기 의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해주셨고, 당이 수습을 잘 해준 것에 대해 당대표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조만간에 상임고문님들을 모시고 후보님과 함께 인사를 드리고 조찬간담회를 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정을 곧 잡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경선이 끝나자마자 박경미 대변인을 통해서 후보님의 당선을 축하하고 경선관리에 대해서도 격려를 해주신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문재인정부의 성과를 계승·발전해내서 대한민국을 선진강국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 시대를 만들어야 할 역사적 소명을 가진 민주당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심으로 단결해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주는 첫 출발, D-149 오늘 다시 한 번 대전 현충원에 후보님과 함께 참배를 하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서 다짐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환영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 후보
먼저 자리를 마련해주신 존경하는 송영길 당대표님, 최고위원님.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여러분께서 정말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국회의원 한번 한 적 없는 변방의 비주류라고 불리는 저에게 이런 큰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어느 때, 어떤 상황보다도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이것은 개인의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우리 민주 개혁세력 전체의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고 팀 자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각자가 정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의 일원입니다. 함께 경쟁해주신 이낙연 후보님, 추미애 후보님, 박용진 후보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한편으로 조금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점에서도 저 이재명보다는 훨씬 많고 좋은 경륜과 역량을 가지신 분들인데 제가 선택을 받게 돼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말 뛰어난 경륜을 가지신 분들이고 우리가 하나의 팀원으로서 제가 제1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됐지만 골키퍼도 중요하고 윙도 중요하고 미드필더도 다 중요한, 그게 바로 팀 경기 아니겠나 싶습니다. 당에서도 노력해주겠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서 성심으로 모두가 함께 흔쾌히 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제가 미리 말씀 드렸습니다만 저는 당 후보일 뿐이고 또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이 중심이 되어서 선대위를 꾸리고, 저희도 의견을 내겠습니다만 역량과 경험을 가진 당이 선거의 전면에서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경선 결과를 저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말씀드렸던 대로 주류적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분명한 저를 선택한 것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흐름과는 다른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변화의 열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개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혜택을 받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의 환경을 누리는 정책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약간 비정상적인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에서 혜택을 누리던 기득권 제한을 의미합니다.
결국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나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고, 나쁜 환경에서 혜택 받던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반발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우리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용기입니다. 효율적 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용기, 그리고 반발이나 약간의 소란을 감내하는 추진력들로 실제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께서 비록 작은 영역이지만 개혁적인 성과에 대해서 저를 기대하고 평가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이 저에게 부여된 책무라는 생각 가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다음에 수립될 정부는 4기 민주정부입니다. 1기 민주정부 김대중정부, 2기민주정부 노무현정부, 3기 민주정부 문재인정부의 토대 위에서 잘 한 것들을 다 계승하고 이어가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혹여 미진한 것들이 있으면 고치고 필요한 것들은 추가해서 전혀 다른 색깔이 아니라 청출어람하는 새로운, 더 유능한, 더 국민에게 가까운, 더 국민들이 만족해하는 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의 개혁과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 제게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해서 당이 제게 가지고 있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