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9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9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0년 5월 20일(수) 오후 3시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이해찬 당대표
오늘은 제가 빈 말을 안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정말로 오늘이 마지막 의원총회다. 그동안에 제가 ‘마지막 의원총회’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의원님들 뵐 낯이 없다. 아마 이번에는 제 말이 빈말이 아닐 것이다. 88년에 첫 등원하고 32년 만에 정말 마지막 의총을 하면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다. 나중에 감회는 별도로 말씀드리기로 하겠다.
오늘 특히 헌법불합치 관련 법률들, N번방 관련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한 법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법안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법안들이 오늘 마지막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신임 원내대표단이 마지막 갈무리를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다.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20대 국회가 항상 오늘처럼만 일하는 국회가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21대 국회는 지금처럼, 오늘처럼 ‘일하는 국회’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를 하겠다.
지난 월요일에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 이번 토요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5월은 이렇게 참으로 어려운 계절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어이, 기어이 여기까지 왔다.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갈 길은 매우 멀다. 아무쪼록 이번에 시작하는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와는 다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국회가 되길 바라고, 김태년 원내대표단을 비롯해서 신임 원내대표단에게 기대를 많이 하겠다. 또 새롭게 선출되는 국회의장님, 국회부의장님, 상임위원장님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겠다. 여러분, 감사드린다.
■ 김태년 원내대표
20대 국회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본회의는 과거사법, 김관홍법, 코로나19 위기대응법, N번방 후속 입법 등 많은 법안들을 처리한다. 법안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을 챙기고 민생을 살피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러 숙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20대 국회를 역대 최저의 법안처리율 국회라는 혹평을 하지만 법안 처리 건수만 놓고 보면 한 일도 적지 않다. 20대 국회에서 2만 4,000건이 넘는 법안이 발의되었고 9,000건 가까이 처리되었다. 반복되는 국회 보이콧과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그래도 야당을 설득하고, 끈질기게 노력해서 이뤄낸 값진 입법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 4년간 국민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신 모든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의원님들 가운데 21대 국회에서는 뵙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너무나 안타깝고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도 있다. 국민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하셨던 의원님들이 곁에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고 허전한 마음도 든다. 이번에 정치에서 은퇴하시는 분들께서는 인생 이모작에서 꼭 성공하시기를 응원하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우리 사회의 발전과 대한민국이 따뜻한 공동체로 더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를 한다. 또 아쉽게 낙선하셔서 재기를 도모하시는 분들은 4년 후에 이 자리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대 국회 지난 4년간 의원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 감사드린다.
2020년 5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