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추미애 대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52
  • 게시일 : 2016-12-05 12:00:00

추미애 대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 2016125() 오전 1030

장소 : 국회 당대표 회의실

 

추미애 대표

 

저에게 지난 100일은 잠을 못 이루는 100일이었다. 그러나 탄핵을 앞둔 운명의 5일이, 지나간 100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

 

역사의 굽이마다 용기를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작금의 국정 공백 사태에 대해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비상시국 해결에 임하고 있다.

지난 100일 동안 무엇보다 민생통합을 기본 축으로 서민경제 살리기와 양극화 해소, 범야권 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저는 취임 첫 날에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성남의 전통시장과 전북 김제에서 논을 갈아엎으며 절망하는 농민을 만났다. 경주 지진 피해현장과 광주, 부산 등을 누비며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해 뛰어왔다.

 

비상경제 민생점검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서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 경제안보상황실 설치 등 우리 당을 민생과 안보의 총력체제로 이끌어왔다.

전통적 지지층의 통합과 회복을 위해 아직도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그 이름 민주당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지난 9월부터 오늘까지 100일 임기의 2/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진상규명과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온 시간들이었다.

1야당의 대표로서, 또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사회, 한국 정치의 일대 도약을 위해 사사로움 없이 헌신하고자 했다.

우리에게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를 맞아 무엇보다 주권자인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받들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다.

연인원 640만을 넘어선 촛불 에너지를 우리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한다는 사명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달려왔다.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고질적인 기득권과 부정부패 구조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정부를 만들어야한다.

그것만이 이 추운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나온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라 스스로 다짐했다.

그 첫 걸음이 대통령 탄핵이다. 촛불민심을 받들어 헌법상의 절차에 따른 국정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 탄핵이다.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피의자 대통령 한 명의 거취를 넘어,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는 민주주의 주권자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

1야당의 당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9일 이루어질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고,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저와 민주당은 늘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2016125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