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192
  • 게시일 : 2016-11-26 17:12:00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 모두발언

 

20161126일 토요일 15

서울 청계광장

 

추미애 당대표

 

첫눈이 왔다. 이 첫눈은 희망이어야 한다. 이 첫눈은 역사에 기록되는 희망이 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만들겠다.

 

위대한 역사의 현장에 모이신 애국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헌정파괴의 주범 국정파괴의 주범이 누구인가. 검찰 수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강요죄를 저지른 공범이고, 국가의 주요기밀문서를 누출한 혐의자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수사도 안받겠다, 퇴진도 안한다며 버티고 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농성장으로 전락했다. 이 엄동설한에 국민들을 고생시키는 대통령이 대통령인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출구는 없다. 내달 초에는 국정조사, 특검, 탄핵이 차례로 진행된다. 검찰 수사로 정권과 재벌간 정경유착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도 9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에 가서 길게 논쟁하지 말고 대통령 스스로 퇴진하는 것이 국민을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벙커에서 농성전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추위와 시간이 촛불 민심을 꺾을 수 없다. 대통령이 버틸수록 국민의 분노만 더 커질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헌정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의 가장 큰 혐의는 뇌물죄. 검찰 중간수사결과에서는 빠졌던 대통령과 재벌 간의 검은 뒷거래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간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도대체 뭐라고 했는가? ‘야당이 경제를 발목 잡아서 나라 경제가 안돌아간다고 협박을 하며 경제민주화를 외면하지 않았는가. 경제도 발목 잡고 재벌 손목을 비튼 것은 결국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벌총수들이 수십, 수백억을 갖다 바쳤고, 재벌들은 특사, 면세점 특혜, 세무조사 무마 등 각종 이권을 챙겼다. 국민연금이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입힌 손실만 해도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에 이른다. 재벌은 피해자가 아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공범인 것이다.

 

재벌들은 대통령에게 뇌물을 주고, 대통령은 끊임없이 재벌 청부 입법을 밀어 붙이며 재벌을 서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해 왔다. 재벌에게 뇌물을 받은 대가로 세금을 깎아주고, 부족한 세수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전가해왔다.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주범은 박근혜 대통령인 것이다.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의 하야하라는 민심을 못들은 척 외면한다면 남은 것은 탄핵뿐이다.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탄핵으로 헌정초유의 국정농단을 심판할 것이다. 법적 사유에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서 우리 민주당은 헌법기관의 양심을 걸고 역사적 사명감으로 반드시 탄핵을 완성시키겠다.

 

새누리당도 이제 친박이니 비박이니 탄핵으로 흥정할 시간이 없다. 혼란을 막기 위해 조기 탄핵을 반대한다는 어불성설을 그만 두어야 한다. 누가 헌정질서를 파괴했는가. 누가 국정을 파탄 낸 대통령을 엄호해왔는가.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든 대통령과 그 대통령을 엄호해 왔던 새누리당, 마지막 책임을 다 해야 한다. 혼란을 막기 위해 탄핵시키고 헌법 재판소는 서둘러서 탄핵 심판을 완료해야 한다. 3당은 합의한 대로, 탄핵소추안을 신속한 협조를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직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민주정부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원동지 여러분 고맙다.

 

 

우상호 원내대표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퇴진하라고 하는 오천만 국민의 함성을 무시하고 오직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퇴진하지 않겠다면 국회에서 탄핵절차를 밟겠다, 이렇게 결정했다. 122, 늦어도 9일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게 될 것이다. 사실 한사람만 결심하면 5천만이 편안할 텐데 그 한 사람이 결심을 안 해줘서 이렇게 눈비 오는 날 수 많은 국민들이 거리에 나오고 있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는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세상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민주주의 후퇴시켰기 때문에 정의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우리가 싸우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돈 좀 있다고, 권력 있다고 서로 결탁해서 주고받는 그런 정경유착이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아이들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는 그런 세상, 공평하게 세금 내고 아이들이 입시에 찌들지 않고 즐겁게 학교 다니는 그런 세상, 가족들이 저녁 때 비싼 반찬은 아니어도 아름다운 저녁 속에 가족들이 도손도손 웃으며 사는 그런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우리는 거리에 나온 것이다.

 

세상을 바꾸자. 재벌개혁, 서민경제 활성화, 민주주의 회복, 바로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다. 122일 혹은 9,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나서 우리는 바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법을 만들고 예산을 만들고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전진하겠다.

 

오늘 눈 오는 날, 비 오는 날 많은 시민과 당원들이 모여서 함께 싸운다. 설사 국회에서 탄핵절차가 통과되더라도 우리의 투쟁이 끝나는 것 아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최종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 때까지 똘똘 뭉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앞장서서 반드시 승리하자. 여러분 함께 싸우자.

 

선두에 서서 여러분의 염원을 받아서 반드시 박군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그 대열의 선봉에 서겠다. 감사하다.

 

20161126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