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6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48
  • 게시일 : 2015-11-20 12:04:09
제16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5년 11월 20일 오전 9시 □ 장소: 본청 대표 회의실 ■ 문재인 대표 지금 상황이 엄중하고 절박하다. 당원과 국민들은 하나로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에 맞서라 명령하고 있다.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의 독재와 민생파탄을 견제할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저는 우리당의 혁신과 단합, 총선승리를 위해 함께 하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다. 문안박 연대는 우리당 전체 단합의 출발이 될 것이며 더 힘찬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다. 저는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디 저의 결단이 당내에서 수용되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늘리기 노동정책을 포용적 성장방안으로 발표했다고 한다. 포용적 성장과 정반대의 길을 포용적 성장으로 제시를 했으니 세계가 어떻게 이를 받아들였을지 걱정이다. 포용적 성장이란 경제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분배되는 성장을 말한다. 포용적 성장을 하려면 고용안정, 비정규직의 차별해소, 소득불평등 완화, 최저임금 인상같은 포용적 노동정책이 필요하다. 아마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사전에는 없는 개념일 것이다. 지금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을 위해 소득불평등과 양극화의 척결에 나섰다. 소득불평등과 양극화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드디어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제발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둘러보길 바란다. 저와 우리당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만이 포용적 성장의 방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참사 당시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여당이 특조위의 활동과 운영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여당 의원들과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정부의 시나리오 문건대로 조직적으로 꼭두각시처럼 행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참으로 한심하고 경악할 일이다. 정말 이 정부와 새누리당은 못하는 일이 없다. 박근혜 정부가 지금까지 해 온 행태를 보면 이번일도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역 없는 조사와 정치적 독립성은 특조위의 생명이다. 국회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으로 특조위의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분명히 보장해 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 이종걸 원내대표 제2의 박종철 열사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백남기 선생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살수(殺水) 테러의 진실을 물타기 하기 위해서 정부 여당은 희생양을 찾고 있는 듯하다. 마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다시 보는 듯 하다. 박근혜 정권은 모의 물대포 실험 등 물대포의 살상력을 부인하느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 살상 무기인 물대포가 야외 샤워기로 수압이 낮아졌다. 백남기 선생을 중태에 빠뜨린 것이 살수 대포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사건 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로 야만적인 고문사실을 은폐시켰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마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다시 보는 듯 하다. 어제 새누리당의 김도읍, 김진태 의원은 백남기 씨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은 시위대의 폭행 탓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살수테러 책임을 위험을 무릅쓰고 백씨 구호에 나섰던 시민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들이대는 것이 극우사이트 일베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동영상이다. 2015년판 박종철, 강기훈을 찾겠다는 망상,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무차별적 시위대 검거선풍도 정권의 폭력성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진실 조작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폭력진압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 하게 촉구한다. 위장계열사 자유경제원인 자유경제를 앞세워 금권정치를 도모하는 전경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홍종학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읽어봤다. 전경련은 20년 동안 500억 원의 돈을 자유경제원에 지원해왔다. 3년간 자유경제원의 총 수입 중에서 전경련 지원금으로 볼 수 있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다. 경제에서는 이미 아실 것이고, 정치에서는 극우논리를 전파해온 자유경제원을 전경련의 위장계열사로 보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 자유경제원을 통해서 확인된 전경련의 목표는 확고하다. 정경유착을 넘어 문어발식 확장으로 한국정치까지 직접 금권정치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 아닌가. 자유경제원이 재벌에 대한 비판적인 야당을 반시장세력으로 낙인찍고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협박도 이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적대적 인수합병해서 국민을 재벌공화국 임금노예로 순치시키기 위한 세뇌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금권정치체제를 통해서 경쟁력의 추락과 기업 실적의 악화를 치열한 내부혁신 없이 특혜적 지원과 민중 부문의 일방적 희생강요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자유경제원을 통해서 새누리당에 우회적으로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정치개입이다. 전경련은 자유경제원에 자금을 대면서 야당후보의 낙선운동을 지원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지지지고 새누리당과 안벽하게 하나가 되고 있다. 전경련의 섣부른 정치놀음 속에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바닥까지 추락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쓰고 ‘재벌이 특혜받기 좋은 나라’라고 읽겠다. 우리당은 재벌의 정치놀음을 꺾고 경제민주화입법을 통해서 재벌개혁을 하겠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방북성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8.25 합의’ 3개월이 지나도록 남북 간 당국회담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종교인 모임과 같은 민간교류는 있지만 실질적인 대화의 물꼬를 트기에는 깜깜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UN이 반기문 사무총장 방북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어찌보면 가뭄 속의 비 예보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방북 성사 시 대화 분위기 조성과 긴장완화, 평화를 위한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성사되길 희망한다. 반기문 총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Key’가 되길 기대한다. “김정은은 아무 말 안하는데 반 총장 측에서 오락가락한다”는 새누리당의 일각의 냉소적인 태도는 참으로 유감이다.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 정부여당 일각의 ‘박반(朴潘)연대’운운하며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세상만사를 대권행보에만 연결시키려는 무책임한 태도다. 이번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대북 포용정책이 다시 실마리가 풀리길 기대한다. 우리당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반 총장의 개인적인 방북 추진을 기대해 본다.   ■ 주승용 최고위원 오늘 당내 문제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겠다. 제 자신이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 최근에 대여투쟁에 집중하면서 가급적 당의 단합을 위해서 당내 관련 발언을 자제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문 대표의 언행을 접하고서 한 말씀 안 드릴 수 없다. 어제 밤을 뒤척이면서 날을 샜다. 제 심정을 7페이지로 작성했지만 고치고 또 고치고 몇 번을 고쳤다. 또 자구 수정도 했다. 순화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저는 요즘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무력감과 자괴감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당내에서는 공천권이나 요구하는 사람으로 매도당하기 때문이다. 최고위원으로서 대표와 다른 의견을 낼 때마다 번번이 무시당하고 있는 처지에 저에게 무슨 기득권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럴 바에는 제가 왜 최고위원이 됐을까 후회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는 최고위원들의 마음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요즘 제 사무실에는 두 종류의 전화가 많이 온다. 제가 문 대표께 아픈 말씀을 드리면 문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항의전화를 많이 주신다. 그러나 제가 문 대표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 문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항의 전화를 많이 하신다. 이게 우리 당의 현실이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처지다. 저는 이것을 호남출신 비주류 최고위원이 딜레마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최근 문재인 대표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당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지도부이 거취문제를 최고위원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도대체 이런 당이 어디에 있나. 당 지도부의 권한을 대표 혼자 이렇게 나눠먹기 해도 된다는 말인가. 선출직 최고위원회를 대표 혼자 맘대로 문 닫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정말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최고위원으로 앉아있는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최고위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둘째, 당의 대표로서 당을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에 동의할 수 없다. 대표를 따르면 선한 사람이고 대표를 비판하면 악한 사람이라는 권위주의적 발상에 동의 할 수 없다. 대표께서는 광주에서 “저를 흔들고 끊임없이 당을 분란의 상태처럼 보이게 만드는 분들은 실제로는 자기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또, “이런저런 낡은 행태를 청산하기 위해서 아주 광범위한 인적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변했다. 다시 정리하면 대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공천권을 요구하는 낡은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적청산이 필요하다는 말로 들린다. 항상 혁신과 통합만을 강조하는 당대표가 하실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대표가 아니라 계파 수장이라고 해도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적이 아니라 동지다.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싸워서 이겨야 할 상대가 따로 있지 않나. 대표는 이점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셋째, 제안하신 문안박 지도체제에도 문제가 있다. 박원순 시장은 법적으로도 선거지도부가 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박 시장을 앞세우면 선거개입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으로 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한데 왜 우리당이 이러는지 모르겠다. 굳이 박 시장이 상처받을 일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또 박 시장의 선거 지도부 참여는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개입에 비단길을 깔아주는 일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당의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선거에서 이기는 당을 만드는 길은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 대표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정당 민주주의를 따라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또 다시 막강한 계파의 힘으로 중앙위원회를 열어 밀어붙이는 상황은 가지 말았으면 한다. 대표의 선한 기득권은 보호받아야 되고 최고위원들의 나쁜 기득권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 태도다. 문재인 대표가 현명하게 결단하고 행동한다면 저는 대표와 미래를 함께하는 동지가 될 것이다. 다른 뜻이 없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당과 나라를 위해서 뜻을 함께하는 동지이기 때문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말 고통스럽게 말씀드렸다. 저의 충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 정청래 최고위원 지금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는 백남기 선생께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제 빨간 우비 입은 시위대의 백씨 폭행 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천인공노할 만행이라 생각한다. 인면수심의 실상을 보면서 허탈하기까지 하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다음에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믿게 된다”고 말한 괴벨스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인가. 새누리당 제발 인간의 모습을 갖추시기 바란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국민들의 주장과 목소리는 오간데 없고, 연일 보수언론에서 폭력적 시위를 부각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몇 말씀 드린다. 11월 14일 국민들은 이렇게 주장하였다. 노동자는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을 중단하라 외쳤고, 농민은 밥쌀 수입 저지, TPP반대, 쌀 및 농산물 적정가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고, 어려운 사람들은 노점 단속을 중단해 달라, 청년학생들은 재벌 곳간 늘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사람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폐기해 달라, 인권운동가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달라, 자주평화를 위한 사람들은 남북관계개선, 5.24조치 해제, 민간교류를 보장 해달라고 요구하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하였다.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신규 원전 건설을 저지하자고 주장했고,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사람들은 의료, 철도, 가스, 물 민영화 중단을 요구했다. 재벌들에게는 재벌사내유보금 환수로 최저임금 1만원을 실행하자고 주장하였다. 이런 국민들의 요구는 못들은척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폭력집회를 연일 낡은 레코드처럼 틀어대고 있는 언론에게도 참으로 유감스럽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과연 지금은 국민항복시대를 열어서 모든 국민들의 요구를 항복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자성하시기 바란다. ■ 전병헌 최고위원 어제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통쾌하고 후련한 장면이 있었다.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의 9회 역전극은 모처럼 답답해있고 우울해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신선함과 후련함을 주었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쾌거를 응원하고 축하한다. 이참에 우승까지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방금 전 주승용 최고께서 몇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가 몇 말씀을 드리겠다. 주승용 최고위원의 심정은 모든 최고위원들의 심정일 수 있다. 또 아까 이른바 친노와 비노 사이에 있는 딜레마를 갖고 있는 최고위원의 입장, 진퇴양난의 입장은 호남 출신이어서 주최고 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최고위원들이 직면 당면한 딜레마이다. 그것을 호남출신이어서 그렇다고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저는 기본적으로 문안박 연대가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안박 연대에 대한 제안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가 있고 표현의 미숙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에 있어서도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현재의 우리당이 맞닥뜨린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분의 대권 지지율을 합치면 그 어떤 새누리당 후보도 누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명실상부한 우리당 최고의 자산임은 그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 물론 융합이 성공적이 되어서 시너지효과를 가져오려면나 안철수 대표의 혁신안에 대해 성의 있는 구체적 답을 먼저 내놓는 것이 대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저는 바로 그에 대한 해답으로 그 방안의 하나로서 안대표가 제안한 당수권비전위원회 구성 대안의 기본 틀로써 문안박 연대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한다. 안철수 대표가 혁신안의 매우 핵심 제안인 당수권비전위원회 구성은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를 위해서도 매우 현명하고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저는 많은 당원들과 국민적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문안박연대의 틀을 당수권비전위 구성의 틀로 만들어 낸다면 문 대표님의 제안과 그리고 안대표의 구상의 교집합을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계기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당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다.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싸우는 모습만 보이게 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공멸뿐 이라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 ‘생즉사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저는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는 문안박연대가 어제 일본 심장부에서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낸 9회 말 역전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4번 타자 이대호가 그 역할을 했다. 문안박연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4번 타자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막강한 4번 타자의 역량과 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기도하고 싶다. 국정원이 테러 마케팅으로 테러 공안정부 역할을 시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정원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시리아 난민 200명의 입국사실을 발표하였다. 그것에 더해서 제대로 확인되지도, 정제되지도 않은 IS관련 첩보들까지 쏟아냈다. 물론 테러라는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러상황을 대비해서 많은 군인들과 경찰들께서 땀 흘려 훈련하고 또 경계태세를 갖추며 고생하고 계신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난민문제는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공론화 되었던 문제이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시리아 난민수용을 결정했을 때 국민적 공론화가 있어야하고 발표가 공개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 발표는 외교통상부나 출입국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맡아서 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그리고 국정원이 해야 할 일은 그 중에 행여나 테러 의심자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와 정보수집을 통해서 대처를 하는 것이 국정원의 할 일이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국정원이 시리아 일반난민 200명의 입국정보를 쥐고 있다가 지금과 같은 미묘한 시점에 전면에 나서서 시리아 난민 200명 전체가 마치 테러용의자인듯한 취지의 발표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정치 공작적 행태이고 국정원의 교활한 정부개입 실태이다. 말 그대로 숨은 일꾼이어야 할 국정원이 자꾸 정치의 전면에 나설 때 우려되는 심각한 부작용은 지금 이 정권에 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체감하고 있다. 불법적인 대선여론조작개입에 이어서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까지 이번 정부에 들어서 국정원은 비번하게 국내정치면의 헤드라인을 장악해 왔고, 그때마다 정국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음지에서 일해야 하는 국정원이 정치면의 헤드라인을 그렇게 사랑하고 있는 정보기관은 국가정보원이 세계에서 일등일 것이다. 우리나라 국정원만이 세계적으로 정치면 헤드라인 기사에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국정원이 중심이 되어 범여권이 프랑스 테러를 빌미로 뒤숭숭한 정국을 만들고 국민들 사이에 근거 없는 공포분위기를 조장해서 이른바 테러마케팅을 하고 있다. 저는 이러한 행태를 ‘테러모드형 신 공안정국’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그 속셈을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은 양지에서 정치공작을 지향하고 있다. 이시대의 국가정보원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국가정치공작원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성하기 바란다. ■ 유승희 최고위원 김무성이 새누리당 대표가 MBC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 폐지법을 주장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다. 이유는 복면 뒤에 숨은 불법시위대에 척결에 나서서 무법천지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복면착용금지 법안을 검토해야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면 스키장에서도 스키마스크를 쓰고 메르스나 독감이 퍼지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쓴다. 복면을 금지한다는 것이 무슨 희귀한 주장인가. IS의 극단적 이슬람주의도 아니고, 귀를 의심케 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을 집권여당의 당대표께서 말씀하고 계시다. 이것은 내 맘에 안 든다고 판을 뒤집어엎는 떼쟁이 법이다. 이러다가 정권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리는 날에는 밖에도 못나가게 하는 통행금지법을 부활 시키겠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복면을 썼다가 처벌받는 김무성대표의 주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위헌이며, 과잉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는 것을 모르시는가. 김무성 대표는 시대에 역행하는 복면금지를 운운하기 전에 이 추운날씨에 농민들이, 노동자들이, 시민들이 왜 거리로 쏟아져 나왔는지 그 이유부터 생각해보기 바란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 의견서’차떼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국정화 찬성 의견서와 서명용지 4만부가 여의도 모처에서 출력이 되어 미리 준비된 트럭에 실려 전달되었다고 한다. 대선 때는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고 국정화 시국에서는 찬성의견서 차떼기로 여론을 조작하고, 도대체 정부 여당이 여론 조작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에는 독재시절처럼 선거라도 조작 할 것인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50년이나 되돌리려고 하니 민주화를 위해서 싸우다 돌아가신 순국선열들께 낯이 서질 않는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의견서 차떼기 의혹에 대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투명하게 해명해주시기 바란다.   세계 경제포럼이 2015년 성차별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는 145개국 중에 115위로 최하위권이다. 캄보디아 네팔은 물론 중동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낮은 수준이니 이것이 웬 말인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시대에 참으로 부끄러운 낙제점 성적표이다.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교육수준 정치적 권한 건강과 기대수명등 4개 분야를 평가하였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부분은 125위로 2006년도 96위보다 무려 29위나 하락하였다. 여성일자리 창출은 박근혜 대통령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임금피크제로 질 낮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자리 시장에서 약자인 여성은 더욱더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 최저임금을 높이고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대를 막는 것이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경제 참여를 확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의 표심을 얻어 당선된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분석도 있기에, 대통령께서 여성의 이러한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오늘 오영식 최고위원도 참석을 못하였고 입장 발표가 이미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착잡한 심정이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일어났을 때 아들을 살리기 위해 손자를 살리기 위해, 엄마와 할머니가 아이를 몸으로 덮어서 쏟아지는 총탄 막아낸 현장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들의 가슴에 눈물 흘러내리게 하였다. 무릇 저는 그것을 보면서 정치지도자는 나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였다.   2015년 11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