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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접견 인사말
이재명 당대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접견 인사말
□ 일시 : 2024년 12월 26일(목)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한국에 대한 관심도 각별히 높으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한일관계 발전에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 나라로서 최근에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놀라셨을 것 같은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믿고 지켜봐주시면 신속하게 안정 질서가 복귀될 것이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일관계는 우리 한국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주 오랜 역사를 두고 문화, 경제 여러 측면에서 서로 교류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 발전에 있어서도 일본에 존재, 그리고 한일관계는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 관계가 복잡해지고 최근에 자유민주진영에 결속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미일 협력 관계라든지, 한일관계 협력 문제는 매우 중요한 대한민국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은 사람입니다. 보이는 것과 달리 저는 과거 한때 일본의 침략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인권침해,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적대감을 가지고 살았는데,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할 때 일본을 방문했다가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본에 제가 장기간 출장한 일이 있는데, 일본 국민들에 친절함, 근면함, 아름다운 풍과 상당히 매료되었습니다. 일본도 대한민국의 한 부분처럼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땅이라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한국과 일본은 정말 가까운 나라이고 현재로는 경제적으로든 안보 측면에서도 사회 발전 측면에서도 정말로 중요한 관계에 있습니다.
저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하고, 긍정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잘 협력하고 함께 공존하고, 공동으로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에 관계, 일본이라고 하는 영속적인 국가와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영속적인 국가의 관계, 그리고 사이쯤에 일본에 현실 정치 권력과 대한민국의 현실 정치 권력 이 3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민이든 한국 국민이든 평화롭게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는 바이고 일본 국가든 한국 국가든 서로 존중하고 또 예를 들면 서로 침략당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죠. 그런데 가끔씩은 국민의 뜻이나 또는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 여러 측면과 어긋나는 현실 권력들의 욕망이 작동할 때가 있죠.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국민들이 바라지도 않고 국가에게 도움이 안 되는 예를 들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정치적 이유로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과 국익에 반하는 외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사실 바람직하지 않죠.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정상적인 정치세력들 입장에서는 이웃 국가들과 과도하게 충돌하거나 적대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문제이니까, 최근에 한일 간에 갈등에 요소 중에 하나는 과거사 문제인데, 대한민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도 어쨌든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죠.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 전쟁에 동원돼서 가족들을 잃거나, 재산을 잃거나, 파괴되는 고통을 겪었지 않습니까? 한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고통의 기억, 그런 것이 있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고, 한편으로 보면 다시 이런 일들이 극단적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양국의 정치인들이 이런 점들을 저로 인정하고, 그런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그런 고통이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서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한일관계가 매우 불안한 것이 현실인데, 이게 양국의 결코 도움이 안 된다. 우리 국민들이나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격화되는 방향보다는 갈등이 완화되고, 가능하면 미래지향적으로 서로 존중하고, 모두에게 도움 되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가 발전해야되고, 서로 도움 되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사실 근본적으로 정치 세력 간의 일시적 담합, 또는 정치적 세력 간에 미봉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는 한일관계에서 다른 것들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보고, 그러나 과거사 문제라든지, 독도 문제를 둘러싸이든 별로 실효성 없음에서도 감성을 건드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서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일관계 개선은 근본적으로 보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국민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 간의 이해, 화해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국민들의 정서라고 하는 것들을 억지로 누른다고 사라지지도 않고 숨겨진다고 해도 숨겨지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정할 것 인정하고, 예를 들면 서로 양보할 것을 서로 양보하고, 이렇게 하는 것들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죠. 저는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예를 들면, 정치적 문제나 아니면 과거사 역사문제, 이런 문제하고, 경제문제, 사회문제, 문화교류문제, 그런 것을 분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한일 간에 문화교류나 아니면 경제협력이나 이런 것들이 군사문제나 역사문제나 이런 것들과 분리해서 활발하게 교류협력이 이뤄지면 일본에 대해서 매우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있던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이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에 대한 생각이 싹 바뀌는 것처럼 한일 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커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오부치 유코 의원과의 편지로 서로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락을 못 했는데 기회가 되면 안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12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