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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추도사

  • 게시자 : 관리자
  • 조회수 : 427
  • 게시일 : 2024-08-18 10:38:44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 추모사​

 

□ 일시 : 2024년 8월 18일(일) 오전 10시

□ 장소 :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지도자이자 겨레의 큰 스승이신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15주기를 맞았습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것만 같은데, 대통령님이 떠나신지 벌써 15년이나 흘렀다니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겨레와 조국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한평생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님의 숭고한 정신은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국민과 함께 영원히 살아 숨쉬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김대중 대통령님은 곧 '민주주의'였습니다. 다섯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6년을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며, 수십 년을 망명과 감시 속에서 살면서도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곧 ‘인권’이었습니다. 언제나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인류 보편의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고 성취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곧 ‘평화’였습니다. 50여 년 남북을 갈라놓은 철조망을 단숨에 걷어내고, 한반도 평화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곧 ‘민생’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 국난인 IMF 외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서민의 삶을 책임질 기초생활 보장제도를 도입해 사회복지의 차원을 높였습니다.

 

초일류 IT강국, 한류를 꽃피운 문화대국, 서민이 웃는 복지국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강국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든 분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대통령님 영전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깨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반민족적 ‘역사 쿠데타’까지 감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굳건히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 총체적 위기에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의 2003년 퇴임사를 기억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불의와 타협하는 것은 영원히 죽는 것이고, 죽더라도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불의에 편들지 않는다. 역사를 믿는 사람에겐 패배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정의의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지켜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행동하는 양심’의 최선봉에 서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생전에 간절히 당부하셨던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올해는 대통령님 탄생 100돌이 되는 해입니다. 더더욱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 두 분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우리 겨레와, 우리 국민을 지켜 주십시오. 민주주의의 회복,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민주당이 해내겠습니다.

 

2024년 8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