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해 현장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60
  • 게시일 : 2024-03-25 16:26:35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해 현장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25일(월) 오후 3시 40분

□ 장소 : 삼계수리공원 내 광장

 

■ 이재명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해시민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이번 4월 10일 선거는 그동안 윤석열 정권이 잘했으면 칭찬을, 잘못했으면 벌을 주는 심판 선거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우리는 주권을 위임했다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서, 잘하면 다시 권력을 주고, 잘못했으면 권력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 김해시민들께서 이 나라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 여러분, 이번 4월 10일은 국민이 살아있다는 것을,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지요? 확실하게 심판할 준비 되셨습니까? 여러분, 지금 살만하십니까? 견딜만하십니까? 못살겠지요? 두 분 말씀처럼 죽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의 주권을 대통령에게, 국회의원에게, 시장, 군수, 시의원, 구의원에게 위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권력을 이용해서, 국민의 삶을 보듬고 이 나라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뱃속을 채우고, 자기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이 나라를 세계적으로 망신시키기나 하는 이런 권력자들을 그냥 둬서 되겠습니까? 이것을 방치하면 앞으로 더 할 겁니다. 똑같지 않습니까? 지금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경제 폭망시키고, 민생 파탄 지경으로 만들고, 외교 엉망진창에다가, 한반도는 전쟁 위기를 겪게 만들어도, ‘그래도 국민들이 지지해주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들은 ‘아,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를 넘어서서, ‘이렇게 하라는 뜻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 아닙니까?

 

우리는 대리인, 일꾼을 뽑았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그런 일꾼을 뽑은 것이지, 높은 자리에 올라앉아서, 우리 국민들을 내려다보면서, 업신여기면서, 왕 노릇 하라고 통치자, 지배자가 되라고 뽑은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점점 왕이 되어가시는 것 같아요. 국민의 삶에 그들이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러워요. 정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대파 들고 “875원? 적절한 가격이네,” 이럴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책실장인가 하는 분이 재밌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18일부터 물가가 꺾이고 있다.” 들어보셨습니까? 한번 기사 뒤져 보십시오. 그 18일이 하필이면 “875원, 적정 가격이네,” 한 날입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이 정책실장을 하고 있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말은 못할지언정, 벌거벗은 임금님 보고 옷 예쁘십니다, 이러고 있어요. 이런 사람들 데리고 뭔 일이 되겠어요? 험한 얘기도 다 해 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험한 얘기를 하기는커녕, 귓속에다가 좋은 얘기만 하고, “물가 지금 떨어지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18일부터 물가가 확 꺾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리를 하니 국정이 제대로 될 리가 있습니까? 이런 사람들 모아서 무슨 일을 하겠어요?

 

우리 국민들은 죽을 지경이에요. 우리가 표현이 너무 거칠다고 하는데, 그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정말로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분, 먹고 살기 어려운데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경제가 너무 나쁘지 않습니까? 아까 우리언론인 분들도 질문해주셨지만, 대통령이 지금 뭘 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던데, 요즘 선거 때 되니까 갑자기 전국을 돌아다니시면서 이거 해 주겠다, 저거 하겠다. 하는 약속마다 드는 돈이 천조 원 가까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천조 원, 그런 거 할 생각하지 마시고, 돈도 없는데 아까 얘기했던 대로 우리 저 상가, 장사가 안 되잖아요. 주민들이 돈을 쓰려니까 돈도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 지원금, 지역화폐를 지급해서 동네에서 좀 쓰게 하면, 김해 사람은 김해에서 써야 하니까 김해 경제가 살 것 아닙니까? 지방 경제도 살 것 아닙니까? 내 자식들 먹고 살기 어려운데, 10만 원, 20만 원 없어서 그냥 자식들 끌어안고 죽어버릴까, 이런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도 좀 지원해주고, 모세혈관에, 동네 골목상권에도 돈 좀 돌게 하면 그게 바로 경제를 살리는 길 아닙니까?

 

무슨 수백조 원 들여서 어마어마한 일 하라고 우리 요구하지 않잖아요? 돈도 없다면서요. 세금 깎아줄 돈은 있는데 쓸 돈이 없다면서요. 서민 지원 예산도 없다면서요. R&D 지원 예산도 없다면서요. 청년 지원 예산도 없다면서요. 그러나 여러분, 대한민국 예산이 1년에 680조고, 가용예산이 200조 원은 될 텐데, 13조원 뽑아가지고 쓰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마음 문제 아닙니까?

 

여러분, 정말로 살기 어렵고,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걱정되죠? 오죽하면 출생을 포기하겠습니까. 자식을 낳아 기른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데, 그조차도 포기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불안한 세상인데, 밤에 투잡, 쓰리잡 뛰고, 정말 죽을 둥 살 둥 일 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있죠? 자식들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정말 노력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노후 걱정해서 조금이라도 행복한 삶 사려고 노력하잖아요. 그 노력도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식들이 실력을 키워도 기회가 없는 세상에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 자식들한테 기회가 있는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물려줘야 해요. 우리의 미래도,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 중요하지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야 됩니다. 우리가 맡긴 권력이 우리를 위해서 제대로 쓰이는 세상,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를 위해서 제대로 쓰이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기 어린 학생들한테 우리가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하지 않습니까? 무서워서 말도 못 하고, 열심히 일해도 일자리도 없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지 않아서 누군가가 논문 위조해서 새치기나 하는 그런 세상을 물려주면 안 되지 않습니까?

 

결국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요. 우리가 폭력으로 나라를 뒤집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우리한테 주어진 것은 투표지입니다. 이 투표지 하나가 총알입니다. 누군가가 말했어요.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여러분들이 투표할 때 주인이란 걸 명확하게 증명해주고, 이렇게 하면 용서하지 않는 걸 보여줘서 권력자들이 국민을 두려워할 때, 정말로 권력자들이 국민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애달복달할 때 이 나라가 제대로 갈 것이고, 그래야 자식들은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손에 여러분의 인생이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 손에 여러분 자식들의 미래가 달려 있어요. 이 나라의 운명이 지금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그렇게 숫자 많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행동하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변에 말하면 그것이 곧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세가 될 수 있어요. 큰 강조차도 결국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 빗방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 아닙니까? 여러분 한 분이 행동하기 시작하면, 여기 계신 분들만 제대로 실천해도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