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홍익표 원내대표, 설 민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619
  • 게시일 : 2024-02-12 15:30:20

홍익표 원내대표, 설 민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2월 12일(월)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 홍익표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휴가 국민 여러분께 바쁜 일상을 벗어나 가족, 친지, 친구분들과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특히 쉬지 못하고 자신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교통종사자, 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대체공휴일입니다.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대체공휴일 제도 관련 법률에 대표발의자로 국민들의 휴식과 여가 보장, 내수경제 진작에 기여한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첫째,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이었습니다. 둘째,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도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고 있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였습니다. 세 번째, 상황이 이런데도 무책임한 자세와 잘못된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정부·여당에 대한 참담함이었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주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실하게 땀 흘려 일만 했는데, 부모님께 넉넉하게 용돈도 드리지 못하고 조카와 손주들에게도 마음 편히 세뱃돈도 주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값으로 차례상마저 인색하게 차렸다는 하소연도 있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대한 정부 대응 실패로 생활비에 이자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작년 한 해 56조가 넘는 세수결손으로 나라 살림을 망쳐놓고는 초지일관 초부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깎아주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감세 정책을 하는 동안 직장인의 유리 지갑은 탈탈 털어 근로소득세가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월급은 통장을 스쳐 갈 뿐이니, 일한 보람도, 가족을 만나는 기쁨도 반감된다는 상실감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국민의 삶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민심을 외면하고 역행하는 정권,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한 줌의 정치검사들이 '형님'·'동생' 하며 여당과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행태에 답답해하셨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의 공분만 키웠습니다. 대통령실 견학을 온 듯한 방송국, 범죄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아쉽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대통령, 여기에 진솔한 말씀이라 아부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통속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권력이라는 거대한 성벽에 쌓여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 여기에 정치검사 대통령이 두려워 한마디도 못 하는 여당까지, 국정운영 책임지는 세력이 한심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국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윤석열 정권에게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여당에 국민은 비판을 넘어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설 당일 아침 KBS는 대통령 홍보 방송을 재방송했습니다. 사과도 진실함도 없는 홍보쇼를 국민은 또다시 강요당한 것입니다. 이 방송에는 국민의 목소리와 질문이 지워져 있습니다. 왜 국민이 요구하는 김건희 특검을 막고 있는지, 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진실을 가로막고 있는지, 왜 윤석열, 한동훈이 정점으로 의심받고 있는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는지 국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권력이 두려워할 것은 민심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워 책임회피와 거부권 남용으로 민심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지 국민은 참담할 뿐입니다.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탄식이 넘쳤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졌던 가슴 뛰는 자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한숨이 들렸습니다.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이 다시 대한민국을 뛰게 할 마지막 기회라면서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되찾을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강조해주셨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응원·격려뿐만 아니라 걱정과 질책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갈등과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 되고, 단합하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김건희 정권의 실정과 무능에 반사이익만 보는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무너지는 나라에 분노하고, 참담해 하는 국민의 마음을 채우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국민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더 크고 담담하게 민심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고 총선 승리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