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74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74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23년 9월 27일(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홍익표 원내대표
제가 취임과 동시에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새벽 4시 반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좀 쉬었는데 아침에 피곤하지가 않더라고요. 전날 원내대표 당선됐을 때는 굉장히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당대표님의 기각 소식을 들으면서 무거운 짐이 반 이상은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제 최고위원님들과 많은 의원님들,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함께 끝까지 빗속에서 함께하면서 염원하고, 기도하고, 뜻을 모았던 그 힘이 이재명 대표님의 영장 기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역시 검찰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서 사법부가 아직은 법적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판단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 중에서 여러 차례 말씀 드렸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 반드시 대통령께서는 사과를 해야 됩니다. 그동안 정치를 무력화시키면서 검찰을 동원한 검찰 정치, 그리고 독선과 독주에 빠졌던 대통령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시고 그 책임을 물어 실무 총괄 책임이었던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 조치를 즉각 취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여당, 특히 정부 측에 국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무시했던 정부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전두환 정권조차도 형식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협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 태도를 바꾸는 시작으로 국회의 다수 의견으로 국무총리 해임안을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을 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야 협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023년 9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