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 모두발언
제2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
□ 일 시 : 2023년 9월 4일(월) 오후 7시
□ 장 소 : 국회 본청 앞 계단
■ 이재명 당대표
갑작스러운 집회인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평일 저녁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는 넘어야 될 거대한 벽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경험해 보지도 못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거대한 장벽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 명 한 명 따로따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밖을 향해서 함께 힘쓴다면, 저는 반드시 이 거대한 장벽도 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조금씩 힘이 빠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힘을 내 주십시오. 제가 점점 말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말해 주십시오. 제가 점점 행동하기 어려워져 가는 만큼, 여러분이 더 행동해 주시겠지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금방 끝내는 것도 아쉬워서 저 대신에 갑자기 우리 서영교 최고위원께 제가 할 말을 대신하게 하겠습니다. 사회자께서도 당황하셨을 수 있는데, 제가 너무 빨리 끝내는 바람에 서영교 최고위원님에게 바통을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실천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박광온 원내대표
우리는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촛불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오늘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49재 추모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 정치가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젊은 나이에, 미래를 꿈꾸고 오늘을 노래해야 할 스물 네 살의 그 젊은 나이에, 그 무서운 선택을 한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죽어 나가야 무슨 일에 관심을 갖습니다. 촛불은 자신을 태워서 길을 밝힙니다.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세상을 지금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의도에 모인 19만의 선생님들, 그리고 어제 서울에 모인 30만의 선생님들, 그분들은 우리들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았습니다. 전부 자기 잘못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참았어’, ‘내가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그동안 나 혼자 참으면 되는 줄 알았어’, ‘그런데 당신이 죽고 나서야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이제 우리는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서 거대한 물결로 반드시 선생님이 바랐던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낼 것이야’,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에 요구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고, 아이들은 잘 배우고 싶고, 이런 교실 만들어 달라는데 그것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선생님들의 교권을 지키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관련법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정말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중하고, 서로 간에 우애하고 사랑하는 그런 교실을 만들 수 있는 관련법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이 오늘, 그리고 지난 7월 18일부터 계속 자신들의 목소리를 조용조용 이야기해 오고 있을 때, 교육부는 파면·징계 등으로 겁박했습니다.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위험하다면서 해양 투기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서 ‘괴담이다’, ‘선동이다’ 겁박한 것과 똑같습니다. 이 정부가 하는 일은 국민을 겁박하는 것,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 그것 외에는 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드시 중단시킵시다. 우리가 힘을 모아서 반드시 해냅시다.
채수근 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그 진상을 밝히겠다는 수사단장을 입건하고, 수사하고, 결국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는 정부, 과연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습니까?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박정훈 수사단장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함께 해 주실 것이지요?
홍범도 장군, 지난 주말 대전 현충원을 많은 분들이 참배했다고 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님도 빗속에서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의 영웅입니다. 특히 무장투쟁의 영웅이고, 1919년 건국된 대한민국의 1호 국군입니다. 그리고 만주에서 무장투쟁으로 일본군 정규군을 참으로 많이 무찔렀습니다. 그 위대한 독립 영웅을 지우려고 하는 것,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의 세 기둥, 독립과 호국과 민주에서 독립과 민주를 지워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용납할 수 있습니까? 반드시 막아냅시다. 우리가 홍범도 장군의 명예를 지키고, 홍범도 장군의 영웅적 독립 운동사를 반드시 지켜냅시다. 함께 해주시겠지요?
내일부터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채수근 상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 홍범도 장군 등 무장 항일투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이 정권의 무도한 책략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2023년 9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