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비상시국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5
  • 게시일 : 2008-07-03 11:41:27


비상시국회의

▷ 일  시 : 2008년 7월 3일(목) 10:00
▷ 장  소 : 국회본청 245호


▲원혜영 원내대표
어제 56번째 열린 촛불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권력에 의해 의도된 도발로 자칫하면 폭력시위로 퇴행할 수 있었던 촛불시위가 민주당 의원님들의 국민보호활동과 신부님, 수녀님들의 평화미사 호소에 힘입어 비폭력 평화시위 기조를 확실하게 정착하게 됐다. 기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촛불시위의 가장 큰 힘은 평화의 기조에 있다고 본다.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며칠밤을 새운 김재윤 국민보호단장을 비롯한 활동에 참가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 말씀드린다. 안민석, 강기정, 이용섭 의원님 등 경찰로부터 머리채를 잡혀 납치 감금 폭행을 당하고, 곤봉으로 맞고, 분말 소화기를 면전에 뒤집어 쓴 희생적인 노력으로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본다.

간디는 “비겁과 폭력을 선택해야 할때 물론 나는 폭력을 선택하겠다. 그러나 비폭력이 폭력보다 무한히 훌륭한 것임을 나는 굳게 믿는다. 삶은 폭력을 수반하지만, 그 사이에서 가장 비폭력적인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세로 국민이 촛불을 평화롭게 지킬때 국민의 뜻은 천심이 될 것이고, 천심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 경찰 피해사례를 발표해주실 YMCA 전국연맹 전성환 국장님께 감사 말씀드린다.


▲최인기 정책위의장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이 안정된 질서 속에서 생업을 영위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대선에서 표의 민심을 잘못 읽은 착각으로 비롯된 오만과 독선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유권자의 30.5%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고, 70%의 국민이 불참하거나 반대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표차만 가지고 국민에 군림했던 결과가 분열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쇠고기 협상에 있고, 미국에 대해서는 굴욕적인 저자세를 하고서 미국이 안전하다고 하면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말의 근원도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경제정책 실패도 마찬가지다. 어제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에 대해 진단과 분석을 하지 않았다. 또 잘못된 정책운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원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각오가 없이 종합해 백화점식으로 기존에 나왔던 정책을 종합해 제시하는 행태 자체가 국민에 군림하고 일방적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가고 있는 정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나라당도 야당에게 “단독개원하겠다. 합의했던 내용 무효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연장선상에서 한나라당이 자만에 빠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유권자 중에서 24% 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 153석을 얻었다고 해서 자만했던 민심의 착각은 빨리 제정신을 차려주길 바란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그 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의 임무를 방기하고, 촛불문화제의 민심을 짓밟았던 공권력에 의해 국민의 상처를 우리가 통감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경험하신 사례와 민간단체에서 확인한 사례를 확인함으로써 잘못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08년 7월 3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