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7월 4일 오전 9시
□ 장소 : 당사 6층 회의실
◎ 손학규 대표
감회가 새롭다. 오늘 아침 어떤 분이 대표을 맡으신지 1년 돼시죠 그래요. 같이 앉아있었던 분들은 그보다 더 훨씬 긴 것 같다고 하더라. 같이 당을 이끌어준 박상천 대표님, 최고위원, 당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당을 이끄는데 옆에서 보기 안쓰럽고 불만스러웠겠지만 여러분께서 인내와 아량으로 같이 이끌어주셨고 그동안 통합을 하면서 양보의 정신으로 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보람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통합을 이룬 것 자체가 커다란 보람이었고 당을 쇄신하고 변화하는 아픔 속에서 총선을 치렀고 패했지만 국민은 우리에게 야당의 역할을 주었다. 81석의 귀중한 의석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서민과 중산층의 이익을 앞장서서 보호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재보선에서도 우리가 잘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께서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을 보내주었다. 이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준비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극복해내면서 진정으로 하나 되는 민주당을 만들고 있다. 정말 여러 가지 아픔이 많았다. 당을 쇄신하고 국민에게 새롭게 보이기 위한 노력, 공천 과정에서 우리당의 사무총장, 선거대책본부장이이 공천에서 배제되어 당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고 그 자리에 당의 후보를 내는 아픔도 겪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자리를 함께 했던 최고위원께서 최고위원직을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과로로 사무총장을 잃는 고통도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새롭게 거듭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진정한 통합으로 새로운 발전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가져야할 긍지와 자부심이다. 국민의 신뢰와 희망을 얻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믿는다. 이 자리를 빌려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이정부에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고백했듯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잘못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했다는 것이 진실이길 바란다. 국민 목소리에 진실된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국민 생활에 진실된 마음으로 같이 들어가길 바란다. 시대흐름, 사회적 변화를 제대로 읽고 대응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결코 이 정부의 실패 바라지 않는다. 정부의 실패는 국민에게 고통이 오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소통이 그저 포장이나 홍보를 잘못한 것이라는 류의 가벼운 반성이 아니기를 바란다. 국민 속에서 같이 통하는 몸에 피가 흐르면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고 생명이 이루어지고 성장하듯 국민과 하나의 흐름 속에서 국민의 생활을 이해하고 국민의 고통을 함께 하는 정부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물론 우리 자신에 대한 요구이기도 한다. 우리 민주당도 항상 국민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당이 되어야한다.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가 취임했는데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강재섭 대표도 그동안 새로운 정부 속에서 여당을 이끌며 노고가 많았다. 박희태 대표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덕망 높고 훌륭한 분이다. 아무쪼록 박희태 대표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여당, 국회 존중하는 여당, 야당 존중하는 여당이 되기를 바란다. 야당을 진정한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의 역할을 더욱 크게 하는 여건을 만드는데 앞장서주기 바란다. 혹여라도 여당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서 단독으로 개원한다든지 아니면 단독으로 개원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얕은 정치는 박희태 대표가 앞장서서 막아주기 바란다. 내일모래면 전당대회가 열린다. 정말로 새롭게 하나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우리는 미래로 나가는 민주당을 건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당장 눈앞의 현실보다 시야를 넓게 해서 미래로 성큼성큼 진전하는 민주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21세기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하고 21세기의 새로운 사회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의 민주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새로운 지도부는 유능한 지도부가 들어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우리에게는 민주당이 있다고 의지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 그동안 많은 수고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하다.
◎ 박상천 대표
먼저 한당 대표 박희태씨가 된 것 축하한다. 청와대만 보지말고 국민 보며 여당 이끌기를 기대한다. 박희태 대표는 지혜가 많은 사람이나 본질적으로 타협가다. 그래서 지금 타계가 되지 않은 개원협상에 획기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민주당도 쇠고기정국에 대한 기본전략을 원내병행투쟁으로 바꾸고 개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등원해야한다. 장외투쟁은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은 되지만 거기서 궁극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궁극적 해결책은 국회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원협상에서 세 개의 특위, 쇠고기협상특위, 민생경제특위,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하고 개원협상을 해야 한다. 쇠고기특위에서는 등원 전의 쇠고기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합의하고 등원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등원해서 또 여야 간에 대립하고 표류하기 때문에 국민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서 해결책 논의해야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민주당 기조대로 바꾸면 통상마찰의 가능성이 있지만 통상마찰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쇠고기문제에 대해 궁극적, 최종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손학규 대표께서 열심히 일했고 저는 이선에 있었지만 나름대로는 당 전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많은 양보을 하면서 열심히 도왔다. 통합 당시부터 통합협상을 좀 더 길게 가져가면 원민주당에 유리한 측면이 많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통합정당이 후보를 늦게 내게 되고 결국 당선자를 전체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열악한 지위에서 그냥 통합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81석을 당선시켰는데 승리도 아니지만 패배도 아니다. 우리는 97년 대선 당시 79명의 국회의원을 가지고 집권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맞아서 그동안 우리가 정지작업을했다면 이제 튼튼하고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훌륭한 건축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그 핵심에는 당의 화합, 정책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정책에 대한 확신이 서면 추진력은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
◎ 원혜영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단독개원 방침을 접고 야당과의 합의를 통한 개원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바른 결정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난국을 풀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에 진정과 성의를 가지고 나서야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박희태 대표는 탁월한 협상력과 친화력을 가진 화합형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란 말을 박희태 대표께서 대변인 시절 썼다고 한다. 지금이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국민의 뜻을 외면한 소통부재의 정치에서 비롯된 총체적 난국이다. 박희태 대표께서는 청와대와 만의 소통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큰 정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 한나라당 대표경선 기간 모든 후보들이 청와대, 국민, 야당과 소통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정부 여당은 마치 동맥경화에 걸린 환자처럼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다. 지금 거리에서는 촛불집회에 폭력 진압을 하고 국회에서는 단독개원으로 야당을 압박하고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고 인터넷에는 빈틈없는 감시망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한미 간에도 소통부재로 인한 불협화음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08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소통부재의 시대다.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쌓아올린 명박산성을 허물고 국민소통을 위해 앞장서주기 바란다. 야당도 여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과 소통하려고 한다면 국익을 위한 일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일 국민승리 촛불문화제에 민주당은 거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당 의원들은 경찰의 무차별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평화시위 정착을 위해 활동을 계속해왔다. 많은 의원들이 폭력과 구타를 당하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평화시위를 위해서 노력해주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7월 5일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에 큰 획이 될 것이다. 비폭력 평화시위의 기조를 확고히 정착시켜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국민의 승리를 쟁취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
◎ 최인기 정책위의장
지금 국민들은 대단히 불안해 한다. 국가를 이끌 선장은 뽑았지만 대한민국호가 방향타를 잃은 배처럼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정부와 국민이 대립하고 국민은 둘로 갈라져 분열되고 있다. 엄청난 국력의 소모, 물가의 폭등, 내일의 꿈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정부의 무능이 합쳐져 나라가 이렇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부가 어째서 이렇게 오만해 졌나 근원을 생각을 해보면 지난 대선에서 저희 당의 후보가 많은 표로 졌지만 실질적으로 62% 투표에 48% 지지를 얻어 유권자의 35%밖에 못 얻은 정부가 야당과의 큰 표차를 가졌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고 오판한 것이다. 찬성하지 않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한 자세와 행태가 오늘의 위기가 초래했다. 정부는 국민의 모든 생활에 대해 빈틈없이 예견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함에도 무능한 관료들이 오만한 대통령과 결합해서 국가가 이처럼 방향타를 잃는 나라로 만들었다. 오만과 독선의 대표적인 것이 쇠고기 협상이다. 쇠고기협상을 잘못하고도 바로잡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미국이 안전하다면 믿으라. 여러분이 보신것처럼 미국에서 SRM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유통되다 미국에서 발견되었다. O157세균 감염된 것이 입증되었다. 이래도 미국이 안전하다고 하면 믿어야 하는가. O175세균이 발견된 도축장은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하는 승인된 도축장이다. 이처럼 미국의 국내의 위생관리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한 것을 잘 알면서도 지금도 이것을 계속 강행하려는 이 정부는 정말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 지난 과잉 진압에 대해 앰내스티에서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제 그동안 잃은 자존심과 국제적인 탄압국가로 낙인 찍히는 것이 과연 정부와 대통령이 제대로 현실을 인식하는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고치는 길밖에 없다. 뭘 고칠 거냐? 또 통상마찰 있다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현재 정부가 말하는 고시에 본문과 부칙을 담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못할 이유 없다. 부칙에 30개월 이상 못 들어오게 하고 SRM을 추가로 하는 문제, 그리고 정부가 말하는 WTO나 GATT규정에 의해서 검역주권을 확보하는 문제를 가축전염병예방법으로 못 고치겠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가축전염병예방법으로 분명히 고쳐야한다. 저는 최고위원 겸 정책위원장으로 지난 5개월간 일 해왔다. 여기 계신 언론인들께서 저희당의 정책에 대해서 많이 대변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 우선 저는 국회 등원문제는 등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그런 내용으로 개정하고 필요한 특위를 우리가 해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은 알리고 국정조사는 이런 선에서 매듭을 짓고 등원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지금 물가가 폭등하고 민생이 아우성인데 언제까지 국회가 외면하고 갈 것인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민주당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저처럼 국민 불신을 받는데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안타까움을 같이 안타까워 할 것이다. 저희 민주당은 뚜렷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데서 원인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저희 민주당 하면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정책이 뚜렷하고 견제 방향, 대안제시 방향이 분명해야한다. 우리 당의 그런 위상 확보와 전통지지층 복원에 더욱 앞으로 개인적으로도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
◎ 홍재형 최고위원
먼저 손학규 대표께서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시 선발투수로 기용돼어 승리투수가 되기를 기원한다. 박희태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었는데 축하를 드리고, 최장수 명대변인을 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국민을 위한 최장수 대변인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국민을 대변한다면 국회를 대변해야한다.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경제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일반 서민을 만나면 IMF 때보다 더 어렵다. 시장 보러 가기가 무섭다. 희망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또 신문을 봐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패닉 현상이 일어나서 손절매하고 있다. 그래서 1600도 깨지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작년 11월 MB가 후보시절에 자기가 되면 주가지수가 3000이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 당시 2200이 넘었는데 지금 1600도 흔들린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등 외환시장을 개입하는데 45억불을 집어넣고도 안정을 못시키고 있다. 그만큼 정부의 신뢰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세계원유가, 곡물가가 올라갈 때 한나라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서 747 비밀병기가 있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얘기했는데 지난 10년보다 물가는 더 오르고 성장률은 더 떨어지고 일자리도 만드는 것도 못 하는 것 보면 지난 10년 보다 경제지표가 거꾸로 가고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데 지금 경제가 날개 없이 추락하는 현상이다. 연초에 물가가 올라간다니까 52개 품목을 관리한다고 했다가 금리인하하겠다, 환율 인상하겠다고 물가와 성장을 오락가락하고, 우리당에서 안정적으로 가야한다, 그렇게 임기웅변적으로 하면 안 된다, 제도와 시스템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경고했는데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이제사 안정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돌아온 것은 다행이지만 그동안 신뢰를 잃어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거꾸로 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들은 물가가 올라가면 물가상승 기대심리 때문에 인플레가 만연될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일어날 수 있다. 이제 경제팀을 바꿔야한다. 경제팀이 국민에 대해 고통분담을 얘기할 수 있는 호소력 있는 팀으로 바꿔야한다.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팀으로 바꿔야한다. 대통령을 바꿀 수 없으니 경제팀이라도 바꿔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청와대가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어야한다. 그래서 경제팀이 무소신, 무대책, 무철학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고 적기에 적절한 대처방안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한다.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를 더 추락시키지 말고 국제적인 태풍이 몰려오는데 경제를 정말 살려주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 모든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 신낙균 최고위원
국내외, 당내외적으로 문제가 산적해있다. 어느 것 하나 희망과 끝이 보이지 않아 모두 답답하고 염려할 뿐이다. 연일 물가, 민생문제로 아우성이고 대북관계도 한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저는 제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관여해온 교육문제에 한말씀 보태려고 한다. 현재 교육장에서나 한나라당의 비교육적 행태가 어디까지 갈지 정말 우려의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쇠고기수입반대 표시를 한 학생을 물리적 체벌을 가했다. 이렇게 학생의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체벌로 다스리는 교육장의 행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교총과 한나라당이 밀실에서 추진 중인 학부모 학교출입 제한에 관한 교권보호법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다. 교권은 보호되어야한다. 그렇다고 학부모를 출입을 못하게 벽을 쌓는 발상이 어떻게 교육계에서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교육은 학부모와 함께 할 때 효과가 높다는 것이 교육계의 정론이다. 그런데 학부모의 출입을 법으로 벽을 만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다. 교사의 권위는 교사의 실력과 인격에서 신뢰가 생기고 거기서 권위가 생기고 거기서 교권이 지켜지는 것이다. 무모한 체벌, 담쌓기로는 문제의 벽은 더 높아진다. 다른 모든 분야가 어려워도 교육에서 희망이 보이면 그 사회는 희망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희망까지 못 갖게 하는 암담한 위치에 있는 것에 대해 정치인, 당의 지도부의 한사람으로 애통하다. 마음이 무겁다. 하나 더 말씀드린다. 두 대표님, 사무총장을 위시한 당직자 여러분의 노고가 많았다. 치하하고 소중하게 오래 기억하겠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고위원직을 마감한다.
◎ 김충조 최고위원
08년 벽두에 소통이라는 얘기가 사회 전 부분을 뒤덮고 있다. 소통은 물리현상에서 비롯된 것인데 대통령이 이 얘기를 즐겨썼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발상 자체가 지금의 경색정국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과 다스림을 받는 사람,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소통이라는 말은 맞지 않다. 서로 교감하는 사이가 되어야하지 일방적인 속성을 가진 소통으로 국민과 함께 간다는 것은 이것부터가 잘못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한사람으로 잘하기를 원한다. 정부가 잘못하면 그 피해는 깡그리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제발 잘하길 바라는데 대미외교에서는 저자세, 대일외교에서는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는 기본명제를 망각한 자세, 그래서 급기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일본이 주장하는 형국에 와있다. 4개월 갓 넘긴 이명박 정부가 잘하길 바라고 실물경제의 권위자인지는 모르지만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를 앞세우다 제2경제라는 말을 창출했다. 실제 경제는 제1경제이고 이 경제를 뒷받침하는 의식적인 면에서의 경제가 제2경제라고 했는데 순서 바뀐 얘기고 주객이 전도된 얘기였다. 이런 측면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다. 4년 여만에 합당되어 4개월이 갓 넘었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적으로 말할 사람의 순서가 정해져있고 비공개는 철저히 비공개로 하는 희한한 회의의 말석에서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에 충고한다. 순자가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고 했다. 여기서 물은 백성을 말하고, 배는 통치자를 의미한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로 이명박 정부가 가슴깊이 이 명구를 각인하길 바란다. 그리고 특정 언론인들이 구획돼서 지칭되는 이러한 세계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
◎ 김상희 최고위원
내일 국민승리 촛불문화제 열린다. 이 문화제는 그동안 두 달 동안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 투쟁했던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해서 우리가 이미 승리했음을 선언하는 문화제다. 그렇지만 이것이 비폭력 축제로 열리겠지만 사실 두 달이 넘은 시점에 이런 집회를 해야 하는 사태는 너무 불행하다. 두 달간 국민의 절규에도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국민에게 돌아온 것이 공안정국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바라보고 있었던 종교계가 일제히 국민과 함께 저항의 대열에 선 것이다. 정부가 분명한 사태인식을 해야 한다. 지금 쇠고기정국은 이대로 시간이 가고 공안정국을 조성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쇠고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토요일, 일요일에 일어난 사태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갑자기 폭력을 들이대서 국민의 정당한 저항을 억누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그전까지 국민에게 사과하고 여당도 기다리겠다고 했다가 공안정국으로 전환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것을 주장했던 주도자들은 지금의 사태를 만든 주도자로 엄중하게 문책해야한다. 국민은 어청수 경찰청장, 임채진 검찰청장, 김경한 법무장관의 경질을 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지난 1주일간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책임을 지는 자세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쇠고기정국은 해결되지 않는다. 쇠고기문제 근본 해결에 정부 나서야한다.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이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만이 국민의 뜻을 국회가 책임 있게 담는 것이다. 어제 박희태 대표의 인터뷰를 보았다. 촛불정국과 관련해서 쇠고기문제에 대해 이제 국민의 뜻을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정치권에서 담아내야한다고 분명히 말씀했다. 이것은 바로 쇠고기문제를 국회에서 해결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쇠고기정국을 넘어서 민생을 보듬고 나가는 국면 전환을 위해서 공안정국 조성책임자를 문책하고 여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합의하고 국회의 문을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소회를 말씀드린다. 저는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사람으로서 통합과 대선승리를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 지난 1년간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나날이었다. 대선, 총선 패배 등은 정치를 조직적으로 준비하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시민사회의 한사람으로 지난 1년은 험난한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정말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서운함도 많았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이 앞으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관계, 정치발전과 관련해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저희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 하여튼 그동안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설픈 측면도 많았을 것이다. 대표님을 비롯해 여러 어른신께 불편함도 많이 주었을 텐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2008년 7월 4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