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0차 중앙선대위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4
  • 게시일 : 2008-04-06 10:55:19

제10차 중앙선대위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4월 6일 오전 9시
□ 장소 : 당사 6층 회의실

◎ 손학규 대표

오늘 이제 총선이 사흘 남았다. 일요일인데도 총선대책을 위해 나와준 선거대책위원장단,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일요일 아침에 선대위회의를 개최해 기자여러분들 쉬지도 못하게 아침 일찍 나오게 해서 송구스럽다.

선거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반응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물론 아직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날로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오늘 아침에도 조기회, 배드민턴, 산책하는 분들을 만나고 왔지만 많은 격려를 해주시고, ‘반드시 이겨야한다. 한나라당이 잘 되는 꼴 못 본다. 야당 대표가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등 아주 적극적인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거를 치루고 있지만 좋은 반응이 상승하고 있어 많은 격려를 느낀다.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어떻게 되든 이미 정신적으로는 패배를 자인하고 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구를 방문한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미 정신적으로 패배를 자인하고 있는 구체적인 증거다. 한나라당의 제2인자가 패색이 짙어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불안하고 초조한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은평구를 방문한 것을 보고 저는 두 가지를 연상했다. 하나는 이미 오래전 1960년대 말 공화당정권 때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김병삼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위해 목포를 갔다. 목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상대방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김대중 후보를 꺾기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를 목포에 가서 주재한 것이다. 그 때 이미 공화당은 목포에서 졌다. 대통령이 내려갔어도 진 것이다. 결과로 진 것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목포에 가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선거 개입을 한 그 자체로 이미 진 것이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제2인자를 지지하기 위해 은평구에 간 것 그 자체가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졌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 또 하나는 4년 전 탄핵 돌풍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그저께 해수부장관이 인천을 방문해서 인천 신항 건설을 돕겠다는 관권개입을 한데 대해서 중앙선관위에서 경고를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대통령이 은평구에 방문했다. 뻔히 관권개입의 비난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간 것이다. 법적으로 선거법 위반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관권개입으로 선거법 위방의 위험을 무릅쓰고 간 것이다. 우리 통합민주당을 보고 고발해라라고 도발하기위해 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는 역풍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다. 대통령이 전날 중앙선관위가 경고를 했는데도 시비가 분명히 있을 것을 알면서도 갔다. 다른 길로는 해석할 길이 없다. 역풍을 기대하고 갔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선거개입하지 마십시오. 관권선거하지 마십시오. 이제 국민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우리도 그런 꾀임이나 얄팍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다. 정정당당하게 총선에 임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총선에 신경 쓰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의석을 달라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웬만하면 안정적인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아니라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서 독주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말이 독재지 독재라는 것이 별 것 아니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독재다.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독재다. 독주를 넘어 독재의 길까지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한반도 대운하가 그 예다. 국민이 이렇게 반대하는데도 총선에서 그 반대를 아니까 속임수로 슬쩍 가려놓고 총선이 끝나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 독주하겠다, 독재하겠다는 것이다. 거기다 특권경제, 특권정책 그냥 밀어붙이겠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완화하는 것, 즉 부자병원, 서민병원을 만들어 나라를 가르고 국민을 가르겠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대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 또 세계의 관심 속에 진전되어온 남북화해와 협력이 핵문제로 인해 우여곡절이 있지만, 크게 보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평화의 기운이 일어서고, 남북경제 협력, 문화협력, 민간교류를 통해서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큰 대세를 거스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뒤돌는 독주를 하겠다는 것 아닌가 의심을 접을 수 없다. 이런 의심은 TK대주주론에서 나온다. 15년 동안 TK가 핍박을 받았다고 했다. 우리도 최소한 15년은 해야겠다. 이제 우리가 정권의 대주주다. 정권연장을 하고, 집권연장을 획책하는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을 갖게 한다. 저희는 반드시 막아야한다.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막아야한다. 일당독재 위협 막아야한다.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균형을 잡아야한다. 의지를 갖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한다. 국민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 지금 100시간 릴레이 유세를 하고 있는데 저 자신도 앞으로 적극 참여하겠다. 오늘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동영 후보를 적극 돕고 격려하는 유세에 참여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 한 분 한 분 끝까지 투표에 참여해주십시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건강한 야당, 통합민주당 지켜주십시오. 저희가 이 나라 건강한 민주주의 만들고, 견제와 균형 속에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 김효석 원내대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안정이냐, 견제냐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택의 자리다. 선거의 쟁점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을 소수 특권층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기회의 나라로 갈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다. 우리가 대운하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낙동강과 한강은 연결하는 대운하가 아니고 지역간, 계층간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기회의 다리인 오작교가 필요하다. 하나의 내륙사업을 가지고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시대는 지났다. 중후장대한 것보다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우리는 수많은 오작교를 통해서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 대운하에 들어가는 40조 이상의 재원을 대학 등록금 때문에 고통받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통해 기회균등의 오작교를 만들겠다. 또 우리 농업을 경쟁력 있는 농업으로 만드는 오작교도 만들 것이다. 우리는 한번 실패한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오작교도 만들 것이다. 또 우리는 20세기 토목공사가 아닌 21세기 바이오산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첨단복지국가로 가는 오작교도 만들 것이다. 이런 수많은 오작교를 통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기회의 다리를 만들어 어려운 사람도 희망을 갖는 나라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께 이런 기회의 다리를 만드는 우리 통합민주당을 선택해주실 것을 호소한다. 한반도 대운하가 아니라 우리는 오작교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


◎ 이성남 후보

이명박 정부가 대선과정에서 내세웠던 민생경제공약을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슬그머니 빼버렸다. 그리고 재벌위주의 경제, 반복지정책, 냉전과 대결정책을 펼쳐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일당독재체제가 이어지면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부실한 사회안전망으로 서민의 고통이 배가될 것이다. 이에 통합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의 재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4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중산층, 서민에게 근로장려금 지원 등 소득증대방안을 비롯해서 건강약자에 대한 적극적 건강관리 등 건강증진방안, 완전 무상교육 등의 교육혁신방안, 수도권 2억원 이하 아파트 공급을 주거안정방안으로 마련했다. 국민 여러분 통합민주당에 견제할 힘을 달라. 그래서 서민과 중산층을 되돌리도록 하고자 한다.


◎ 김진애 후보

어제 한나라당 전여옥 후보가 영등포역의 노숙자를 정리하겠다는 발언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영등포역의 수많은 노숙자를 전여옥이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유세에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한당의 의식수준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부자들, 기득권층에 대한 배려, 심하게 얘기하면 졸부의식을 그대로 나타낸 것 아닌가. 그리고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정책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하는데 주식부자가 된 국회의원이 너무 많다. 그런데 이제는 사회적 약자, 노숙자를 확실하게 쫓아내겠다, 정리하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국회의원 전에 인간의 기본이 안 된 것이다. 과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국회의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자당의 여러 정책이 사회적 약자와 중산층, 서민층을 보호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 이화영 의원

대표님의 지시로 100시간 유세단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유세를 강행했다. 오늘 아침에도 9시부터 유세를 시작한다. 오늘 저녁에는 정세균 선대위원장이 심야유세를 하고, 손학규 대표가 정동영 후보 지역에 지원유세하시고 심야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8년 4월 6일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