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1차 중앙선대위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2
  • 게시일 : 2008-04-07 10:20:17

제11차 중앙선대위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08년 4월 7일 오전 9시
□ 장소 : 당사 6층 회의실

◎ 손학규 대표

이제 선거가 이틀 남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예측불허의 혼전을 하고 있다. 유권자를 만나면 한결같이 ‘서민경제를 살려 달라. 이번에는 이겨야한다.’고 말씀한다. ‘지난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줬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이겨야한다. 이명박 정부의 독주 그냥 놔두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제가 길거리와 시장에서 느끼는 이번 선거의 민심은 서민을 살려달라는 것이고,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달라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불안한 일방독주냐 견제와 균형이냐, 1%를 위한 특권경제와 특권정치냐 서민과 중산층을 민생제일주의냐의 대결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의 독주에 대한 불안과 반감이 꼭 우리에게 오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손길이 많이 따뜻해졌지만 그러나 선거에 이길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저희가 더 변해야한다. 저희가 국민에게 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신뢰와 희망을 주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남은 이틀이라도 뼈를 깎는 아픔으로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왔다는 것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더 크게 변하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한편 관권을 동원한 이명박 정부의 야당 죽이기가 시작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여당의 2인자의 선거가 위태로워지니까 현장을 방문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중앙선관위도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구를 방문해서 선거법을 위반할 만한 발언은 없다고 해석함으로서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관권개입을 묵인하고 엄호해준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전날 선관위는 한승수 총리에게 선거일까지 공무원이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지역출장이나 지역개발과 관련한 발언을 삼가 달라고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 분명 대통령은 이 나라의 최고 공무원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님에도 특정 지역에 방문해서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 중선관위가 이런 문제에 대해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할 이 시점에 관권개입을 막아줄 것을 엄중하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 야당 죽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별도로 성명을 발표하겠지만 한명숙 후보에 대한 음해공작에 경악 금치 못한다. 어제 현직공무원이 10시간이 넘는 강압수사에 허위자백을 고백했다. 그 허위자백이 조작수사의 결과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렇게 경찰에서 무고한 사람을 협박해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조작된 내용으로 특정후보를 음해하려했다는 사실은 민주정치의 대명천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희는 이러한 점을 우려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할 때 국민을 업신여기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오만과 독선, 이 정부의 독주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또 누가 막을 것인가이다. 야당에 힘을 주셔야한다. 야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을 수 있다. 저희는 그러나 맹목적으로 반대하고 투쟁만하고 싸우는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생산적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안 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하는 건강한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을 살피는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씀드린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의료보험을 민영화해서 부자병원, 서민 병원을 만드는 것을 막겠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한반도 대운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 공공요금, 통신료, 기름값을 잡아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 등록금 상한제, 후불제를 실시해서 등록금을 낮추고 학부모님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해서 소상공인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재벌기업만 살찌우는 법인세를 인하하는 대신 근로소득세를 낮춰서 서민의 부담을 줄여드리겠다. 서민과 중산층을 벗으로 하는 민생제일주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투표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 오늘 보도를 보더라도 자칫 50%를 밑돌 염려가 있다. 민주주의의 위기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적극 나서 이명박 정부의 불안한 일당독주를 막도록 견제와 균형의 힘을 저희 통합민주당에 실어주셔서 50년 정통의 민주야당을 일으켜 세워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당원동지 여러분께 호소한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킵시다.


◎ 김원기 공동선대위원장

그동안 여론조사와 당내 보고를 들으니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그 동료세력들이 국회 의석의 2/3를 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여러 가지 반성하고 변화를 추구했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진정성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우리들의 진정성이 국민들께 전달될 때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해서 반성하고 변화를 추구해야한다.

그동안 우리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군사독재정권 수십 년 동안에도 어려운 고비도 참고 끈질긴 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이만큼 성장시킨 세력이다. 앞으로 총선이 끝나고 한나라당과 그 동료세력들이 2/3를 차지했을 때는 지금보다 혹독한 정치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도 우리가 수십 년간 인내력과 용기를 가지고 싸워왔듯이 자세를 흩뜨리지 말고 여러분들께서 잘 뭉쳐서 싸워주기 바란다.

한 가지 고마운 것은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우리 지도부와 당원들이 일시적인 동정심에 호소해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일을 하지 않고 정도로 대처하고 있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언젠가는 국민들께서도 우리들의 진정성을 이해해줄 날이 있을 것이다. 총선거가 끝나면 이명박 정권의 그동안의 행태로 보건데 감내하기 어려운 정치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그때에 대비해서도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 같이 힘을 합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잃지 말기를 부탁한다.


2008년 4월 7일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