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브리핑]44차 최고위원회 모두발언
○일시:2007년 10월 24일 오전 8시
○장소:국회 당대표실(본청 205호실)
○참석자: 오충일 당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정대철, 김덕규, 정세균, 김호진 상임고문 정균환 이미경 김상희 양길승 최고위원, 정동채 사무총장, 이낙연 대변인, 최규성 대표비서실장,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 배기운 수석사무부총장 박기춘 김종현 부총장, 정상모 홍보기획위원장
○오충일 대표: 그제 정동영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네 사람이 모여서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뜨겁게 서로 경쟁하던 분들이 대선승리를 위해 하나가 된 자리였다. 저 역시 감동을 받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어제는 대선기획단의 명단이 발표됐다. 오늘은 저를 포함해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된다. 선대위도 빠른 시일에 발족할 예정이다.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잘 진행되고 있다.
좋은 소식도 있다. 어제 모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넘었다. 정 후보의 차별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시대라는 정책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고 연일 강행군으로 지지확대를 위해 애쓰시는 결과라 생각한다. 국민은 새로운 가치 새로운 미래의 개척자 정동영을 선택할 것이다. 12월의 남자는 정동영이 될 것이다.
철군문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라크는 여전히 냉전상태다. 후세인을 몰아냈지만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민주당 힐러리도 미국에서도 철군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어제 노대통령의 담화가 있었다. 대통령의 국익을 고려한 고충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l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왜 전쟁의 한복판에 남겨져야 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민심은 파병연장 반대다. 엊그제 후보와 저를 포함 5인은 파병연장 반대에 이심전심으로 힘을 모았다. 곧 의원총회가 열리는데 우리 신당 의원들도 함께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효석 원내대표: 입만 열면 MB를 이야기하는 심정이 안타깝다. 가을이 깊어가는 데 가을을 느낄 겨를도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주가조작의 당사자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이 22일 국세청 국감에서 LK-e뱅크가 MAF 역외펀드에 주식을 샀다는 것을 밝혔다. 참고로 LK-e뱅크의 L은 이명박 K는 김경준을 뜻한다. 이명박 후보는 MAF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고 어디서 자료가 났느냐고 호통까지 쳤다. BBK와 이명박 후보의 의혹에 대해 자신이 있으면 면책특권에 숨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박영선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어제 박영선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에 한나라당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LK-e뱅크가 MAF에 투자했던 물증을 박의원이 제시한 것이다. LK-e뱅크가 BBK운영 역외펀드인 MAF에 투자할 때 이사회의 승인을 거쳤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그러자 한나라당 대변인은 말을 바꿨다. LK-e뱅크는 MAF펀드 가입자의 한사람일 뿐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김백준씨는 5차 소장에서 투자금액을 LK-e뱅크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했다. 자신들 입으로 고백한 것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인 것이다. 이제 핵심은 과연 이명박 후보와 MAF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가이다.
말씀 드리겠다. 문제의 LK-e뱅크의 정관을 보면 이사회 의결은 이사회 과반수 결의로 한다고 돼 있다. 이명박 김경준 김백준이 이사회의 전부다. 이명박 김경준 또는 두사람이 지정하는 대리인이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관에 못이 박혀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직접 이사회에 참석했느냐가 핵심이다.
다음 사항을 공개적으로 묻는다. 첫째, 정녕 이명박 후보는 MAF펀드에 관여하지 않았는가. 둘째 MAF펀드에 투자를 결정한 LK-e뱅크 이사회에는 참석했는가. 셋째, MAF에 대한 투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었는가. 넷째, MAF펀드에 투자한 금액만도 81억원이다. 차익만도 18억원인데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다섯째, MAF에 투자한 총액은 얼마이고, 이를 통해 취득한 MAF전환사채 및 주식의 지분율은 얼마인가를 공개적으로 묻겠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묻겠다. 답변후에 추가적 질문을 하겠다.
국정감사가 이명박 후보의 방탄국회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행자위도 마찬가지다. 행자위는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시 3대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상임위인데, 아직까지 증인채택을 못하게 하고 있다. 10월 30일에 서울시 국감이라 오늘 중으로 증인채택을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를 덮으려고 할수록 국민들의 의혹은 더 커질 것이다.
법사위의 경우 8명만 증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증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불출석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호진 상임고문: 우리 당 후보의 지지가 오르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우리 당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고, 다른 당 후보는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기 때문에 우리의 후보와 다른 당 후보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 후보는 국민후보의 성격이 짙은 것이다. 선대위도 국민 경선의 성격에 맞게 국민 선대위가 되는 것이 좋다. 캠프나 당 차원을 넘어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성격이 됐으면 좋겠다, 국민의 대표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으면 한다. 선거대책위원회 명칭도 딱딱하고 관료적인 느낌이 있는데, 명칭도 국민중앙선거대책위가 되든가, 국민중심대통령선거대책위를 하든가, 국민과 호흡을 같이하는 선거대책위 명칭과 성격이 됐으면 좋겠다.
○정세균 상임고문: 10월 15일에 후보를 선정해 일주일이 지났는데 지지율이 2~3배로 올라가고 당내 갈등이 급속도로 봉합되고 통합을 이뤄가는 것은 후보자와 오충일 대표가 잘 지도해준 덕분이다.
국정감사가 한나라당의 폭력을 동반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김효석 원내대표가 잘 이끌어 주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씀드린다.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면 어제 군포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는데 우리 지지자들이 왜 정동영이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직은 토론하는 과정에서 바로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홍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를 들어 당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정동영 후보께서 내세우는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 시대의 케츠프레이즈에 대한 미니강의를 해 봤으면 한다. 의원부터 당직자, 지지하는 세력들이 확실한 믿음을 갖고 홍보할 수 있도록 이해를 높이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2007년 10월 24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