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5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7년 8월 13일 (월)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최고위원, 김성곤 최고위원, 김영춘 최고위원(사무총장 겸직), 선병렬 부총장, 윤호중, 서혜석 대변인, 김종률 당무부대변, 임내현 법률구조단장
▲ 정세균 당의장
지난 주말이 좀 어수선했다. 비가 많이 와서 걱정들이 많았는데 큰 피해는 아직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앞으로도 비가 더 온다고 하니까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
탈레반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두 분이 풀려날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가족들이 얼마나 애를 탔을까 그리고 국민들 모두가 애를 태운 주말이었던 것 같다. 이번 주는 정말 좋은 소식이 있는 한 주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토요일에 전당대회가 공고 되었다. 그래서 참으로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저로서도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시작할 때나 끝날 때나 한결 같아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 모두가 각별한 사명감으로 마지막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 제대로 완수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별히 금주에 우리 모두가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당과 민주신당이 통합을 하기로 결의하고 선언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흠집내기를 하려는 세력들이 도처에서 야단을 떠는 것 같다. 그런데 어제 제가 보도를 보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통합 노력과 이 통합노력에 대해 흠집내려고 하는 세력들의 책동에 대해서 말씀이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정치권의 거의 90%, 물론 이것은 민주개혁진영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전체의 90%정도나 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시민사회에 많은 역할을 내준다는 자세로 국민들께서는 이런 대통합을 이룬데 대해서 평가를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과분하고 고마운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열린우리당이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시민사회나 민주당이나 선진평화연대나 이렇게 다른 정파에게 기득권을 다 내준 점에 대해서 평가하고 계시고, 또 주도권을 쥐려고 애쓴다든지 자리다툼에 골몰한다든지 또 뭔가를 챙기려고 연연하지 않는 그런 모습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그렇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통합을 흠집내고자하는 세력들은 계속해서 열린우리당을 이상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것은 한나라당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의도가 명백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본다. 지난 6개월동안 우리가 모든 노력을 다해서 얻고자 한 것은 오직 대통합뿐이었다. 어떤 자리도 어떤 지분도 탐내지 않았고 오직 대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에만 복무하겠다고 하는 것이 지난 6개월간의 우리의 자세였고 앞으로도 우리는 그럴 것이다.
또 대통합신당의 주인공은 정치권이 아니라 시민사회 중심의 주인공들이 활약을 하고 있고 시민사회가 아마 50%를 차지한 정당의 탄생은 대한민국정당사를 새로 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마치 우리당이 대통합신당의 안방을 차지한 듯이 말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는 처음 생각했던 자세로 대통합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그 대통합이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추는 출발점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장영달 원내대표
오늘 중으로는 탈레반에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희소식이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탈레반은 더 이상 비무장 양민들을 구금해서 이토록 한국민 모두를 애태우는 이러한 일을 즉각 중단하고 전원을 가족 앞으로 하루속히 돌려보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제 우리가 가야될 역사이다. 지난 4, 5년동안 열린우리당은 우리 스스로의 부족함이 50%는 되었다고 본다. 나머지 50%정도는 매도와 비난과 모략과 모함, 이러한 것들을 당당하게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 똑같은 세력들이 민주신당에 대해서 그렇게 되기를 원하면서 벌써부터 비난과 모함과 모략을 일삼기 시작했다고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제 전열을 가다듬고 대선경선을 통해서 당당하게 국민에게 빛과 희망을 다시 만들어내는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서야 될 것이고 우리 모두는 그것을 위해서 전념해야 될 것이다. 이제는 누구 탓을 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먼저 찾아서 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모든 구성원들의 의무가 되어야 될 줄로 믿고 우리가 그러한 자세로 뭉치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열린우리당이 이제 부족해서 이번 주면 간판을 내리게 되었다. 저희들이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대통합민주신당에 가면 대표도 낯설고, 원내대표도 새로 만나고, 대변인도 새롭게 만나고 모든게 우리로서는 착찹하고 새롭고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북의 평화화해협력 그리고 특권 재벌 경제가 아니고 중산층과 서민 대중의 삶을 증진시키는 경제 정책, 복지 증진을 통해서 노인과 장애인들 등 소외받는 계층과 함께 하는 그러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발돋음하는 그런 깃발 아래 모두가 승복하겠다는 자세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떠날 것이다. 국민여러분께서 늘 함께해 주시고 이 나라에서 수구냉전이 다시 뿌리내리지 못하게 과거로 회귀하는 반동정치가 다시는 이 땅에 발호하지 못하도록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두렵고 조심스럽고 낯설지만 그 큰 장정에 도전하고 나설 것이다.
▲ 김성곤 최고위원
지난 10일 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가 대통합 선언을 했다. 18일 전당대회를 거치면 20일부터 한 식구가 되게 되어 있다. 우리 정세균 의장부터 백의종군의 자세로 일하겠다는 것을 몇 번씩 표명했지만, 백의종군하면서 제가 꼭 할 일이 하나 있다. 제 세력간의 갈등 치유 및 화합 구축이다.
이 통합민주신당은 과거 민주당, 시민단체, 손학규, 우리당 등 여러 세력이 짧은 시간에 모여서 만든 당이다. 더구나 합당 이후 바로 대선 경선에 들어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 지지자들간에 벌써부터 치열한 세확산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로 인해서 지금 통합과정에서 여기저기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소위 친노파와 이를 거부하셨던 분들, 또 초기 탈당한 분들과 우리당에 잔류하셨던 분들, 또 손학규 후보 지지자와 이를 거부하시는 분들 이런 갈등이 두드러져 보인다. 저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 한 지붕 아래 뭉치게 되다 보니까 의견 충돌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신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태를 벗고 새로운 자세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다.
우리당 지도부는 백의종군하면서도 이러한 제 세력들이 잘 융합될 수 있도록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을,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창조하는 대통합의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처럼 서로 물고 뜯는 경선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면서 서로 양보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반드시 만들어내서 잃어버렸던 민심을 되찾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 박찬석 최고위원
60여년간 냉전체제로 굳어졌던 한반도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 이런 역사적인 전기가 2차 정상회담으로 이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과 냉전수구세력들은 여기에 찬물을 끼얹기에 바쁘다. ‘의제가 없다’, ‘NLL 문제’, ‘200억 달러 뒷거래를 했다’고 야단이다.
의제는 남북정상이 만나는 것만으로 의제가 된다. 그동안 정치경제사회 한반도의 모든 문제들이 남북이 분단되었기 때문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의제는 바로 양 정상이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만남이 정례화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NLL 문제를 가지고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함으로서 냉전수구세력을 그대로 끌고 가려고 하는, 한반도의 냉전세력들을 그대로 가려고 하는 이런 생각들을 계속 유지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수구세력들의 생각이다.
200억달러를 뒷돈으로 주고 정상회담을 하게 했다니 정말 웃지 못할 이런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정말 한반도에 살고 있는 민족의 미래, 국가의 미래에 정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평화 이슈를 냉전 이슈로 끌고 가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세력들에 대해서 큰 경고를 드리고자 한다. 우리 민족을 위해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 정상회담을 정말 자기 정치정략과 어긋난다고 하더라도 동참하고 같이 격려를 해주고 협력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 질의답변
- 흡집내기를 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하는데 내부에서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당의장) 우선 우리는 2.14전당대회를 상기해야 된다. 이 지도부가 출발한 것이 2.14 전당대회이고 2.14전당대회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전당대회였기 때문에 이 지도부는 어떻게 전당대회를 성공시키느냐, 성공시키지 못하느냐가 성패를 가름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2.14전당대회 이후에 대통합신당의 정신 또는 입장에 대해서 여러번 천명을 해왔다. 기득권은 버리고 주도권은 주장하지 않고 헌신하는 자세로 대통합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거기에 대해서 만약에 다른 생각이 있으면 이의가 있거나 그게 잘못된 것이었으면 그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았다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 대통합신당의 정신 그것은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당의 중요한 지도자들이나 당원 동지들로부터 승인받은 그런 정신이다. 그래서 그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대통합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당론을 모두 존중하고 함께 동참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8월 1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