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 21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8월 1일 (수)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김성곤, 김영춘, 윤원호, 박찬석 최고위원, 김진표 정책위의장, 배기선 국민통합실천본부장, 선병렬 사무부총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윤호중 대변인, 서혜석 대변인, 이은영 국제협력위원장, 양승조 인권위원장, 송현섭 재정위원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이범재 전국청년위원장 



▲ 정세균 당의장
벌써 2주째인가. 아프간 사태가 정말 걱정스럽고 국민들의 마음이 타들어 갈 것 같다. 두 번째 한국인이 희생 되었다. 민간인을 살해한 탈레반의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하루하루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석방을 촉구하고 탈레반의 옳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단이 없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탈레반이 수감자와 맞교환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의 노력으로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나 관련국들이 어떤 방법이든 간에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방관자가 되지 말고 선량하고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성의 있게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통합의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당으로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내를 최대한 발휘하고 성심성의껏 대통합의 완성과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갈 작정이다. 통합신당에 대해서 걱정하는 말, 비판하는 말 등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말들 중에는 대통합이 잘 되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진심어린 걱정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걱정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려고 하는 악의적인 비난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일련의 사태 때문에 대통합이 흔들릴 수 없고 그러기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누가 발목을 잡던 간에 또 어떤 걸림돌 있더라도 이미 이런 문제들을 다 녹여버릴 용광로가 달궈졌고 사소한 차이나 문제들은 다 해소하고 흘러갈 수 있는 큰 흐름이 되었다고 저는 본다.
지금 대통합신당에서 이런 저런 진통이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만, 이것은 누구나 어떤 조직이나 거치는 성장통이라고 해석해야 될 것 같고, 이 과정 극복하면 단단하고, 야무지고, 멋진 대통합의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지금껏 해온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고, 조금 더 희생하고, 조금 더 헌신한다는 자세로 대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 장영달 원내대표
지난 주일 예배를 샘물교회에서 드렸다는 말씀을 드렸다. 모든 교인들이 눈물로 피랍인들의 석방을 간고하고 있었다. 탈레반 당국은 무고한 피랍인들, 아무 죄 없이 봉사하러 간 분들, 그분들을 납치해놓고 다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정부나 대한민국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자기네들도 왜 그런 것이 불가능한가를 잘 알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눈물어린 호소들을 외면하지 말고 또 국제사회가 ‘죄 없는 인질들은 석방해라. 그들을 살해하는 것은 탈레반 정신에도 맞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하루속히 남은 피랍인들을 석방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당내에서 자신의 후보를 수사를 해달라고 당내와 관계있는 분들이 고소를 해 놓고 또 진짜로 부정부패나 자기들의 비리의혹이 불거질지도 모른다고 하니까 피랍사태를 악용해서 고소 취하를 했다.
그래놓고 더 이상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관계자를 조사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검찰에 대해 ‘경고한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부정부패, 비리가 있다고 하면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는 검찰, 국가기관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이렇게 협박, 공갈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분명하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검증청문회 등 한나라당 독자적으로 하는 정치적인 제스처를 통해서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것처럼 해놓고 검찰수사는 못하게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검찰을 협박해서 한나라당 후보들의 부정비리 의혹이나 이런 것들을 밝히지 못하게 압박하는 반국민적인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 박찬석 최고위원
저도 나이가 있어 적지 않게 살아봤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탈레반에게 잡혀 있는 인질을 보면서 이렇게 애타게 마음 아파했던 적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인질의 본질은 파병에 있다. 탈레반이 왜 우리에게, 왜 아프간에서 자기들의 인질을, 자기들의 포로를 풀어달라고 하겠나. 그것은 우리와 미국이 혈맹의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만약 파병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문제가 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동맹국간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게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 정말 한국인이 이렇게 아파할 때, 미국이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국무성 대변인의 말은 정말 무책임한 동맹국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명보다 귀중한 원칙이 어디 있겠나.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김진표 정책위의장
아프간의 사태로 우리 인질들의 생명의 위협이 날로 가중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기에 내일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세아 10개국, 남, 북, 미, 중, 러시아, 일본, 유럽연합 등 모두 26개국이다. 이정도면 아프간사태 해결에 필요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라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들이 걱정하고 답답해하는 이 시기에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외교력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한다.


어제 민간희생자가 한 사람 더 나온 뒤에 이어서 탈레반은 오늘 오후 4시 반까지 협상시한을 정해놓고 이때까지 아프간 정부나 이런 데서 응답이 없으면 또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떤 경우에도 희생이 없도록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로 참석한 외교부장관들의 공동성명이라든가 또는 이것을 토대로 유엔의 결의 같은 것을 만들어서, 탈레반이 만일 인질을 추가로 더 살해하거나 위해를 끼칠 경우에 국제사회 전체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 탈레반이 그 이상의 엄청난 피해를  본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어서 더 이상의 인질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러세력과 협상하지 않는다고 하는 미국의 원칙을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인 민간인질들의 희생이 계속될 경우에 어떤 예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문제를 유엔이라든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을 통해 논의를 해서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는 그런 외교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 윤원호 최고위원
이미 보도를 통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미 하원에서 일본군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발의한 일본인 3세 혼다 위원을 비롯한 이 결의안 채택을 위해서 애쓴 국내외 모든 시민사회단체, 여성단체 그리고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큰 축하를 드린다.
이 결과를 보고 아베 총리는 결의안 채택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는데, 이 같은 아베 총리의 태도가 참으로 유감스럽다. 세계가 모두 확인하고 인정한 사실을 일본만 애써, 아베 총리만 애써 눈감고 외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결의안에도 명시한 바와 같이 위안부 동원을 공식 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12시에 일본 대사관 앞에서 결의안 채택을 축하하는 수요집회가 있다. 관심 있는 분의 많은 참석 바란다.



▲ 선병렬 사무부총장
좀 전에 장영달 원내대표께서 한나라당이 검찰을 이번 대선 국면에서 자기들 입맛대로 활용하려는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얼마 전에 김형오 원내대표가 검찰은 어떤 형태로든 대선정국에 개입하지 말라고 얘기했는데,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정국에 국정원이나 검찰을 정말로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한다.
지금 한나라당은 이렇게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 검찰이나 국정원은 가해자, 그리고 야당 후보는 피해자 이런 도식을 만들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하는데 그것이 곳곳에 나타난다. 저희 당에서는 이런 것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기되는 의혹과 문제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보면 말로는 선진정치하고, 몸으로는 후진정치, 행동으로는 완전히 구태정치로 나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를 보면 정말 가관이다. 몸싸움은 다반사고, 금품살포의혹까지 보도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이 합동연설회 중에 ‘3만원, 5만원 받은 분들은 나가고 있다’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당 여러 후보 중에 홍준표 후보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후보인데, 불가피하게 검찰이 홍준표 후보를 소환해서 이 홍준표 의원의 발언을 단서로 해서 한나라당의 금품살포 실태를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잘 아시겠지만, 차떼기, 공천헌금, 후보매수, 선거사범에 대한 과태료 대납 등을 불사하는 그런 부패한 정당이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선거범죄집단으로서의 한나라당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검찰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흘려듣지 말고 단서 삼아서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만약 이번에 검찰에서 한나라당의 입맛에 맞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환영할 것이고, 한나라당 입맛에 맞지 않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무조건 검찰에 대해서 축소수사니 왜곡수사니 봐주기 수사니 물고 늘어질 것이다.
저희 당이나 여러 국민들께서는 한나라당이 검찰이나 국정원이나 청와대에 대해서 집중적인 정치공세를 펼쳐 자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잘 살피시고, 이것에 대해선 철저한 국민적 응징을 보내주셔야 하겠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겠다.



2007년 8월  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