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7년 7월 27일 (금) 09:0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원혜영, 김영춘, 김성곤, 윤원호, 박찬석 최고위원, 김진표 정책위의장,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윤호중, 서혜석 대변인, 선병렬 부총장, 임내현 법률구조위원장, 김재윤 원내대표비서실장 등


▲ 정세균 당의장
날씨가 덥다. 장마비가 있어서 선선했었는데 이렇게 더워지면 국민 여러분들 짜증도 나시고, 여러 가지 식품위생이라든지, 건강에 위협을 받을까 걱정된다. 둔치에 열대야를 피해서 나가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은데, 이럴 때 청량제같은 좋은 소식이 있어야 할 텐데, 어제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 있어서 국민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국민 여러분들이 23명의 우리 국민이 모두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했는데, 끝내 배형규 목사가 희생되고 말았다. 선량하고 무고한 봉사단원을 살해한 탈레반의 행위는 국제적인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행위다. 충격과 함께 분노를 느끼지만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정부에서 외교적인 노력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특별히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해서 사태해결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더 이상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탈레반과의 협상뿐만 아니라 아프간 정부, 미국 등 여타 도움이 될 수 있는 우방국들과 협조를 구하는데 있어서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더 이상 희생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겠다.
부디 22명의 우리 국민이 무사히 한국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탈레반측은 우리 한국인들을 전원 즉각 석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제가 대통합의 완성은 우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리고 국민의 지지를 획득할 때 대통합이 성공하고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당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확신한다. 민주개혁진영에 대통령후보를 뽑는 2개의 리그가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대통합의 단일리그만 있어야하고 그럴 때만이 대선승리가 확실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당의 대표자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지금 민주당이 느끼는 고민과 서운함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 하지만 대통합의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하고 아픔을 겪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 대통합은 희생이 있을 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해 왔다. 특히 고민이 깊고 희생이 클수록 대통합의 기회가 클 것이고 그 희생은 국민들께 값진 평가를 받을 것이다.
민주당의 대통합신당 참여를 거듭 촉구하면서 민주당의 참여를 위해서 제가, 또 우리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떠한 일도 함께 논의하고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 유재건 열린정책연구원장
긴급제안 드린다. 아프간에서 순교하신 배형규 목사님의 명복을 추모하고 나머지 인질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묵념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면 한다.
(일동 묵념)


▲ 장영달 원내대표
아프간에 피랍된 22분이 하루속히 귀환되었으면 한다. 이분들은 의료, 봉사를 목표로 갔던 분들이기 때문에 탈레반 측에서 더 이상 억류할 이유가 없다. 하루속히 귀환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제 대통합신당이 대로에 들어선 것 같다. 여기서 제가 한 마디 고언이 없을 수가 없어서 말씀드린다. 우리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대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한다. 대통합신당은 중도개혁노선을 높이들고 나가는 신당이다. 그런데 재야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진입한 인사들에 대해서 신당측에서 일부 배타적인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저도 20년전에 정치권에 진입했는데 우리 내에는 그러한 인식이 저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신당에 새 지도부로 나선 분들 가운데서는 이런 부분을 못 해결했기 때문에 오해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대통합신당은 작은 차이를 모두 극복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박상천 대표도 1988년도에 정치권에 저와 한날한시에 진입해서 10년이상을 함께 일을 했다. 그분의 정치성향이 혹자에 따르면 상당히 보수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도 받지만 대단히 합리적으로 사안에 따라 합의를 하면 그것을 지키는 분이다. 하루속히 대통합성공 위해서 민주당이 결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민주당에 속했다가 대통합신당 합류할 전남도지사나 광주시장, 여러 의원들의 용기에 찬 결단을 소중하게 새기면서 대통합신당에 엄중하게 임해야할 것이다.


▲ 김성곤 최고위원
어제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대통령이 아프간 사태에 정부가 책임있는만큼 직접 가서 해결하라고 했는데 22명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말 한심한 정치공세다.
지난 수요일 국회상임위에서도 보고되었지만 아프간여행 자제에 대한 경고를 해당단체를 비롯해서 지난 2월부터 여러 차례 한 바가 있다. 탈레반에서 한국인을 납치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했고, 공항에 경고문구도 붙여 있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보셨을 것이다. 법이 허락하는 내에서 충분히 경고했고,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정부의 구조노력에 협조해주길 바란다.


저희당에 언론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작은 기쁜 일이 있었다. 강운태 전 장관이자 대통령 예비후보께서 우리당에 입당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어제 그분의 입당은 향후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는 우리당의 정치적 의미를 새롭게 부각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채무도 있지만 많은 자산이 있는 만큼 이것이 온전하게 대통합신당에 승계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저는 우리당도 해체되어서는 안되고 민주당도 분당이 되어서는 안되고, 8월 5일 양당이 온전하게 합류되어서 민주당도 부활하고 우리당도 부활하는 대통합의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 질의응답


- 장영달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일부 배타적 목소리라는 것인 무슨 말씀인가.
= (장영달 원내대표) 제가 보기로는 지금까지는 오해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신당이 창당하면서 정치권에서 대표자들이 나타나고 했는데, 이러한 분들이 중도개혁신당을 대표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지 않느냐는 마음 때문에 나온 이야기라고 받아들인다.
지금은 어디 출신이니 하는 이야기를 우리 내부에서 꺼냈다면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이야기다. 정세균 당의장님은 전문적인 경제식견을 갖고 기업을 하신 분이고, 저는 학생운동부터 시작한 사람이지만 정치권에서 모든 일을 논의하고 같이 합의하고 지난 6개월동안 당의장,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아마 우리 두사람처럼 호흡이 잘 맞은 지도부가 없었을 것이다. 신당하는 사람들이 조금의 욕심이 작동하는지 몰라도 저는 중도개혁성향에 맞는 선명한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의욕에서 파생된 언어라고 생각한다.


- 지금 열린우리당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대통합신당 내부에서 공동창준위원장의 면면을 놓고, 당직자 인선이나 중앙위원 인선에서 말이 나오고 있다. 대통합신당이 순탄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는데 창준위원장의 인선부분 등에 문제가 불거질거라고 예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정세균 당의장) 저는 대통합이 1단계 우리가 해야할 과제고, 이 대통합신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할 때만이 성공하는 대통합신당이 될 수 있다, 그 신당이 대선승리를 할 때만이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씀드렸다. 이번에 대통합의 내용과 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러번 이야기 했지만 양자간의 통합도 아니고 다자간의 통합인 대통합이다. 대통합이 물 흐르듯 순탄하게 잘 된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합의에 이르는 일부터 시작해서 대통합 완성까지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 어려움을 자꾸 확대하고 침소봉대하고 부각시키면 어려움이 커질 것이고, 작은 차이나 어려움을 힘과 지혜를 모아서 극복하는 노력을 하면 그 어려움은 작은 것이 되고,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저는 민주당이든 탈당그룹이든, 재야시민세력이든 통합대상들에 대해서 항상 가능하면 그분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설령 지적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자제해왔다. 따라서 지금 어렵게 대통합신당이 출범하는 마당에 열린우리당 당의장이나 모든 당직자들, 책임있는 분들은 그 대통합신당이 정말 순항하고 제대로 가는데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가지면 될 일이다. 혹시라도 문제가 있거나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조용하게 서로 의논하면 될 일이지, 그런 문제를 가지고 평화민주개혁세력 내부, 민주개혁진영에서 이런저런 논란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인식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함께하시는 언론인 여러분도 제 생각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2007년 7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