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국민보고회' 전남편 모두발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국민보고회 전남편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12월 27일(화) 오후 7시
□ 장소 : 남악주민센터 4층 대공연장
■ 이재명 당대표
당원 동지 그리고 전남도민 여러분 이재명이 걱정되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제가 여러분을 걱정해야지 이재명이 나라를 걱정해야지 왜 여러분이 이재명을 걱정합니까!
여러분 제가 정치라고 하는 것을 하기 전부터 소위 판검사 발령 안 받고 성남의 노동 인권변호사로 시작할 때, 이미 그때 이 길은 예정돼 있었습니다. 기득권에 저항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뿌린대로 거두고 기여한 만큼 몫이 보장되는 나라 만들면 현재 이 비정상체제에서 이익 보는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미 각오했던 일입니다.
시민단체 활동할 때부터 제가 성남시장이 된 이후 십몇 년 동안 하루도 안 털린 날이 없는데 아직까지 살아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고 나라가 아버지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든든해야지 ‘나라가 세무조사 하지 않을까’, ‘고발하지 않을까’, ‘압수수색 하지 않을까’, ‘뭐 했다가 잡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게 하는 게 정상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아주 긴 시간 많은 사람들의 희생 헌신 속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 비정상적인 나라 때문에 내가 억울한 일 당할 걱정하지 않는 나라 만들어 놓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몇 달 사이에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장경태 의원이 고발당할 일입니까? 지금 내가 혹시 무슨 말을 잘못했다가 문제되지 않을까 스스로 검열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안 하십니까? 이것은 쪼는 문제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자유가, 진짜 자유가 가짜 자유에 질식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말하는 자유란 공정한 환경 속에서 강자들의 횡포가 억제되고 다수의 약자들도 할 말 하고 권리 누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냥 방치해서 시장이 다 알아서 하는 것이다', ‘힘센 사람은 힘센 만큼 마음대로 누릴 수 있어야 된다', '많이 가진 사람이 힘센 사람이 더 많이 버는 것이 왜 비정상이냐’ 자유방임을 자유와 동일시하는 사고, 이것이 바로 나라를 망치는 경제를 망치는 민생을 망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자유는 방치가 아닙니다. 내버려 두는 것이 자유입니까? 여러분, 그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평등 없는 자유가 어디 있습니까? 약육강식 승자독식 밀림의 법칙이 작용하는 이런 방임된 사회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회입니까? 여러분, 이 가짜 자유가 진짜 자유를 죽이지 않도록 여러분 힘 모아 함께 가겠습니까?
여러분, 나라가 온갖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생이 위기요, 경제도 위기요, 평화도 위기요, 민주주의도 위기입니다. 어제 무인기 5대, 오늘 또 무인기 몇 대가 아마 휴전선 이남으로 와서 정찰 활동을 한 모양입니다. 7시간 동안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뭐 하고 있다냐' '대체 뭘 하고 있다냐' 국가 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 우리가 세금 내고 우리가 권력을 위임해서 그들에게 맡긴 역할 중에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여러 가지 방식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안보입니다. 외부로부터 침략을 지켜내자고, 막아내자고 그 엄청난 연간 북한 1년 총생산보다도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십만의 군인들이 우리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그 수십조 원의 돈을 써서 온갖 무기장비체제 갖춰 가지고 지키고 있는데 무인기 몇 대 왔다 갔다 하는 것 하나 막지 못합니까? 그리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저 같으면 미안할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미안한 것이 아니라 죄송할 것 같습니다. 주는 월급 받고 주는 권한 가지고 맡겨진 무기 장비 군 병력 가지고 안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심기일전에서 더 잘하겠습니다.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할 뿐만 아니라 섬세하지도 못하고 기민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습니다.
여러분, 이번에 예산안 심사할 때 재밌는 일이 사실은 많았습니다. 아까 다 보고도 해 주셨지만 여러분도 언론을 보고 아시지 않습니까? 이 경제 위기에, 이 민생의 위기에 진짜 해야 될 일은 국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민간이 못하는 투자를 해줘야 합니다. 이럴 때가 바로 투자할 때입니다. 어려울 때 경제적 민생의 어려움이 오면 올수록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더 고통 받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을 보호하는 것, 힘없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정치가 해야 될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민생 예산을 ‘싹둑, 싹둑, 싹둑’ 다 잘라 놨어요. 노인 일자리 예산 6만 개를 줄여놨지 않습니까? 그 한 달에 27만 원 받는 것 한번 해보려고 여러분 솔직히 줄 서잖아요. 우리의 부모들 우리의 가족들이 그냥 기초연금으로 살 수 없으니까, 수입이 없으니까 굶어 죽을 수는 없어서 그 27만 원짜리라도 하나 해서 생계유지라도 하려고 약값이라도 하려고 그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그 일자리를 싹둑 잘라냅니까? 돈이 없어서요.
그 뿐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겨우 지방지역 골목이 숨이라도 쉴 수 있게 지역화폐 예산 만들어서 그 동네에서 나오는 돈은 그 동네에 좀 쓰게 하자 다 서울로 몰려가니까, 다 백화점으로 몰려가니까, 그래도 이 지방에서 골목에서 조그마한 가게에서 매출이라도 좀 올려주자고 지역화폐 하고 있는데 그걸 백 퍼센트 싹둑 잘랐지 않습니까? 청년지원예산 절반 이상으로 확 줄여버렸지 않습니까? 주거예산 공공주택예산 다 줄여버렸잖아요. 이유가 뭐예요. 돈이 없답니다.
여러분, 돈이 없는데 왜 3,000억 이상 돈 버는 거기만 세금을 깎아줍니까? 왜 세 채 이상 집 가진 사람들한테 누진하고 있는 세금 없애서 500채 1,000채 사도 세금 똑같이 내게 하겠다. 왜 이런 것 해 가지고 세금 줄인 다음에 그것을 서민들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땡땡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그것을 모르겠어요. 자기의 눈에는 없는 것이겠죠. 민생을 챙긴다고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민생을 버렸어요. 민생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무능하고 대책이 없어 그래서 이번에 예산 심의할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런 민생에서 다 깎고 초부자감세 예산안을 올려놓은 다음에 협상이 안되면 부결해라. 그러면 준예산이다. 원한대로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든지 아니면 부결해서 예산이 없는 상태로 가든지 그러면 우리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준예산 되면 우리 욕하겠죠. 우리 때문에 못했다고 하겠죠. 그럼 우리가 원래대로 다 통과시켜야 되지 않습니까? 양자택일을 강요했어요. 얼마나 갑갑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우리가 다수 의석인데 우리 민주당의 독자적 수정안을 만들자. 우리는 증액은 못하지만 감액은 할 수 있다. 그래서 감액하는 민주당의 독자적인 예산안을 놓고 ‘영 안 되면 이거라도 한다’ 했더니 협상이 좀 된 것이에요. 그리고 여러분 우여곡절이 많지만 저는 우리 민주당원 그리고 우리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서 ‘왜 화끈하게 못하냐’ ‘예산안 왜 우리 뜻대로 못하냐’ 이렇게 질책하시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깍는 것밖에 없어요. 늘리는 것은 정부가 동의해야 됩니다. 선택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마지막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누가 불법 시행령 예산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그러길래 50% 시행령 예산을 50% 깎으면 지역화폐예산을 50% 깎는다. 그걸 왜 연관을 짓습니까? 제가 그랬습니다. 그것을 고집하면 그냥 다 양보해버리자. 그냥 5억으로 할지 2억 5천으로 할지 뭐가 중요하냐. 우리 국민의 삶에는 상관없다. 다만 이것을 우리가 동의한다고 하는 것이, 승인한다고 하는 것이 지역화폐에서 산 다른 예산을 살려야 되니까 그것을 동시에 같은 비율로 깎자고 주장하니까 양보 굴복할 수는 없다. 민생 예산을 포기할 수 없으니 민주당이 욕을 먹더라도 시행령 예산을 다 그냥 인정해줘 버리자. 대신에 한 줄만 써놓다. 이것을 우리가 100% 안 깎는다고 위법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합법임을 인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한 줄만 쓰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 양보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결국 그 쪽이 손을 들어서 50% 깎고 지역 3,500억 확보하고 이렇게 합의가 된 것입니다. 당이 가지고 있는 이런 어려움을 조금은 이해해 주십시오.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 선택은 결국은 우리의 명분보다는 국민의 삶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국가 경영을 책임지는 것은 정부 여당인데 우리가 더 걱정하고 있어요. 저는 요즘 이 정부 여당의 하는 행태를 보면 가짜 엄마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자식이 죽든지 말든지 팔 잡아당겨 가지고 팔이라도 한 짝이라도 뜯어 가져야 되겠다. 솔로몬이 진짜 엄마 가짜 엄마 가린 것 아시지 않습니까? 반 잘라 가져라 그랬더니 진짜 엄마가 포기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가짜 엄마는 반쪽이라도 갖겠다. 그런 태도 아닙니까? 국민이 죽든 말든 민생이 망가지든 말든 그냥 생고집 부리고 시간 끌면 우리 민주당이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책임을 안 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책임은 지면서도 우리 민주당이 할 일은 해 나가겠습니다. 쌀값안정화법 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경제가 어렵습니다. 여러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여러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정부이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다음에 해야 될 일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더 암울한 삶이 오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정부가 하는 일이고 정치가 하는 일이죠. 그런 것 하라고 여러분이 돈 벌어서 세금 내지 않습니까?
경제를 살리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기회들이 골고루 나눠지게 하고, 그 자원과 기회들이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게 하면, 그 사회 경제 총량이 늘어나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너무 많이 가져서 창고에다가 나락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아서 맨날 썩어 나가고 쥐가 먹고 이러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논에 뿌릴 볍씨 조차도 없으면 그 사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래서 경제가 망가지는 것이에요. 원리는 똑같습니다. 누구는 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누구는 1조 원을 벌어도 회계장부에 ‘13조냐’ 숫자 하나가 바뀔 뿐이지만, 이 1조원이라고 하는 돈을 지방에, 골목에, 다수 서민에게 골고루 기회를 만들어주면 그 사회의 경제 총량이 늘어나지요.
그런데 지금 거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양극화가 경제 악화의 주범인 것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죠. 완화하려면 양극화를 완화해야 경제가 살아난다.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해외에서는 선진국들은 초부자 감세를 하는 게 아니라 초부자 증세하고 있잖아요. 횡재세도 만들어서 추가 부담시켜서 그 돈으로 물가 억제하는 데 쓰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들은 다 하는 일을 우리는 하지 않아요. 완전히 반대로 갑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것이 제대로 된 정부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경제도 망가지고 평화도 망가지고 있어요. 한반도의 위기는 사실은 구조적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알지 않습니까? 반도 국가의 운명, 해양세력 대륙 세력이 맞부딪힙니다. 우리가 주체성 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끌려가면 중간에서 새우가 되겠죠. 그러나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우리 스스로 관철해내면 그것이 바로 기회 요인이 되지 않습니까. 세계 역사에서 한번 보십시오. 흥한 나라, 절대 강자가 된 나라들은 대체적으로 반도 국가에서 시작합니다. 지리적으로 세력이 충돌하는 지점에 있는 그런 나라들이 흥하면 크게 흥합니다.
우리는 흥하는 길, 또는 위험한 길을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줏대를 가져야죠. 그래서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 실용외교를 해야 됩니다. 그 길로 우리가 가야 되겠죠. 그런데 휘청휘청해 보입니다. 그리고 좀 사나운 이웃이 있으면 우리가 힘으로 제압도 해야 되지만 힘만으로 됩니까? 화나서 유리창에 돌 던지면 어떡할 건데요. 살살 꿰어야죠. 강력한 힘으로 제압도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길을 열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민주당의 정책,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었던 햇볕정책 아닙니까? 그래서 성과가 있었잖아요.
문재인 정부에서도 서로 총질하거나 충돌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이제 매일이, 일상이 충돌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라 경제도 나쁘게 만들겠죠. 정말로 또 중요한 위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민주주의의 위기 이제 숨 쉬는 것이 점점 불편해집니다. 행동이 점점 불편해져요. 자꾸 걱정거리가 늘어갑니다.
제가 아까 여수에 갔더니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다시는 국가 폭력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을 살상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해야 된다. 국가가 권력을 악용해서 고문하고 조작해서 억울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고 죽이고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방법은 시효를 없애는 것이다. 살아있는 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이다. 상속받은 재산이 있으면 상속받은 재산은 후손들도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설마 그런 세상이 다시 오겠습니까? 여러분, 그런 세상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까?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 가해하는 행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가 뭡니까?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해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일을 벌이지 못하게 하려면 제도를 만들어 놔야 합니다. 지금도 나치들은 숨어 다녀야 합니다. 전 세계 나치 전범들을 잡으러 다닙니다. 인종청소범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살아있는 한 잡아서 처벌해야 되겠죠. 그것이 상식이 돼야 됩니다.
권력이란 뽑힌 누군가를 위해서 죽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일을 대신하라고 맡겨 놓은 대리인, 일꾼 아닙니까? 여러분 그런데 이 권력을 고스톱판에서 딴 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 것 내 마음대로 하는데 뭐라 그러겠냐?’ 그런데 여러분 이거는 내가 딴 내 것이 아닙니다. 잠시 맡아 놓은 남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 행사의 기준은 공정해야 하고 권력 행사의 목적은 국가와 국민이어야 합니다. 권력 행사는 정의로워야 되고 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공정합니까?
여러분, MB는 왜 갑자기 나오는 거예요. 균형이 안 맞지 않습니까. 권한 행사를 하면 타당성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권한 행사를 하면 균형이 맞아야죠. 이제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가까운 힘 센 사람의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그냥 눈 감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미워온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 가지고 강제로 뒤집어 씌워서 ‘나중에 고생이라도 실컷해라’ 이런 방식의 권력 행사가 온당한 것입니까?
여러분, 조선시대 살아보셨나 보군요. 눈치라도 봤던 것이 맞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볼까 지금 눈치를 안 보지 않습니까? 여러분 원망할 수는 없습니다. 원망해도 소용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지켜야 됩니다. 우리 스스로 견뎌내야 하고 우리 스스로 그들의 정치도 아닌 이 폭력적 지배를 우리가 시정해야 합니다. 함께 해 나갈 수 있겠지요. 저는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힘없고 또는 약해 보여도 군주민수 권력을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어엎기도 하는 게 바로 국민입니다. 역사는 그래왔죠.
우리는 그 역사의 한 중간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퇴행을 막고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는 것, 우리 사이에 서서히 스며드는 두려움 공포 이런 것들을 투지로 그리고 용기로 바꿔내서 함께 싸워 이기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될 길이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여러분, 오늘 아홉시가 아직은 안 됐는데 사실 여러분 말씀을 많이 듣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하시고 싶은 말씀 많죠? 우리가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예측불능으로 방식을 바꿔봤는데 오늘 함께하신 여러분 중에 ‘나 오늘 이 말 하려고 왔는데 못해서 너무 억울하다’ 이런 분 계실 것 같아요. 그렇죠? 없어요? 말을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는데, 여러분 시간이 너무 늦었죠. 9시 15분 전입니다. 10시까지 하시면 날 새요.
하여튼 여러분, 제가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몇 분 말씀을 들어볼까요? 아니면 그냥 좀 이따 정리할까요. ‘정리하자’ ‘조금 더 하자’ 비슷하니까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여러분 이제 마쳐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다시 광주로 가야 됩니다. 광주로 가야 되고 여러분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으니까 제가 여러분이 하시고 싶은 얘기 그것을 조금 대신하는 측면에서 몇 가지만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사실 힘들죠? 여러분, 힘들지만 우리가 이런 생각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정말로 수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함께 아파해 주시고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이런 자리에 함께 있어서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힘이 납니다. 여러분 그런데 그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언제나 기득권하고 부딪혀 왔기 때문에 이 힘센 소수의 기득권 세력한테는 정말 눈에 가시였던 모양입니다. 수없이 많이 당하고 재판에 넘겨지고 싸워서 이겨내기도 하고 굴복하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지금도 아까 우리 박찬대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검사 숫자로는 한 6~70명 소속된 수사관까지 하면 한 2~300명, 저를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 다 팽개치고 사건 처리 못하면서 매달려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아직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제가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에 지금 열 번씩 이렇게 수사 받는 사람이 있어요.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 집 계좌 추적을 하고 있대요. 혹시 우리 집에 돈 준 것 없나. 곧 올 것입니다. 제 주변 수사 당하는 사람이 아마 한 100명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 압수수색 숫자만 해도 지금 235번이라는데, 이건 신문에 난 것 만이고, 지금 신문에 안 나오고 하니까 제가 보기에는 3~400번은 될 것 같습니다.
몇 번 압수수색 했느냐? 안 가르쳐주고 있죠. 여러분 그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했대요. ‘날 언제까지 자꾸 부를 거냐? 너무 많이 부른다’ 그랬더니 그냥 더 이상 조사 받기 싫으면 부세요. 그랬대요. 뭐를요? 여하튼 만족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계속 불러서 괴롭히겠다. 여러분 이렇게 해왔지만 아직도 우리가 믿어주는 여러분이 계시고 아직도 털어서 먼지를 못 찾았지 않습니까? 십수년을 털어도.
여러분, 제가 여러분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어요. 지금은 소위 말하는 언론 환경이 최악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누가 언론이라 이래요. 바로 여러분이 언론 역할을 해줘야 됩니다. 언론이 뭐 별 것입니까. 정보를 전달하는 것 아닙니까. 공정하게 있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면 그 제대로 된 정보로 국민들이 주권자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겠죠. 그래서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4부라고 해서 존중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웬만해서는 언론 상대로 소송에서 못 이깁니다. 왜 언론은 보호해야 합니까? 공익적 기능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니까. 그런데 지금 정보의 전달을 꼭 거기다 의존해야 됩니까? 여러분, 페이스북 아까 누가 폐쇄 당했다고 그러던데, 폐쇄 당하면 새로 만들면 되죠. 트위터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죠. 카톡도 하고 텔레그램도 하고 아는 사람 모아서 우리한테 필요한 객관적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주면 여기 있는 분들만 오늘부터 마음먹고 우리 주변에 제대로 알려 나가면 그게 바로 한 분이 100명씩만 해주신다고 치면 여기 있는 분들이 웬만한 공중파 방송 하나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내가 다시 이런 말씀을 부탁 드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결국 최종 책임은 우리 스스로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세상에서 우리 힘없는 그리고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다수 국민들을 대표해서 진짜 일해 줄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 스스로예요. 여러분의 이웃,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친구들에 도움이 되는 진짜 우리 스스로를 지켜주는 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이다. 맞습니까? 여러분, 물방울이 하나씩 모여서 결국은 거대한 강물이 되는 것이에요. 물방울 빗방울 하나하나 모이지 않으면 어디서 냇물이 생기고 강이 생겼겠어요. 무력감을 갖지 말자. 내가 가진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믿자. 내가 행동해야 시작된다. 내가 행동하고 함께 모이면 거대한 에너지가 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동의하시죠? 여러분
그래서 여러분 힘을 냅시다. 다시 시작합시다. 굴복하지 말고 싸웁시다. 싸워서 반드시 이깁시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