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6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2월 22일(수) 07:3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이부영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홍재형 정책위의장, 임채정 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문희상 고문, 유재건 국방위원장, 김희선 정무위원장, 김한길 건교위원장, 이호웅 특보, 노현송 당무부대표, 박명광 열린정책연구원장, 강봉균 의원, 송영길 전자정당위원장,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최규성 사무처장, 김현미 대변인

◈ 이부영 당의장

어제 여야 4인대표 회동이 있었고 오늘부터 국회가 정상화된다. 연말을 열흘 앞두고 그동안 경색되었던 국회가 끝나는 것을 보면서 만시지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낙제를 하지 않으려면 마지막 남은 며칠 수업에 충실히 임하고, 그래야 선생님한테 과락을 당하지 않고 국민들한테도 과락당하지 않기 위해서 국회가 정상화되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새해 예산안이나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 그리고 여러 가지 경제 예산 부수법안, 또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들을 꼭 처리해야 될 절박성이 정부여당에게 있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또 아울러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개 개혁법안에 대해서 처리할 수 있는 기간을 벌었다는 것, 이런 것을 어제 4인 대표 회동의 성과로 꼽겠다. 우리는 우리가 처리하기를 바라는 4대 개혁입법에 관해서 앞으로 쟁점이 발생하는 대로 4인 대표회담에서 반드시 해결 해 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어제 대표 회동에서 정말 힘들었다. 한나라당측의 박대표 주장이 워낙 완강해서 우리 원내대표는 사실 우리의 원래 주장을 지키려고 굉장히 애를 썼는데 합의를 이루어 내는데 있어서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또 몇 가지 중요한 정부가 집행해야 될 예산안이나 파병안 이런 것을 그대로 여당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제가 원내대표에 앞서서 제가 무리하게 대야 협상에서 합의를 하도록 주도했다는 점을 당직자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바이다. 집권여당으로써는 일단 합의가 이뤄지는 순간에 상대방보다는 우리 내부의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분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급선무다. 그런 점에 관해서는 당직자 여러분들께서 특히 중진의원 여러분들께서 우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주시고 또 불가피성 같은 것에 대해서 이해시켜 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당지도부라는 건, 특히 집권여당의 지도부는 이럴 때 욕을 먹으면서라도 결단하고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라는 것을 특히 중진 의원들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의총장에 있는 의원들의 심경은 우리가 십분 헤아리면서도 상대방이 있고 정부가 해야 될 일을 뒷받침해야 될 책무가 우리당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대단히 미흡하고 불만족스런 합의를 이뤄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당직자 여러분들, 특히 중진 의원여러분들께서 이해해 주시고 당내 이해를 얻는데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 천정배 원내대표

당의장이 말씀하신대로 어제 4인대표회담에서 정국 정상화가 타결되었다. 오늘부터 국회가 전면 정상화된다. 이제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예산안은 물론 핵심적인 개혁 법안에 대한 연내 처리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번 4인대표회담의 합의로 여야간에 대립과 갈등의 대상이면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던 개혁 법안들이 정상적인 국회내 토론과 여야간 정치협상의 대상이 되었다. 이로써 이 법안들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것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갈등은 감소하게 되었다. 한나라당을 국회의 장으로 끌어들였고 국민들이 갈망하는 합리적 토론의 정치, 싸우지 않고 일하는 정치의 단초도 조심스럽게 열었다. 국정과 정국을 주도해야 할 집권당의 포용력이 부각됐다고 본다.
그러나 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의장이 저를 보호하신다고 하시는 말인데 어제 협상은 제가 의장님 못지않게 주도를 해서 성사시켰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당 의원들께서 자기 상임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당의장과 저도 4인대표회담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의원들이 대표회담에 튼튼하게 뒷받침해 줘야 성과가 있을 수 있다. 한나라당도 최종 책임 있는 대표들이 직접 나서는 만큼 책임 있고 합리적인 자세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연말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성과를 내도록 전신전력을 기울이겠다.


2004년 12월 2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