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4년 11월 10일(수) 08:3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이부영 의장, 천정배 대표, 홍재형 정책위의장, 이미경,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문희상 상임고문,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김영춘 원내부대표, 김한길 신행정수도건설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미 대변인, 김희선 여성위원장, 노현송 원내당무부대표, 민명두 기획위원장, 박명광 열린정책연구원장, 배기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

◈ 이부영 의장
내일로 우리당 창당 1주년이 된다. 남북화해교류시대를 열고 독재가 남겨놓은 잔재, 여러 가지 법제를 바꾸기로 결단을 하고, 지역주의와 여러 가지 갈등으로 분열된 나라를 국민통합으로 이끌어 내려고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세력과 시민단체에서 결단한 세력들을 함께 모아서 작년 이맘 때 열린우리당 창당의 깃발을 들었다. 저희들은 자부한다. 지난 17대 총선을 치르면서 어느때보다 깨끗한 정치를 이루었고 그 깨끗한 정치가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저희들은 국민들에게 이 깨끗하고 청명한 정치를 돌려 드린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당은 개혁을 앞세우고 많은 개혁입법을 내놓고 있다. 우리들 스스로가 조금은 조급증에 걸려있지 않은지 뒤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는 이 방향이 깨끗한 정치와 더불어 끊임없이 우리들 스스로를 쇄신해 가는 길이기에 우리당이 가야하는 길은 너무나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들 스스로를 계속 되돌아보게 된다. 내일 창당1주년 기념식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이 자리를 빌어서 하게 된다.
어제 이해찬 총리께서 사의를 담은 유감표명을 했다. 국회정상화의 물꼬를 터 준 이총리께 감사한다. 10여일이 넘게 국회가 파행이 됐는데 야당측도 빨리 등원해서 우리당과 함께 국정을 논의했으면 한다. 이제 조건을 달지 않고 등원해 주길 바라며 한나라당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 이제부터는 한나라당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쓸데없는 색깔론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냉전시대가 갔는데 무슨 색깔론을 찾고 그래야 하나? 제발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
어제 충청권에 다녀왔다. 헌재 위헌판결에 큰 충격과 분노에 쌓여있는 충청권 주민들은 책임있는 집권당, 정부가 위헌판결 이후에 후속종합대책을 내 놓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이원종 충북지사 등 단체장들을 만나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저희들도 당내기구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가능하면 연내에 정부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고 또 국회안에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만들어서 다시는 이렇게 여야가 합의해 놓고 다시 이것을 위약하고 뒤집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될 줄 안다.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충청권 주민들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으시고 생업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서 최대한 노력하리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 천정배 원내대표
어제 이해찬 총리의 사의표명이 있었다. 이것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적극 환영한다. 한나라당이 오전에 의원총회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말고 바로 국회를 정상화하길 기대한다.
지난 10여일간의 국회파행은 사실은 불법파업이었다. 앞으로 국회가 정상화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파행을 하지 않겠다. 우리당은 그것을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국회를 운영하겠다. 이것은 강경론이다, 온건론이다 이전에 17대 국회, 개혁국회에 대한 국민 바람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국회가 파행되지 않고 어떤 일이든지 국회내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싸우더라도 국회내에서 싸우는 그런 전통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10월 8일이다. 벌써 한 달 지났는데 국정감사가 막 시작되는 순간에 여야간에 대립이 있었다. 그때 양당 원내대표 회담의 결과, 합의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합의 내용은 여야는 앞으로 국회운영에 있어 정쟁과 대립을 지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 정신이 지금도 유효하고 앞으로 국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개혁을 바라고 있다. 우리는 강력하게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 집권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최소한 국회가 합리적인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이번 파행사태를 반성하면서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의미에서도 이제 즉각적으로 국회가 정상화되고, 합리적인 토론의 장이되고, 민생을 살리고 개혁에 앞장서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04년 11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