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8월 26일(금) 오전 11시□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그동안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셔서 언론인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당 상황을 다시 회상해보면 정말 암담했습니다. 많은 의원들이 선거에 지고 나서 많이 힘들어하시고, 자신과 생각을 달리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증오에 가까운 언사들을 공개적으로 하실 때도 참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의원님들을 만나고 연찬회 워크숍을 통해서 내분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었던 것이 보람있었던 첫 번째 저의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러면 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이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는 강력하고 선명한 야당 민주당, 이 두 개가 우리가 갈 길이다. 이렇게 방향을 정했고, 그에 따라서 민생우선실천단을 구성해서 130여 명 가까운 의원들이 활동하시고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김태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민생과 경제라는 두 축을 정리해 갔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는 민주당은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제가 직접 맡아 진두지휘하면서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역시 전당대회 준비를 원만하게 해서 차기 지도부가 원만하게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이 제 역할이었습니다. 2~3번의 당헌·당규를 둘러싼 여러 논쟁이 있었습니다만은 절충안을 통해서 의견이 다르신 분들의 견해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마지막에 당헌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돼서 원만하게 정리를 하지 못했던 문제는 있었습니다마는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당헌이 가결되면 나름대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수습이 잘 진행된 것으로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출범했을 때 25~26% 정도에 머물렀던 정당 지지율, 그래서 국민의힘과 한 15% 정도 격차가 벌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비슷하거나 조금 앞서는 결과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그래도 제1야당 민주당의 존재를 인정해 주시고 필요하고 판단하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방향을 잘 정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성과를 내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평을 합니다. 78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당내 구성원들의 협력 속에서 이렇게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대단히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활동하는 동안에 서운하셨던 분들, 저도 문자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서운하셨던 당원들도 꽤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을 이끌다 보면 어느 한쪽의 입장만 반영할 수 없었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당원들에게 말씀드리면서 저의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그대로 봐주시고, 차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국민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십사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2022년 8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