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0차 상임중앙위원회 모두발언]제10차 상임중앙위원회 모두발언
△ 정동영 의장 : 우리당이 개혁지도부를 구성해 개혁성은 백점인데 안정감과 경륜이 좀 보강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 그 말씀에 부응하기 위해 경륜과 안정, 특히 민생과 경제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를 모셨다. 환영해 주기 바란다.
어제 남대문시장에서, 오늘 택시기사식당에서 기사들과의 대화에서도 전당대회에서의 춤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못 보던 장면이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국민들이 정치가 축제가 될 수 있겠다는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선거인단들도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오늘을 위해 평생 정치판을 따라다녔다는 원로당원도 있었고, 젊은 당원들은 이 힘으로 1당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다른 당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우리는 1월말, 2월초에 또 한번의 축제와 같은 정치, 선거를 해내고자 한다. 중앙위원도 전국에서 당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게 될 것이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역시 서민들은 경제가 제일 힘들고 아프다. 오늘 택시기사 한 분이 “정치는 우리 삶과는 상관이 없다. 알아서 먹고 살든지 죽든지, 이렇게 비정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절규하는 것을 들었다. 가슴이 아팠다. 우리당은 이제 정쟁은 버리고 민생을 취할 것이다. 민생과 경제를 위해 어제 남대문시장, 오늘 택시기사식당에 이어 내일은 달동네 빈민촌을 찾아가 우리 사회 양극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기초생활보장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왜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시행령 등을 고쳐 그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우리 사회 빈곤의 현장을 찾아보고자 한다. 함께 고생해 주셨으면 한다.
어제 장시간 상임위원들과 함께 당의 운영방향과 관련해 세 가지 원칙을 합의했다. 첫째, 민생정치, 현장정치를 최대한 강화하겠다. 이것이 바로 정치를 하는 이유이고 정당의 존재 이유이다. 이벤트로서의 민생현장 방문이 아니라 실제 가서 확인하고 막힌 곳을 뚫어내겠다. 둘째, 최고속도, 초스피드로 당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선거기간이 9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한국 정치의 낡은 판을 쓸어내기 위해서 기동성 있고 역동성 있는 정당의 모습을 구현해 내겠다. 셋째, 정치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우리 스스로의 자세도 늘 가다듬어야 한다. 정치개혁과 자정,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남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내 눈 안의 티끌을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통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가겠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오늘 처음 참석하셨다. 당헌, 당규상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형식과 절차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내용도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신속하게, 오늘 아침 택시기사식당에서부터 직접 뛰고 있다. 인사말씀 부탁한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 중앙정치 무대에 처음으로 입문하니 많이 떨린다. 정동영 의장을 중심으로 다른 상임중앙위원들과 함께 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과 경제문제에 대해,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경제문제에 대해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함께 상의해 한 파트에서 노력함으로써 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당에서도 정의장이 선거인단대회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당에서 직접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두 군데 정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보고를 통해 당에서 직접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당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린우리당이 4월 총선에서 1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경험이 없는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 선거인단대회 이후 부산, 경남 지역언론에서 영남에서 유일하게 지도부에 들어가 동남풍을 일으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김혁규 전 지사가 오셔서 부산, 경남 뿐 아니라 대구, 경북까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혁규 전 지사를 모시고 한나라당의 텃밭을 깨는데 함께 열과 성을 다하겠다.
어제 오늘 국민들을 만나보니 역시나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이고 민생이었다.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정치권에서 관심이 떠나 있었고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당의 새 지도부 출범이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민생을 챙기는데 앞장서고, 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면 우리가 표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국민은 우리에게 표를 줄 마음이 되어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열심히 하겠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 오늘 들었던 얘기 중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정치인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얘기였다. 자신들은 요즘 정치 얘기는 듣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증오스러워서 무관심하다는 것이었다. 살기도 어려운데 정치부패가 극에 달해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주도해서 정치개혁, 돈 안드는 정치를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민생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보도자료 참조) : 인터넷 언론 서프라이즈와 라디오21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왔다. 우리 상임중앙위원들이 이번 주 10시에 계속 출연할 것이다. 많이 들어 달라.
외교부 대미라인의 핵심간부들이 묵과할 수 없는 공직기강 파괴행위를 저질렀다. 총선 후 대통령이 해수부, 과기부만 맡으면 된다는 간부들은 외교라인에서 들어내야 한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이런 설화사태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무능의 대명사인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이 빚어낸 준비된 재앙이다.
참여정부에서 대미외교라인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고 한미관계를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득권과 과거행태에 안주해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 사람들이다. 매사에 대미의존적 외교행태를 보이며 주한미군 지역군 역할, 재배치,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한미관계 정립이라는 과제에 대한 고민 없이 미국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예를 들어 주한미군 지역군의 역할에 대한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아무런 의견도 없이 미국의 입장만을 따라왔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외교과제는 정립하지 않고,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숭미적인 사고로 가득찬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은 노 대통령이 새로운 한미관계를 강조하고 이라크에 비전투병 위주 파병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외교를 주도하니까 참여정부의 외교가 대미사대주의 노선이라는 공격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햇볕정책의 후퇴로 비추어지는 혼란이 벌어지는 것이다.
과거시대에 길들여진 외교관행을 고수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대의 외교적 과제를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노력을 가로막아온 외교라인의 기득권 세력, 특히 북미국 라인을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후퇴시킨다고 선동해 온갖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추미애 의원은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라크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문서가 아닌 구두로 받았다는 이유로 사대적인 외교라고 비난까지 했었는데 이번에는 실무자들이 말실수한 것을 징계하면 되느냐며 외교부 대미라인의 간부들을 감싸고 있다. 이것은 이중적인 태도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충정이 아니라 참여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략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진정 햇볕정책의 가치를 인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친미적이고 무능 외교의 전형을 보여준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의 교체를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 택시기사들은 움직이는 여론 전달자이다. 가장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가장 서민으로 살아가는 분들이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수십억, 수백억씩 수표로 지갑을 채워줬다는 보도를 봤다. 정치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올 만 하다. 택시기사들은 LPG 값이 올라서 하루에 만원이 더 들어가 사납금 채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수십억씩 그 자리에서 집어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는 굉장한 자괴감을 느낀다. 하루에 만원 더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서민이다. 우리 정치인들이 민생의 현장에 가서 이런 얘기를 생생하게 들어야 한다. 그래야 수십억의 돈을 마치 돈이 아닌 것처럼 쓰고 있는 말도 안 되는 관행을 깨뜨릴 수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20004년 1월 13일
열린우리당 공보실
어제 남대문시장에서, 오늘 택시기사식당에서 기사들과의 대화에서도 전당대회에서의 춤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못 보던 장면이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국민들이 정치가 축제가 될 수 있겠다는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선거인단들도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오늘을 위해 평생 정치판을 따라다녔다는 원로당원도 있었고, 젊은 당원들은 이 힘으로 1당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다른 당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우리는 1월말, 2월초에 또 한번의 축제와 같은 정치, 선거를 해내고자 한다. 중앙위원도 전국에서 당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게 될 것이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역시 서민들은 경제가 제일 힘들고 아프다. 오늘 택시기사 한 분이 “정치는 우리 삶과는 상관이 없다. 알아서 먹고 살든지 죽든지, 이렇게 비정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절규하는 것을 들었다. 가슴이 아팠다. 우리당은 이제 정쟁은 버리고 민생을 취할 것이다. 민생과 경제를 위해 어제 남대문시장, 오늘 택시기사식당에 이어 내일은 달동네 빈민촌을 찾아가 우리 사회 양극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기초생활보장제가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있고, 왜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시행령 등을 고쳐 그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우리 사회 빈곤의 현장을 찾아보고자 한다. 함께 고생해 주셨으면 한다.
어제 장시간 상임위원들과 함께 당의 운영방향과 관련해 세 가지 원칙을 합의했다. 첫째, 민생정치, 현장정치를 최대한 강화하겠다. 이것이 바로 정치를 하는 이유이고 정당의 존재 이유이다. 이벤트로서의 민생현장 방문이 아니라 실제 가서 확인하고 막힌 곳을 뚫어내겠다. 둘째, 최고속도, 초스피드로 당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선거기간이 90여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한국 정치의 낡은 판을 쓸어내기 위해서 기동성 있고 역동성 있는 정당의 모습을 구현해 내겠다. 셋째, 정치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우리 스스로의 자세도 늘 가다듬어야 한다. 정치개혁과 자정, 스스로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남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내 눈 안의 티끌을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통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가겠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오늘 처음 참석하셨다. 당헌, 당규상 중앙위원회의 인준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형식과 절차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내용도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신속하게, 오늘 아침 택시기사식당에서부터 직접 뛰고 있다. 인사말씀 부탁한다.
△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 중앙정치 무대에 처음으로 입문하니 많이 떨린다. 정동영 의장을 중심으로 다른 상임중앙위원들과 함께 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과 경제문제에 대해,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주로 경제문제에 대해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함께 상의해 한 파트에서 노력함으로써 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당에서도 정의장이 선거인단대회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당에서 직접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두 군데 정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보고를 통해 당에서 직접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당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린우리당이 4월 총선에서 1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경험이 없는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김정길 상임중앙위원 : 선거인단대회 이후 부산, 경남 지역언론에서 영남에서 유일하게 지도부에 들어가 동남풍을 일으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김혁규 전 지사가 오셔서 부산, 경남 뿐 아니라 대구, 경북까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혁규 전 지사를 모시고 한나라당의 텃밭을 깨는데 함께 열과 성을 다하겠다.
어제 오늘 국민들을 만나보니 역시나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이고 민생이었다.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정치권에서 관심이 떠나 있었고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당의 새 지도부 출범이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민생을 챙기는데 앞장서고, 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한다면 우리가 표를 달라고 하지 않아도 국민은 우리에게 표를 줄 마음이 되어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열심히 하겠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 오늘 들었던 얘기 중 가장 충격적인 얘기는 “정치인은 인간도 아니다”라는 얘기였다. 자신들은 요즘 정치 얘기는 듣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증오스러워서 무관심하다는 것이었다. 살기도 어려운데 정치부패가 극에 달해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주도해서 정치개혁, 돈 안드는 정치를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민생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
△ 신기남 상임중앙위원(보도자료 참조) : 인터넷 언론 서프라이즈와 라디오21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왔다. 우리 상임중앙위원들이 이번 주 10시에 계속 출연할 것이다. 많이 들어 달라.
외교부 대미라인의 핵심간부들이 묵과할 수 없는 공직기강 파괴행위를 저질렀다. 총선 후 대통령이 해수부, 과기부만 맡으면 된다는 간부들은 외교라인에서 들어내야 한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이런 설화사태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무능의 대명사인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이 빚어낸 준비된 재앙이다.
참여정부에서 대미외교라인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고 한미관계를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득권과 과거행태에 안주해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 사람들이다. 매사에 대미의존적 외교행태를 보이며 주한미군 지역군 역할, 재배치,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한미관계 정립이라는 과제에 대한 고민 없이 미국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예를 들어 주한미군 지역군의 역할에 대한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아무런 의견도 없이 미국의 입장만을 따라왔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외교과제는 정립하지 않고,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숭미적인 사고로 가득찬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은 노 대통령이 새로운 한미관계를 강조하고 이라크에 비전투병 위주 파병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외교를 주도하니까 참여정부의 외교가 대미사대주의 노선이라는 공격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햇볕정책의 후퇴로 비추어지는 혼란이 벌어지는 것이다.
과거시대에 길들여진 외교관행을 고수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대의 외교적 과제를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노력을 가로막아온 외교라인의 기득권 세력, 특히 북미국 라인을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은 참여정부가 햇볕정책을 후퇴시킨다고 선동해 온갖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추미애 의원은 국회 통외통위에서 이라크 파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공문서가 아닌 구두로 받았다는 이유로 사대적인 외교라고 비난까지 했었는데 이번에는 실무자들이 말실수한 것을 징계하면 되느냐며 외교부 대미라인의 간부들을 감싸고 있다. 이것은 이중적인 태도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햇볕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충정이 아니라 참여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략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진정 햇볕정책의 가치를 인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친미적이고 무능 외교의 전형을 보여준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의 교체를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 택시기사들은 움직이는 여론 전달자이다. 가장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가장 서민으로 살아가는 분들이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수십억, 수백억씩 수표로 지갑을 채워줬다는 보도를 봤다. 정치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올 만 하다. 택시기사들은 LPG 값이 올라서 하루에 만원이 더 들어가 사납금 채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수십억씩 그 자리에서 집어주는 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는 굉장한 자괴감을 느낀다. 하루에 만원 더 들어가는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 서민이다. 우리 정치인들이 민생의 현장에 가서 이런 얘기를 생생하게 들어야 한다. 그래야 수십억의 돈을 마치 돈이 아닌 것처럼 쓰고 있는 말도 안 되는 관행을 깨뜨릴 수 있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20004년 1월 13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