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최고 지도부회의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발언 및 참석자 주요발언]최고 지도부회의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발언 및 참석자 주요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7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최고 지도부회의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발언 및 참석자 주요발언



▲ 김원기 상임의장 모두발언

후세인이 체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를 계기로 이라크 치안이 안정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이다. 조속히 치안이 안정되고 재건, 복구가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국군이 현지에 파병되어 있고 앞으로 증파될텐데, 앞으로 상황이 많이 개선될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된다.

어제 청와대에서 4당 대표 회담이 열렸다. 국정 현안의 해결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전반적으로 유익한 회담이었다. 특히 각당이 이라크 파병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파병에 찬성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찬성한다는 조건으로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붙였다. 우리당은 의총에서 여러차례 논의했던 당론을 그 자리에서 전달했다. 한미관계를 고려해 파병은 불가피하고 그 구성은 혼성부대로서 하나의 독립지역을 맡는 것에 대해 양해했다.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파병이 재건, 평화 목적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정부에 우리 당의 취지를 전달하고 아직도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 국민들이 많으므로 반대여론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그 자리에서 최병렬 대표가 검찰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단호한 각오를 밝히는 속에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10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내놓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이 있었다. 이것은 부패청산과 새로운 정치 실현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경유착의 오랜 관행을 깨고 정치제도와 문화를 개혁해서 이제는 돈 안받는 새로운 정치로 가겠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어제 4당 대표 회담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검찰의 정치비자금 수사정국을 빨리 끝내는 다른 방법이 없다. 검찰에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고 제출할 자료는 제출해서 수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정치권이 협조하는 방법밖에 없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고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약속했다. 당도 모든 수사가 종결된 바탕위에 새로운 정치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져야 한다.


▲ 남궁석 의원

맹자가 오십보백보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오십보백보는 전쟁터에서 오십보 도망간 사람이 백보 도망간 사람을 보고 비웃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는 것이다. 오십보나 백보나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맹자가 십보백보는 얘기하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은 100억 차떼기, 지하실 떼기, 만남의 광장 떼기만으로도 더 이상 말할 입이 없다. 이미 공당이 아니다. 반성해야 한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그에 대해 답변해야지 편파수사, 양비론을 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 지도자들이 반성해야 한다. 한나라당내의 젊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 이미경 전 의원

오늘 아침 언론들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10이 넘으면 사퇴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많이 다루었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감으로 느꼈다. 1년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는 한나라당의 1/10도 쓰지 않고 하고 있다는 것을 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감은 대선을 치른 우리 모두가 느낀 것이다. 그것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해찬 의원이 한나라당처럼 쓰면 얼마쯤 되겠다는 감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우리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한 뜻으로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은퇴 용의’에 포커스를 맞추는 논조를 보면서 고민이 된다. 무엇이 핵심인가 초점을 흐트러트리지 않아야 한다. 양비론으로 가서는 안된다.

▲ 김원기 상임의장

그 부분에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일 것이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의 상황은 돈 많은 사람의 국회의원 선거만 못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어제 회담이 끝난 후 청와대와 만났다. 1/10 이야기가 언론에서 많이 지적되었는데 사실 지금 같으면 1/20만 되어도 그만두겠다는 심정이 있었던 것 같다. 몇분의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히 혁명적으로 선거운동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 선거문화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비장함과 자부심속에서 선거를 치렀는데 언론과 여론은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형평이 맞지 않는다. 그것을 세상이 너무나 믿어주지 않아서 대통령이 어제 단호한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 김한길 의원

범죄집단보다 더한 방법으로 기업을 협박해서 돈을 뜯고 그것으로 선거를 치른 사람들과 우리 정치현실속에서 뭔가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같은 선상에 놓고 오십보백보라거나 똑같다고 보게 되면 우리 정치의 발전이 정말 어렵다.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과의 차이에 대해 국민들이 칭찬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인정은 해주어야 정치발전이 가능하다. 이번 검찰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되어 여든 야든 대통령의 측근이든 밝힐 것은 모두 밝히고 그 상처들은 우리 모두가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검찰 수사 이전의 한국정치와 이후의 한국정치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이상수 의원

기업을 불러 조사해서 한 쪽에는 돈을 주었고 한 쪽은 주지 않았기에 안 나왔는데 이것이 왜 편파수사인지 이해할 수 없다.

▲ 김원기 상임의장

김혁규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상의한 적은 없다. 김혁규 지사의 결단을 간접적으로 들어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불법의 모든 진상이 드러나고 있는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것보다 탈당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본인의 갈 길이라는 생각으로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후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대단히 옳은 결단을 했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을 도우려면 우리당에 입당해서 같이 손을 잡고 돕는 것이 좋겠다. 앞으로 김혁규 지사와 함께 많은 분들이 같은 결심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

▲ 조배숙 전 의원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해주셨다. 저는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정기국회는 저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예산안이나 법률안들이 다 마무리되지는 못했지만 더 이상 제가 할 역할이 없다고 판단해 토요일 아침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양비론은 위험하다. 어떤 사안이건 어느 한사람이 100% 잘하고 어느 한 사람이 100% 잘못한 경우는 없다. 항상 모든 사건에 있어서는 조금씩 어느 정도의 잘못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양자 모두를 양비론으로 모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사안의 경중을 따져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2003년 12월 15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