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 제 2차 중앙위원회의 김원기 의장 모두발언] 제 2차 중앙위원회의 김원기 의장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9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제 2차 중앙위원회의 김원기 의장 모두발언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 150억을 실은 화물차를 통째로 넘겨받았다고 한다. LG로부터 불법대선자금을 전달받는 과정이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일국의 의회 다수당이 지하주차장에서 불법자금을 전달받는가 하면 차떼기까지 하면서 부도덕한 범죄를 저질렀다.
더구나 경제가 어려울 때 강압적으로 대선자금을 요구하였고 금액이 천문학적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한나라당이 야당탄압운운하며 특검을 거론한 이유가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책임을 면하기 위한 정략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선자금비리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하라.
한나라당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내부에 양심적인 인사가 있다면 즉각 고해성사하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 다수당의 횡포로 이를 거부하려 한다면 정치권퇴출 이라는 국민적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한나라당은 태생적 한계가 있다. 군사정권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당이 2003년, 2004년까지도 원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나라의 부끄러움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운동과 노무현 후보 대선운동의 실상을 잘 알면서도 양비론을 주장하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흐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다.
범죄 집단인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의 앞길을 가로막는 행위를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에 의해 측근비리 특검이 재의결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연이어 한나라당의 천문학적인 불법대선자금 비리가 검찰수사에 의하여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제 2, 제 3의 LG 사건이 연이어 터질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의 국민투표 제안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의해 표류하고 있다. 정치권의 빅뱅이 올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당은 오늘 당의 향후 진로에 관한 주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의 공과에 대해서 냉엄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는 토대위에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따가운 비판이 있다.

창당한지 1개월이 되었는데 당 지지도가 부진한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고민 중이다.
우리는 정치적 여당을 자임해왔다. 대통령이 입당의지를 밝혔다. 입당하면 명실상부한 여당이 된다. 국민이 불편하고 정치에 실망한다면 결국 우리의 책임이다. 열린우리당의 미래는 우리만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당원과 국민이 졸이는 가슴안고 지켜보고 있다. 어려운 정국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당력을 모아야 한고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과거에도 창당 한 적은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새로 참여하는 분들은 단순 영입이 아니고 똑같은 주역으로 참여하는 첫 시도이다. 정치과정이 서로 다른 분들도 모였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이해하고 인내하며 마음 합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 국민통합의 소명을 안고 있다. 총선에서 다수당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런 이상실천은 불가능하다. 노무현정권이 힘들고 정국혼란 상황이 올 수 있다.
이점을 직시하여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오늘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지혜를 모으자.




2003년 12월 10일
열린우리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