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22년 7월 10일(일) 11:00□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
■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된 것이 6월 10일이었으니까 이제 한 달된 것 같습니다. 겸사겸사 정례간담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일들은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고 당의 분열을 극복하는 일을 주력했습니다. 당내 주요 구성원들과 리더 그룹들을 연쇄적으로 회동해서 협조를 부탁하고 다양한 평가들이 각 선수별로 그룹별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의원워크숍에서 이것을 총괄적으로 정리해서 다시 당이 재출발할 수 있는 토양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안정시켰다고 자평을 합니다.
두 번째는 전당대회 준비가 매우 시급했기 때문에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는 일이 두 번째 과제였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약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만 빠르게 정리해서 확정했다고 자평합니다. 우리당이 가야할 미래방향 제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이라고 하는 방향을 제가 제시하고 또 두 번째로 견제력이 있는 강력한 야당을 구축하는 일 두 가지를 목표로 해서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저의 과제는 수없이 많은 후보들이 출마선언들을 하실 테니 전당대회를 변화와 혁신의 경쟁장으로 만드는 일을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마선언을 이미 하신분도 그렇고 앞으로 출마선언을 하실 우리 당의 인재들께서는 민주당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가려고 하시는 것인지 지도부가 되시면 어떻게 민주당을 변화하고 혁신해 갈 것인지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경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런 쪽에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혁신과 변화의 경쟁에 제안을 계속 해 나가는 것으로 분위기를 터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당원 청원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소통의 관한 문제입니다. 관련된 실무자들에게 기획을 맡겼습니다. 다음 주 초반 중에 보고를 들을 생각입니다. 당원들이 개별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으셔도 당의 지도부가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오랫동안 저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했습니다만 당의 인재육성시스템을 만들고 추진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당이 새로운 미래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완성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고 이것이 혁신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면 선거 때만 되면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서 공천을 드렸지만, 물론 안착하고 성공하신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당에서 오래활동하면서 꿈을 꿨던 분들이 박탈감도 있었고 ‘당에 오래 근무하면 바로 중고된다’, ‘나도 신상이었는데 중고됐다’는 박탈감을 호소하는 인재들이 꽤 있었습니다. 인재를 선거 때 영입해야하는 물론 해야 할 일이지만 당이 젊은 청년들, 여성들, 좋은 인재들과 전문가들을 당 차원에서 계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연구원 안에 이런 구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에게도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법을 좀 바꿔야할 과제입니다. 현재는 정당 산하에 있는 싱크탱크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정책연구만 하게 되어있어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현재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다 공히 이런 과제가 있기 때문에 여야 협상을 통해서 정당 내의 인재를 육성하고 키우는 시스템을 싱크탱크 안에 둘수 있는 법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드릴 말씀은 건강한 당원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의 일부 열성 당원이 보여주는 극단적 소통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팬덤문화라고 해서 토론도 했습니다만 저는 팬덤문화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분열적이고 증오를 부추기는 방식의 소통 방식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의 한 당원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을 제가 윤리감찰단의 지시를 조사했습니다만 결국은 이것이 터질 것이 터진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는 문제들도 연구과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당원들에게 당을 사랑해주시고 당이 잘 되도록 여러 가지 열성적인 의견을 보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극단적 소통방식은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상대를 설득하고 본인을 잘 드러내서 민주주의가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그런 과정으로서의 의견개진은 바람직하다고 보이지만 지나치게 갈등과 증오를 증폭시키는 방식은 분열이 더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개선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당이 제도적 개선방안을 고민해보도록 지시할 예정입니다. 당원여러분들께서도 답답하셔서 그렇겠지만 최대한 예의를 갖춘 의견개진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문제로 국민의힘의 심각한 내홍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가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습니다. 걱정스럽습니다. 집권여당이 민생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부권력 다툼에 집중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원구성이 지연되거나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박홍근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습니다. 원래 박홍근 원내대표와 저의 구상은 이번 주말 중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국회를 정상화한다는 합의한 바 있었습니다만 오늘이 일요일인데 오늘 확인해보니 협상의 진척이 전혀 없다는 걱정을 나누었습니다.
국민의힘에게 한 번 더 당부하고 싶습니다. 당 내부가 복잡한 것은 제가 이해합니다만, 또 수습이 먼저인 것도 이해합니다만 그것 때문에 민생을 돌봐야할 국회의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에 당 수습을 하시더라도 여야 협상을 조금 오늘 중으로라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지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두 달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5월 10일에 취임하셨으니까 오늘이 7월 10일이라 두 달이 되셨습니다. 지금쯤 한번 두 달 평가를 스스로 하시고 국정운영의 방향의 변화를 가져오셔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여당을 권력다툼으로 정신이 없고 대통령은 민생에 소홀하고 대통령의 배우자는 국기문란의 해당되는 행위들을 진행하는 이 과정, 이 문제에 문제제기가 되었을 때 보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는 저는 굉장히 심각하고 위험한 적신호라고 경고합니다.
국민들 속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계속 오만하게 버틸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의 전반에 대해서, 2개월밖에 안됐으니 빨리 재점검을 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2022년 7월 10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