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624
  • 게시일 : 2025-02-17 10:23:4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길원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수요시위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니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해 온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이십니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매주 수요시위를 지켰고, 유엔 인권이사회와 ILO 총회에도 참석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1928년 평안북도 화천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집을 떠났다가 만주의 전쟁터로 보내져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고국에 돌아왔을 때에는 분단으로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생전에 그토록 바라시던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를 받지 못하고 떠나시게 해서 애통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단 일곱 분 만이 남아계십니다. 고령의 피해생존자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속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사과는커녕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외교력을 쏟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종 외교로 일관했습니다. 극우 역사부정 세력에 의해 수요시위와 소녀상에 대한 테러와 혐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역사 왜곡을 근절하기 위해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는 관련법 개정을 비롯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나아가 전 세계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길원옥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아픔 없고 평화로운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년 2월 17일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