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미특사단장, 워싱턴특파원 기자간담회 인사말
추미애 대미특사단장, 워싱턴특파원 기자간담회 인사말
지난해 방미 후 약 11개월 만에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사이 한반도 상황은 급격하게 변화되었고 그것을 이곳 미국에 와서 더욱 실감하고 있다.
미국에서 만나 뵌 많은 분들이 지금이야말로 한반도로서는 Critical Moment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들을 하셨다. 그것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이 아주 중요한때로, 우리가 적절한 방문을 했다는데에 인식을 같이 해주신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내에서조차 ‘북한과 계속 접촉하고 대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는 것은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어색했다. 그런데 당시에 제가 미국에 와서 조야의 많은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에는 국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대화를 시도하라’, ‘대화밖에 방법이 없지 않느냐’하며 오히려 미국내에서 더 적극적인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었고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잘 읽혀져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잘 개최될 수 있었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고, 또 고위급 인사도 남한에 오게 됨으로써 ‘판문점 선언’을 만들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될수 있었던 것이다. 또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이 ‘북핵 문제만큼은 미북 간의 대화 주제인 것이고, 남북 간의 대화 테이블에 올릴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의 냉정한 자세에서 벗어나 종전과는 다르게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였던 것이다.
이런 1년 사이의 변화를 이번에 와서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이런 변화를 가시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속에서 상호가 긴밀하게 공조하며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양국은 일치된 견해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UN연설과 폭스뉴스 인터뷰 등을 통해 연내 종전선언을 언급하셨고, 북한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밝혔던 적대관계 청산, 안전보장, 새로운 북미관계를 만들자고 했다. 이 3가지의 앞선 전제조건은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비핵화이다.
그 후속 조치로 북한은 비핵화와 미군 유해송환을 약속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지난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사일 실험장인 동창리 엔진 실험장도 폐쇄하면서 ‘상응하는 조치’ 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도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진전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시간동안 설명하셨고, 한 번 더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언급하시면서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앞으로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체계를 위해서도 있어야 될 조치로 정치적 선언으로서 필요하다’며 미국 여론을 향해 말씀 하셨다.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휴회를 하고 선거운동을 전개해야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미국 내 민주주의 시스템에 있어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의원님들이시다. 또 의원님들이 의회 내에서 현 정부와 함께 일치된 방향을 보일 필요가 있어 의원외교의 중요성에 따라 시급히 대북특사단을 꾸려 오게된 것이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지금은 Critical Point인 시점이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예상 밖으로 상원의원님들이 호응을 잘 해주셔서 네 분의 상원의원과 면담 일정을 잘 마쳤다. 정말 아주 진지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질문하며 진솔한 말씀들을 해주셔서, 우리도 진지하게 성의를 다해 변화된 한반도 상황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미래와 평화를 위해 해야 될 역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렸다.
연달아 오늘 아침에 준비할 시간도 없이 연락이 되어 헤리티지재단에서도 간담회를 잘 마쳤다. 어제는 우드로 월슨센터에서 여러분이 나오셔서 2시간 넘게 한반도의 정세에 관해 진지한 토론을 이어갔다.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의 경우에는 이른 아침에 오셔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훌륭한 역할을 해내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낸 점을 높게 평가하며 이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한 조언을 해 주셨다.
아울러 우리 설훈 최고위원님은 현재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의 무게를 가지면서, 북한에 대한 어떤 고정된 인식에 대해 이제는 북한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미관계를 설정하는데 있어 전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 주셨다.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회담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접근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말씀해 주셔서 미국 실무협상가들이 경청할 만한 말씀운 하셨다.
김한정 의원님은 김대중 대통령을 오래 모셔서 북한에 대한 협상에 있어서의 역사성에 대해 설명하시며 도움을 주셨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통일문제에 대해 오래 연구를 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우리의 입장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잘 말씀해 주셨다.
이재정 의원은 뉴욕의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하셨다가 합류하셔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정리해 주시고 계신다. 이해찬 대표가 입체적으로 대미특사단을 잘 구성해주셔서 우리가 각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대통령께서 피력하신 내용에 대한 반향이 어떤지 점검도 하고, 또 우리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우리의 입장을 오해 없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전달하는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
미국 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며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을 높이 평가했고, 그동안 경색되었던 남북관계가 풀려가는 것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했다.
2018년 10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