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그들만을 위해 지으려던 영원한 제국
그들만을 위해 지으려던 영원한 제국
실명 류철균, 필명 이인화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명과 필명을 번갈아 쓰며 본인의 글에 ‘셀프 평론’을 하는 기행을 하고, 두 가지 이름으로 갖가지 표절의혹까지도 빠져나가던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학사 비리를 적극 주도하고, 정유라씨를 ‘돕기 위해’ 조교들에게 협박 섞인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정유라씨가 시험을 보지 않아도 학점을 줘버리는 특혜를 베풀었는데, 감사가 시작되니 뒤늦게 은폐는 해야겠고, 허위시험지 작성을 조교들에게 서둘러 강요한 류 교수의 모습은 강자에게는 한 없이 약하고, 약자에게는 한 없이 강한 인간상의 표본을 보는 듯하다. 류 교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을, 병일 수밖에 없는 조교들에게 특검에 가서 허튼 소리를 하면 학계에 발을 못 붙이게 할 수도 있다며 조폭이나 할 법한 치졸한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경숙 학장에게는 수차례에 걸쳐 정유라씨를 잘 봐주라고 부탁하고, 최순실 정유라와의 만남도 주선하는 등 많이도 굽신거렸던 모양이다. 이런 류 교수의 모습 어디에서도 교육자, 소설가, 문화계 인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입학 학사 비리군단과 많이도 닮아있다.
미천한 실력의 딸을 가진 최순실씨의 천박한 엄마 갑질 놀음과, 권력이라면 그 구정물이라도 영광이라며 뒤집어 쓸 기세인, 흡사 ‘최사모’ 부대 같은 최경희 총장, 김경숙 학장, 남궁곤 입학처장 등의 비리 관련자들의 이해타산이 맞아 벌어진 낯 뜨겁고 질 나쁜 학사 비리의 중심에 노골적인 ‘박정희 찬양가’라는 비판을 받은 대표작을 가진 류철균 교수도 함께 서 있었던 것이다.
비선실세 따님을 위해 대리시험을 지시하는 등 각종 학사 특혜를 주고, 이대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까지 류철균 교수가 최순실 씨에게 기대하고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정유라의 이대 입학이 부정입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부끄러운 인식을 가지고 그간 신나게 살았을 최순실씨가 그 대가로 류철균 교수와 이대에 베풀어 줄 수 있었던 특혜는 무엇인지, 그 들간의 은밀하고 상스러운 기브 앤 테이크와, 그 거래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특검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2017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