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이정현 의원은 당대표 출마선언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이정현 의원은 당대표 출마선언이 아니라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권력의 노골적인 KBS뉴스 보도개입 사건이 드러나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이 보다 더 큰 충격은 ‘통상적인 업무’라는 청와대의 인식이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큰 충격은 그 노골적 개입의 당사자가 새누리당의 당대표 선거에 나서겠다고 한 것이다.
이정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은 전적으로 개인의 정치적 자유의 영역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다르다.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국헌문란 행위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방송법에 정한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국회에서 청와대의 방송장악과 제2의 보도지침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열겠다고 하는 마당에 자신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정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은 자신이 ‘섬기겠다는 국민’을 오히려 능멸하고 있으며, ‘바꾸겠다는 정치’를 더욱 혐오스럽게 만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과거 구중궁궐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휘두르던 권력 참사가 만천하에 드러났으면 이제라도 자숙하고 반성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청와대는 물론 이정현 의원이 이번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합당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선언은 성난 민심과 맞서야 할 것이다.
조언을 드리건대, 이정현 의원이 주장하는 ‘서반트(servant)리더십’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해야 한다. 그 길이 진정 이정현 의원이 사는 길이다.
2016년 7월 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강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