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동관 전 대변인의 시즌 2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50
  • 게시일 : 2009-10-08 14:00:51
어제 민주당 전병헌 의원에 의해, 청와대 박노익 행정관이 통신 3사 임원을 청와대로 불러 코디마(회장 김인규)에 모두 250억 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종용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방송통신 선진화와 IPTV 건전육성을 위해 회원사들 간 기금을 걷는 건 관행’이라면서 ‘혹 오해가 없었는지 조사하겠다.’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통신사 관계자는 ‘강제로 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정권이 달라고 하니까 버틸 수도 없다’며 곤혹스러운 처지를 밝혀 진실이 정부의 해명과 매우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관이 수백억 원을 징수하는 사건은 관행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사라졌던 독재정권시대의 유물이다.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유물을 끄집어내다니 역사의 잘못을 되풀이하려는가.

결국 집권 2년도 안 된 이명박 정권이 곪고 썩어들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매우 유감스럽다.

더 심각한 문제는 툭 하면 오해라는 변명이다.

사건만 터지면 ‘모른다, 아니다.’라며 발뺌하다,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오해다, 별것 아니다.’라며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는 국민의 불신을 한없이 키우고 있다.

이번 사건에도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나 대변인은 발뺌, 거짓, 얼렁뚱땅 해명으로 국민을 거듭 우롱하고 있다.

특히 박 대변인의 ‘그까짓 것 정도’로 치부하는 태도는 청와대 핵심관계자를 자처했던 전임 대변인을 충실히 본받은 것 같아 아연실색하게 한다.

청와대는 행정관에 의한 수백억 징수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할 것이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수백억 원이 관행이라고 한 대변인의 인식과 경박함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09년 10월 8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