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4.3항쟁 사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4.3항쟁 사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뉴라이트 교과서 검정 통과 관련-
이른바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최종 검정을 통과한 것은 학교현장의 역사교육에서 일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특히 이와 같은 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역사교육이 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힌 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일고 있는 일련의 역사 재수정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식이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바뀌면 역사교과서부터 바뀌는 후진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래서야 우리가 일본이 후대들에게 제국주의 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참상에 대한 역사교육을 바르게 시키지 않는다고 당당히 꾸짖을 수 있겠는가.
더욱이 이 교과서에는 한국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탄압의 어두운 시절이었던 이승만정권, 4.3사태, 10월 유신, 5.18민주화운동 등에 대해 그 배경과 의미를 축소하거나 희석시키는 서술로 일관해 선열들이 지켜온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한 심각한 자기부정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 교과서에는 4.3항쟁의 경우 양민학살 부분이 축소 기술돼 있는데, 무고한 양민의 대량 학살이 벌어진 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역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것을 현직의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답변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역사적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역사교과서 관계당국과 관계자들은 춘추필법(春秋筆法)의 정신으로 돌아가 엄정히 역사적 사실을 기록해 후대를 기망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2013년 8월 3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