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당대표, 한국기자협회 제49주년 창립기념식 인사말
김한길 당대표, 한국기자협회 제49주년 창립기념식 인사말
□ 일시 : 2013년 8월 14일(수) 오전 11시
□ 장소 :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김한길 당대표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께서 소문대로 실세는 실세인 것이 맞는 것 같다. 제1야당의 대표보다 우선하는 대접을 제게 양보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먼저 나와서 말씀 드리게 됐다.
한국기자협회의 49돌 생일을 축하한다. 한국기자협회의 역사는 언론수호의 역사, 민주주의의 쟁취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1970년대의 박정희정권 하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서 고초를 겪은 것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지난 반세기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애써주신 한국기자협회 여러분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언론자유의 수준은 지금 자긍심을 갖기가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다.
국제언론 감시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의 평가에 의하면, 2011년 우리나라는 ‘언론자유국가’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평가 절하된 이후에 아직까지도 그 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를 보면, 참여정부 때까지만 해도 180여 개 국가 중에 대한민국이 30위권에 있었지만 이명박정부 들어선 이후에 60위권 이하로 하락했고 그 하락세는 지금도 멈추고 있지 않은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작년 대선 전후로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 은폐, 축소, 왜곡, 침묵이 계속 되고 있다. 국민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민주당이 왜 시청 앞에 텐트를 쳤는지, 주말 마다 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한다.
언론들마저 이를 제대로 보도 해주지 않는다면 우리사회가 희망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무너진 헌정질서와 국가근간을 바로 세우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민주주의가 없으면 언론이 없다고 한다. 언론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무너진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국민의 알권리, 민주주의를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자여러분, 여러분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한 시점이 되어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을 믿는다. 민주당도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분발하자는 말씀을 올리면서 한국기자협회의 49돌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3년 8월 14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