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오세훈 시장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로 자신의 무능을 덮으려 하는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05
  • 게시일 : 2026-02-14 11:40:53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오세훈 시장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로 자신의 무능을 덮으려 하는가

 

오세훈 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재임 10년을 '거대한 카르텔'과 '시민단체 전용 ATM'에 빗대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최근 발간된 오 시장의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의 내용은 정책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기보다 전임의 성취를 지워 자신의 시정 공백을 가리려는 정치적 선전에 가깝습니다.

 

오 시장이 '카르텔'이라 매도한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 도시 재생 사업은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는 직접 민주주의의 소중한 결실이자 행정의 경직성을 완화하려는 혁신의 산물이었습니다. 이를 '사상적 동지를 위한 일자리 만들기'로 폄훼하는 것은, 그 과정에 참여했던 수많은 시민과 전문가의 열정과 헌신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1년여를 '고통스러운 수술 과정'이라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목도한 것은 치유를 위한 '수술'이 아니라 ‘협치의 해체’와 ‘참여의 위축’이었습니다. 이미 구축된 거버넌스를 무너뜨리고 시민단체의 입을 막는 것을 ‘정상화’라 강변할 수는 없습니다. 전임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느라 정작 서울 시정의 당면 과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합니다.

 

임기제 공무원 제도를 ‘자기 식구 챙기기’로 단정하는 태도 또한 행정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제도의 취지는 민간의 전문성을 행정에 접목하는 데 있었고, 실제로 많은 민간 전문가들이 성과로 그 취지를 증명했습니다. 필요한 것은 낙인이 아니라 성과와 책임에 대한 객관적 평가입니다.

 

‘공직은 오직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시민의 범주에서 자신과 뜻이 다른 시민사회를 배제한다면, 그것은 공공의 사유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특정 진영의 금고도 ATM도 아닙니다.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는 데서 ‘성과’를 인출하려 하기보다, 주거·교통·안전 등 서울이 직면한 민생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정치적 자본을 쓰는 것이 시정의 본령입니다.

 

역사는 정치적 수사(修辭)를 기억하기보다 실질적 성과를 기록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전임 시장을 향한 공격의 언어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서울시민의 고단한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십시오.

 

2026년 2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