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여당 원내대표의 인식이 위험합니다. 여당이 거수기 노릇 한다고 야당도 그래야 합니까?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여당 원내대표의 인식이 위험합니다. 여당이 거수기 노릇 한다고 야당도 그래야 합니까?
여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여당이 분풀이를 엉뚱한 곳에 하고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장에서 양아치, 야바위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고 ‘사기꾼’을 연호하며 몰이성을 드러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이어 이번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마저 ‘사기 반칙, 의회정치 파괴’ 등의 발언을 입에 담았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야 간 약속 위반이라고도 했습니다. 약속을 어기고 부결을 시켰으니 사기라는 논리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누가, 언제 가결 약속을 했습니까? 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이라도 했습니까? 의사 일정과 안건 상정에만 합의했다는 사실을 정말 모릅니까?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책임, 야당 의원들의 판단력을 무시한 책임, 국회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책임을 감추는 행태일 뿐입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당론도 아닌 자유 투표에서 상대당이 원하는 대로 투표를 해줍니까? 상대당 입장을 존중한다 하더라도 흠결이 보이면 소신 투표하는 것이 책무이고 당연합니다.
다 떠나서 국민이 바라는 법안들을 줄줄이 거부하는 대통령의 거수기 노릇을 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까지 거수기 역할을 바란다니, 너무 부끄러워서 그러는 겁니까? 바로 어제도 재의결 법안 6건을 모두 부결시켜놓고 할 소리입니까?
또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여당이 어찌 했습니까? 법안 설명하러 나간 여당 의원들이 의도적으로 인사를 거부했습니다. 의장 개인에 대한 인사 거부가 아니라 국회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제지해야 할 여당 원내대표가 오히려 국회의장 비난을 부추긴다니 안타깝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원식 의장에게 사과하십시오. “아직도 본인이 민주당 당원인 줄 아냐”고 한 발언을 주워 담고 공식 사과하십시오. “국회를 민주당 의총처럼 운영했다”고 한 발언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일부 친윤 강성 의원들에게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휘둘리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의회정치 회복을 바란다면 원내대표로서 여당 의원들의 중심부터 잡아주기 바랍니다.
2024년 9월 27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