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또 기업의 성과를 가로챕니까? ‘치적 기사’를 향한 ‘1호 영업’이 눈물겹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35
  • 게시일 : 2024-07-19 11:18:37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또 기업의 성과를 가로챕니까? ‘치적 기사’를 향한 ‘1호 영업’이 눈물겹습니다

‘1호 영업사원 윤대통령의 원전 세일즈가 통했다’, ‘윤대통령 세일즈 외교의 결실이다’, ‘윤대통령이 원전 수주의 일등공신이다’, ‘1호 영업사원 윤대통령의 쾌거다’. 각종 의혹 사건들에 연루돼 역대 최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기사들입니다.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당연히 반길 일입니다. 다만 이를 대통령실이 나서서, 윤석열 대통령의 치적으로 규정하고 선전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생중계로 체코 원전 관련 내용을 발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정상외교의 결과임을 강조했습니다. 언론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윤 대통령 치적 보도를 쏟아내고,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등의 용비어천가가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는 성에 안 찼는지, 대통령실은 “국가적 경사인데 두 신문은 1면에 기사 한 줄 안 썼다”는 불만을 공개된 자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참으로 저급한 언론관이고, 저급한 줄도 모른다는 점에서 한심합니다.

최종 계약이 아닌데도 대통령실이 생중계 발표까지 하는 모습에서 깡통 논란을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유전 발표 장면이 떠오릅니다. 경제효과나 사업성이 얼마나 될지 특정할 수 없는데도 잭팟이니 쾌거니 국가적 경사니 떠드는 모습에서 대국민 사기로 들통난 MB 자원외교가 떠오릅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 실적을 순방외교 성과로 둔갑시키지 않았습니까?

체코 현지의 한 언론은 결과 발표 전 전망 기사에서 한국 측이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덤핑 판단 역시 지금 단계에서는 성급하고 위험하지만 이런 우려를 숨기고 환호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외압, 명품백과 주가조작 등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의혹들을 속이 뻔히 보이는 치적 기사들로 가릴 수 없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국정농단의 증거들을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헛된 기대 버리고 미리미리 대통령 부부의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언론에도 신중한 보도를 촉구합니다.

2024년 7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