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은 가스라이팅 당했습니까? 용산의힘으로 당명부터 바꾸십시오

국민의힘이 애처롭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에 따라 적법하게 의결된 국회 청문회를 흠집 내고 무산시키려고 별의별 소리를 다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일까지 문제 삼아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 “막가파식 정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문회를 의결했으니 증인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일은 당연합니다. 당사자들이 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니 직접 대통령실에 찾아가 전달하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문제는 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다 못해 물리력으로 전달을 방해하면서 국회의원들을 밀치고 취재진을 다치게 하고 전달된 출석요구서를 바닥에 내다 버린 행위입니다.

대통령실의 행패가 동영상에 고스란히 찍혀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왜 이럴까요? 역시 용산의 위세, 용산의힘 때문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내던 주가조작범 이종호 씨의 카톡 대화, 통화 육성이 폭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물론이고 정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부인과의 사적 친분, 범죄 연루 관계를 악용해 군과 경찰 고위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중요 정보가 줄줄이 샜고 실세 검사와의 커넥션을 주선한 사실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산의 위기감이 여당인 국민의힘을 통해 아무말 대잔치로 발현되는 상황입니다.

진상(進上)도 이런 진상이 없다? 맞습니다.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일에서 이런 진상을 본 적이 없습니다. 드러나고 있는 국정농단의 진상(眞相) 또한 듣도 보도 못한 내용들입니다.

스토킹? 청문회에 대통령실 관계자들 불러내는 게 ‘스토킹’이면 야권 인사들만을 겨냥한 검경의 소환 통보, 영장 집행은 뭐라 불러야 합니까? 국정농단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스모킹 건이 나오자 스토킹 피해자로 빙의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미 용산에 의해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입니까?

막가파식 정치라고요? 취임 2년 만에 법안 15건을 거부하고 정적 제거, 보복 수사에 검경을 총동원하는 윤석열 정권부터 돌아보기 바랍니다. 아무말이나 막 던지는 여당의 행태 역시 막가파식 정치라 할 만합니다.

검찰과 경찰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직 기자도 최근 압수수색을 당했고, MBC 방문진 직원들에게까지 소환 통보가 이뤄졌습니다. 짧게는 1년 전 일, 길게는 문재인 정부 때 일을 트집 잡았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는 명백한 보복입니다.

이렇게 정권 말기 증상이 심각한데 여당까지 정신을 못 차리니 국민 걱정은 더욱 커집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역할이 더 막중함을 절감합니다. 청문회를 방해하는 모든 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리하여 청문회를 지키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2024년 7월 1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