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강선우 대변인]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님, 아무리 표가 급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맙시다
강선우 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님, 아무리 표가 급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맙시다
서울 중구성동구갑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총선 핵심 공약 중 하나로 특수학교가 들어서기로 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 유치를 내걸었습니다.
언론의 취재에 윤 후보 측은 "특수학교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특목고도 필요하다", 직업학교와 특수학교가 같이 있는 건 좀 그렇다라는 취지로 변명했습니다.
'좀 그렇다', 정말 가슴 찢어지게 아픈 말입니다. 지난 2017년 '무릎 꿇은 엄마들' 사건이 떠오릅니다.
당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서진학교를 짓기로 한 강서구 공진초 부지에 한방병원 건립을 공약했습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특수학교를 세워달라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자르고, 도로에서 절을 했습니다. 내 아이가 제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8년이 지난 2024년에 또 다시 이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공약을 다시 내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애인을 위한 어울림 플라자 전면 재검토 공약 현수막을 내건 탓에 썼던 논평을 다시 꺼냅니다. 같은 말씀을 국민의힘을 향해 또 한번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항상 조심스럽게 소개를 하곤 합니다. 따가운 시선도, 호기심 어린 질문도, 불편해하는 눈치도 모든 것이 제 탓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애는 참아야 하는 것도 숨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시혜와 동정의 대상도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시민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표가 급해도,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맙시다.
2024년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