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대변인] 민생을 팔아 친구를 챙긴 대통령, 이렇게라도 공천 불만을 드러내야 분이 좀 풀립니까?
노종면 대변인 서면브리핑
■ 민생을 팔아 친구를 챙긴 대통령, 이렇게라도 공천 불만을 드러내야 분이 좀 풀립니까?
대통령실에 특보 자리가 하나 새로 생겼습니다.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자신의 동갑내기 친구를 앉혔습니다.
대통령 친구의 이름은 주기환, 특보 임명 하루 전날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순번에서 탈락권인 24번을 받은 사람입니다.
새로 생긴 특보 자리는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 이름만 들으면 대통령이 민생을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민생을 팔아서 친구 자리 챙겨줬다는 비판이 절로 나옵니다.
주기환 특보는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된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는 20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그런 그가 누가 봐도 이상한 인사로 한 자리를 꿰찬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에 ‘비례대표 공천 갈등’이 실제로 있었다고 의심케 합니다.
이종섭, 황상무 등 잇단 대통령실발 악재로 곤혹스러운 여당 입장에서는 ‘주기환 위인설관’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따라서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불만 표시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공천 갈등을 빚었던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주기환 후순위’에 항의했던 만큼 윤심이 한동훈 위원장을 떠난 게 아니냐는 의심도 강하게 듭니다.
공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오기 부리듯 자신의 친구를 챙긴 윤 대통령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총선 전에도 이러는데 총선 뒤 낙선자 챙기기는 오죽하겠나?’
국민의힘은 공천 초기, 일부 당 중진이나 친윤 인사들을 험지로 보냈는데도 잡음 없이 ‘조용하다’고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낙선자들을 챙길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설마 했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측근을 위한 위인설관, 윤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는 권력 사유화의 한 단면입니다. 놀랍지 않습니다.
다만 정권 내 권력 다툼과 측근 챙기기에 ‘민생’이라는 이름까지 끼워넣어 국민을 호도하는 행태가 기가 찰 뿐입니다.
이로써 4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권력 남용을 심판하는 날이어야 함을 또 한번 확인합니다.
2024년 3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