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강민석 대변인] ‘칼틀막’ 황상무 망언, 부실사과로 어물쩡 넘어갈 수 없습니다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
■ '칼틀막' 황상무 망언, 부실사과로 어물쩡 넘어갈 수 없습니다
“MBC는 잘 들어?”
아니,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은 잘 들으십시오. 이번 일은 소위 입장문을 통한 ‘종이(紙)사과’ 한마디로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황상무 수석이 어제 입장문에서 ‘회칼테러’ 망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사과’란 단어가 들어있긴 하지만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①사과의 진정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사과 이유로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서” 사과한다고요?
윤석열 정권 비판을 계속 하다간 칼 맞을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요?
본인의 발언이 언론자유를 위협한 것이었음을 먼저 인정하고, 그 다음에 사과란 단어를 올리는 게 순서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과에는 잘못에 대한 인정이 없습니다..
②부실사과입니다.
황 수석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이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최근 도태우 변호사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등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됐음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③사과 형식도 문제입니다.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는 이번 일에 ‘칼틀막’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언론을 상대로 ‘입틀막’을 넘어 ‘칼틀막’을 시도한 엽기적이면서도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직접 언론인 앞에 나서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출입기자 알림방에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고, 부실하기 짝이 없는 입장문 한 장 게시해놓고 넘어갈 순 없습니다.
황 수석이 언급한 언론인 회칼테러 사건은 1988년 8월 군사정권에 대해 비판 칼럼을 쓴 오홍근 당시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에게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흉기로 테러를 가한, 부끄러운 사건이었습니다.
테러의 원인이 되었던 오홍근 부장의 칼럼 제목이 바로 ‘청산해야할 군사문화’였습니다.
이번 황수석의 망언은 36년이 지났어도, 붓(筆)을 칼로 꺾으려 하는 ‘청산해야할 군사문화’가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용산의 대통령실에, 대통령실에서도 대통령의 눈과 귀를 잡고 있는 수석비서관에게 말입니다.
민주당은 황 수석의 즉각 경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차 촉구합니다. ‘칼틀막’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독재문화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 3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