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9월 3일(일) 오전 11시 45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친윤 매카시즘’에 빠진 VIP,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십시오

철 지난 색깔론에 꽂힌 윤석열 대통령의 언행이 날로 점입가경입니다. ‘반공 매카시즘’이 아닌 ‘친윤 매카시즘’의 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철학과 원칙은 한결같다며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2022년 7월, 윤 대통령은 첫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에서 “새 정부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뒤,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고 역설합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가짜 허수아비 대통령’이었습니까?

뻔뻔하게 말 바꾸기를 해놓고, 그조차 인정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꼴을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결국 ‘내가 옳은데, 왜 나를 욕하느냐’라는 대통령의 속내 아닙니까? ‘전 정부 탓’도 한계에 부딪히니, 이제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과 야당에 대해 ‘이념에 문제가 있다’라는 새로운 논리를 개발한 듯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놓고선 자신에 대한 비판이 그렇게 듣기 싫습니까?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십시오.

집권여당 국민의힘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벌거벗은 윤 임금님’을 찬양만 할 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공식 논평 한 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피했고,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우리 당은 지켜보겠다”라고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결국 ‘수도권 위기론’보다 무서운 ‘VIP 격노’ 때문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저열한 역사인식과 국민의힘의 비겁한 동조, 역사가 기록하고 국민이 기억할 것입니다.

2023년 9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