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민의힘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어떻게든 막으라는 지령이라도 받았습니까?

국민의힘의 용산 출장소 행태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 “결격 사유는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를 거듭 옹호했습니다.

학교폭력이 결격 사유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 결격 사유란 말입니까? 자녀 학폭 무마를 차치하더라도 이 후보자의 결격 사유는 차고 넘칩니다.

너무나도 명백한 결격 사유를 두고 국민의힘은 ‘부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끝내 불발시켰고,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24일까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임명이 가능하니, 그때까지 시간을 끌어 임명하겠다는 뻔한 전략입니다.

폭력에 대해 “뭐 일부 있었겠죠”라며 얼버무리던 반면, 피해 학생의 진술서는 “이게 어떻게 공식진술서냐”라며 흥분하던 후보자를 ‘적격’으로 통과시킬 자신은 도저히 없을 테니 말입니다.

어떻게든 버티라는 지령이라도 받았는지,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기는커녕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우기고 있는 여당의 모습이 딱할 지경입니다.

정부·여당이 미꾸라지처럼 굴며 이동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바로잡길 바랍니다.

2023년 8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