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한나라당 경선결과 관련 논평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5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8월 20일(월) 17:0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브리핑 : 윤호중 대변인



이명박후보의 경선 당선을 축하한다. 그러나 이명박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다. 이후보의 승리는 투표에서 패배하고 룰에서 이긴 결과이다. 애석하게도 패배의 쓴잔을 받은 박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나라당의 경선결과를 보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거짓말을 일삼아 온 후보, 무자격 후보를 선택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차명보유, 주가조작, 주민등록위장전입 등 온갖 탈법행위로 교도소의 담장 위에 서 있는 사람을 대선후보로 뽑은 결과를 볼 때 역시 한나라당은 대권 불임 정담임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낡은 토건국가의 지도자로 어떻게 IT시대의 지식정보시대를 끌고나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이후보는 이미 경선 과정에서 자질, 도덕성,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후보임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대선후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대선 패배를 선택한 것이다.


오늘 경선 승리로 이후보 개인에게는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겠으나, 이후보에게는 그 이상의 영광은 기다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까지 거쳐온 한나라당 내의 검증은 무사히 통과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검증에는 절대 살아나올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검찰에게도 한 말씀 드리겠다. 이후보가 제1야당의 후보가 되었다고 지금까지 해온 검찰 수사가 무뎌지거나, 회피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검찰이 이 시점에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은 과연 한나라당 이후보가 차기 정부를 맡아 국가를 이끌어갈 자격이 있는 후보인지 국민에게 제대로 밝혀주는 것이다. 그것이 정의를 바로 세우고,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어 우리나라가 자격없는 대통령에게 농락당하는 국가 재앙에서 벗어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 중으로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수임기구 합동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것을 끝으로 우리당은 3년 10개월의 깃발을 내리게 된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집권여당, 국민들이 민주개혁 세력에게 과반의석을 주었던 첫 여당. 그 기억 역시 아련하지만, 그 뜨거운 지지에 보답하지 못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당을 지켜보시느라 걱정 많이 하신 국민 여러분께 당의 깃발을 내리는 시점에서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당이 비록 오늘로서 닻을 내리지만 3년 10개월 동안 추구한 우리당 정신과 소중한 가치는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아마도 역사는 열린우리당을 꿈과 희망을 향해 달려갔던 질풍노도의 정당으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당의 꿈과 정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앞으로 항상 살아있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고 실천한 당원중심의 당내 민주주의, 정경유착을 극복한 깨끗한 정치, 국민통합,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고자 한 소중한 목표는 계속 계승되어 대통합민주신당 속에서 더욱 힘차게 추진될 것이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민심을 나침판 삼아 역사와 대중의 바다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튼튼한 배의 노를 저어갈 것이다.


 


2007년 8월  2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  윤 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