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윤호중 대변인 현안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86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8월 16일 (목) 09:30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 후보는 간데없고, 땅으로 시작해서 땅으로 끝난 경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한나라당 후보간 경선을 보면서 우리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땅’이다. 한나라당 경선은 후보는 간데없고, 땅으로 시작해서 땅으로 끝난 경선이 아닌가 한다. 그 이외에도 위증교사, 공작정치, 검찰고발, 검찰고소, 고소취소, 주가조작, 차명보유 등등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후보자간의 상호비방과 음해전만이 반복된 경선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질후보들에 의해 이루어진 저질경선으로 끝이 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 대한민국 정당 사상 가장 추악한 경선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전망된다. 함께 정당 활동을 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뵙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거짓말 공방, 저질시비 그 끝이 무엇일지 궁금하지만, 누가 후보로 결정이 되던 경선 불복 공방으로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다수 국민들의 걱정이자 우려라는 점을 한나라당에 일러두고 싶다.



▲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검찰은 도곡동 땅 사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시장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 검찰은 알고 국민은 모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수사결과 드러난 사실을 알고도 국민에게 밝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협박에 굴해서 검찰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해주고 싶다.


이 전 시장은 검찰수사에 대해서 왈가왈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자격이 전혀 없는 분이다. 이번 도곡동 땅 수사가 시작되기 이전서부터 이 후보와 캠프 진영에서는 고소를 제기한데 이어서 고소를 취소해야 된다는 고소와 취소 여부를 놓고 수차례 말 바꾸기를 해왔다.


그런가 하면 이상은씨를 해외에 도피시켰다가 김재정씨의 고소를 취소하겠다는 당일 귀국시키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재산관리인인 두 이씨를 참고인조사를 회피하게 함으로써 검찰조사를 실질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이런 행태는 한마디로 말해서 정상인의 양심을 가진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범죄자적인 양심을 가진 사람의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비양심적이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으며 자신의 범죄사실을 뒤덮기에 급급해 있는 이런 사람의 협박에 검찰이 넘어가게 된다면 우리사회의 법 정의는 땅에 떨어지고야 말 것이다. 법률과 정의를 지켜야할 소명을 가지고 있는 검찰이 이 전 시장의 협박놀음에 놀아나서는 안 될 것이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남아있는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며, 또한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사실을 국민에게 보고함으로써 거짓말과 범죄은닉. 은폐를 통해서 어떠한 범죄자도 살아날 수 없음을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다.



▲  충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충정은 대통합의 원칙있는 성공에 바쳐져야 할 것이다


우리당의 일부 대통령 예비후보자들의 대통합 반대의견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겠다. 대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계신 일부 주자들께서는 순혈주의의 오류에 빠져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현실 속에서 개혁의 의지를 실천하고자 하는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는 결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현실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미래의 주인이 될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결국, 현실 속에서 개혁을 실천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자신감이 없다면 그러면서도 개혁만을 주장하게 된다면 그것은 스스로 이상주의적인 국외자로 남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당은 민주신당과 합당을 선언하면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통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대통합은 우리당을 통해서 이루어내고자 했던 개혁정치와 개혁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분들께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에 반대하고자 하는 뜻이 대통합신당이 지금까지의 개혁의 정체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그 점을 강조하고자 함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이분들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충정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대통합의 원칙있는 성공에 바쳐져야 할 것이라고 본다.


 


2007년 8월  1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