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의장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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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정세균 당의장 기자간담회


▷ 일  시 : 2007년 7월 15일 (일) 10:30
▷ 장  소 : 중앙당 지도부회의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원혜영, 김성곤, 윤원호, 홍재형 최고위원,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이상경 홍보기획위원장, 윤호중 대변인, 서혜석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김종률 당무부대표



◈ 모두발언


아마 금년도에 언론인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들은 단어가 대통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초에는 저 혼자 대통합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지금은 대통합이 대세가 된 것 같다. 그래서 대통합을 이야기하지 않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없을 정도로 이제 대통합이 대세가 되었다. 대통합이 정말 임박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보면 열린우리당을 나가서 통합추진모임을 결성하고 있는 탈당그룹과 미래창조연대, 통합민주당까지도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 6개월동안의 큰 변화다. 그리고 대통합이 이뤄질 것 같은 확실한 예감을 준 변화다. 그래서 이제 대통합의 구슬을 꿰는 일만 남았다. 깃발을 드는 일만 남았다.


최근에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가 제3지대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제가 확인해 보니까 그것은 개인의 선언이 아니고 통합민주당 전체의 선언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그 이야기는 과거 통합민주당이 민주당 중심의 통합을 계속 주장하고, 제3지대신당 방식에 대해서 이런저런 비판을 하던 데에서 진일보해서 대통합에 참여하겠다. 그것도 대통합 대상중의 하나로 참여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단한 진전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 내부용이라거나, 다른 의미로 폄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진정성을 갖고 있는 통합노력이고 민주당도 제3지대신당이라고 하는 의미, 그러한 방식을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대단한 큰 의미가 있다.


제3지대 신당이라는 것이 어떤 방식이냐에 대해서 아직도 혼선이 있다. 왜 제3지대신당이라는 말이 나왔느냐, 지금 평화민주개혁진영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여러 그룹을 하나로 묶는데 있어서 항상 과거에 통합논의를 하다보면 기득권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고, 또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세력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그런데 이렇게 기득권을 주장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대통합이 될 리가 없다. 그래서 이런 주장을 하지 않고도 될 수 있는 대통합이 무엇인가, 그것이 제3지대신당 방식인 것이다.


둘째는 시민사회나 전문가집단, 이렇게 비정치권의 유능한 인재들이 합류할 때 그 신당의 역량이 강화되고 국민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3지대신당 방식이야말로 이런 시민사회와 전문가그룹이 자신들의 이상을 펼칠 수 있고, 또 이런 저런 것 따지지 않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게 열어놓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3지대신당 방식이 이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제3지대신당 방식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런 제3지대 신당방식에 대해서 이런저런 오해가 있었는데 제가 해명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잡탕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에 공감하지 않을뿐더러, 낡은 세력들의 집합체인 것처럼 호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새로운 집을 짓자는 것이다. 새롭게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새로 모여서 거기서 새출발을 하는 것이 제3지대신당이다.


두 번째는 창당방식에 있어서 기존정당간의 당대당통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제3지대신당 방식은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당대당통합 방식이 아니고, 제3지대신당이 만들어질 때 합류하든지 아니면 신당이 만들어진 이후에 기존정당들이 합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은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당대당통합이 전혀 아니다.


세 번째는 기득권, 주도권 이런 것인데, 과거의 통합방식은 꼭 지분협상이나 중심세력이 있어서 기득권과 주도권을 가지고 다투는 양상이 있었는데 제3지대신당 방식은 기득권과 주도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가 같은 입장에서 똑같은 낮은 자세로 대통합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통합을 하는 것이냐, 정당간의, 정치세력간의 협상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저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아니다. 정당 혹은 정치세력이 결단해서 제3지대 합류하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조건, 이해관계, 지분협상은 없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저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민주당을 포함한 제정치세력의 일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말씀드린다. 일체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 모여서 신당을 만들자는 것이 첫 번째 주장이고, 두 번째는 우리당이나 민주당 등 기존정당들은 신당이 만들어질 때 창당 이전에 창준위 단계에서 참여하기는 어렵고, 신당이 창당할 때 동시에 참여하든지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 함께 참여하는 길이 열려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후보단일화가 아닌 단일정당, 단일후보 방식이다. 이 길만이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지, 각 정당이 나름대로 후보를 뽑고 그 후보들로 단일화하는 것은 현실성도 낮고 선거에서 협력도 잘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방식으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정당의 단일후보를 지향하는 길은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성공시키는 길이 유일한 길이다.


그러면 우리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우리당은 지금까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해 왔다. 우선 우리당에 139명의 의원이 있었는데 2월 1일 31명이 탈당한 것을 필두로 해서 지금은 73명의 의원만 우리당에 있다. 우리당을 떠나서 지금 제3지대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일부는 민주당에 합류한 분들 있지만 이분들 모두는 그야말로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살신성인한 분들이 주류라고 평가한다. 이런 우리당의 그간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우리는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대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한 정당은 열린우리당밖에 없다. 앞으로 열린우리당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열린우리당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아무런 조건이나 기득권, 주도권 주장 없이 조건  없이 합류하고자 한다. 합류방식은 당연히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임시전당대회가 필요하다. 또 열린우리당은 조건 없는 대통합을 위해서 당의장인 저를 포함한 지도부는 신당이 만들어지면 그 신당에 백의종군한다는 원칙을 확립해 놓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자리를 탐하거나 어떠한 지분을 생각하거나 어떠한 기득권을 행사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야말로 대통합의 성공만을 위해서 그 신당에 참여해서 백의종군한다고 하는 확고한 우리들의 의지를 말씀드린다. 그러한 노력들이 결국 대통합신당의 성공의 최소한의 필요충분조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통합민주당에 제안한다.
통합민주당은 제3지대신당이 창당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말고, 또 주도권도 행사할 생각을 하지 말자고 첫 번째 제안을 한다. 두 번째는 제3지대신당이 만들어지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조건을 달지 말고 합류하자는 제안을 한다. 제3지대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백의종군 할 것이다.


제가 통합문제에 대해서 과거에 민주개혁진영의 정당지도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를 조사해보니, 1955년에 민주당이 창당이 되었는데 그때 인촌 김성수 선생이 대통합을 위해서는 진보당의 조봉암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벌써 50년 전에 그렇게 대통합을 위해서 민주개혁진영에서 이런저런 걱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있고, 1967년 신민당 창당과정에서 현민 유진호 선생은 대통합을 위해서 대통령후보를 양보하겠다고 해서 실제 대통령후보를 양보했다. 이렇게 대통합을 위해서 과거 정치인들이 자신을 던져가면서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는 점을 이 시대 정치지도자들, 특히 각 정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은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 질의응답


- 민주당에 조건 없는 합류를 주문하셨는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현직 대표인데, 민주당에도 정세균 당의장을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결의대로 신당에서의 어떤 당직을 맡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여쭤보고 싶고, 무엇보다 앞서서 몇 가지 선례를 말씀하셨는데, 그때 당시 희생과 지금도 희생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민주당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달라.


= 제가 그렇게 다른 정치인들에게까지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당의장인 저나 최고위원들, 지도부는 신당이 만들어지면 거기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지, 그것이 민주당의 지도부도 똑같이 그렇게 하라고 요구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그분들이 판단할 문제다.


그 다음에 저희가 그런 것을 발표하는 것이 과거 55년도 있었던 김성수 선생과 비교해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대통합이 그렇게 중요하다, 대통합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 강조한 것이고, 대통합 위해서 과거 이런 결단을 했다는 예를 든 것이다. 우리당의 현재 입장과 결정과는 비교한 것이 아니다.


- 민주당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이야기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조건 없는 참여를 주장하는 등 평행선을 달리는데 각자 요구조건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지도부가 앞으로 신당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큰 용단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민주당을 향해서 민주당이 역사의 당위성을 위해서만 나와야 하는 것인지...


= 우선 민주당 주장 해체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제가 전에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한나라당처럼 차떼기 했다든지 무리한 탄핵 추진했다든지, 또 국민의 뜻과 동떨어진 실책을 범했을 때, 그때에 우리당이나 민주당이 한나라당 해체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우리당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자격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조건도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의 그런 주장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따라서 거기에 대응해서 무엇을 내놓고 할 사항은 아니고, 이 시대에 대통합은 대의고 대통합 하라고 하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 대다수 뜻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거기에 따라야 한다.


저는 민주당과 우리당의 통합을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 단지 제3지대신당에 민주당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 정말 제3지대신당이 정말 의미 있는 신당이 되려면 민주당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하고 있고 발언했다. 
동시에 제3지대신당이 의미를 가지려면 우리당의 참여도 필요하다. 때문에 제3지대신당에 민주당이나 우리당이 조건 없이 참여하는 것이 순리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일이지 민주당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별히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 참으로 국민들께서 납득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가능하면 통합대상들을 공격하고 폄하하고,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온 것은 대통합 대상을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을 가능하면 살려주고, 대화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는 것이 대통합을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은 민주개혁진영의 가장 큰 정파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정파가 도량 있고 남을 이해하고 상대방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모두발언에서 연초에는 당의장님만이 대통합을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대통합을 이야기한다고 하셨다.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여러 가지 의미도 설명하셨다.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2월 14일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통합신당을 결의했다. 그리고 그간에 3가지 원칙, 기득권을 버리고, 주도권을 주장하지 않고, 배제론을 수용하지 않는 3불가원칙을 견지해왔다. 결과적으로 동기가 어떻든 간에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뼈를 깎는 아픔 감수한 것은 열린우리당 밖에 없다. 거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와 논란이 있겠지만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지금까지 경우에 따라서 대통합의 추진방향이나 그 내용에 대해서 마땅치 않은 분들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합이 대의고 평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서 그야말로 양당대결구도들 만들어보라고 하는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노력을 해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어려움 겪는 과정에 분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큰 분란 없이 나름대로 역할을 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대통합의 노력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금년도 6월임시국회에서는 오랫동안 장기간 미결로 남아있던 입법과제를 비롯한 국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우리는 여당지위를 버리고 어떤 프리미엄이나 이득도 없으면서도 국정에 대해서 지금까지 책임져왔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 책무를 이행하는 자세였다.
물론 여러 가지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대통합이라는 정치적인 책무와 국정책무,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다.


- 7월 중순에 끝내야 한다, 8월초에는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임시전당대회를 상정하면 소집기간이나, 전체 당의 통합을 위해서 결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임시전당대회 스케줄까지 감안한 통합일정 다시 재조정 되는가. 또 하나는 민주당과의 교섭, 12일에 만나시기로 했다가 그 이후에 새롭게 잡힌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 일정은 없는지, 제3지대통합파들과의 만남일정은 잡힌 것이 있는가.
 
= 우선 일정은 우리가 중심이 되어서 짜는 것은 아니다. 제가 듣기로는 아마 다음 주 쯤은 제3지대신당이 태동할 것으로 말씀을 들었다. 그쪽에서 일정은 조정하지 않을지, 그쪽이 결정할 일이고 우리는 제3지대신당에 참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정조정은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민주당과의 다시 만나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해체론은 터무니없는 주장이고 우리로서는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그런 주장을 하지 말고, 민주당이 제3지대에 참여하면 될 일이지, 참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과거 민주당중심의 통합에서 제3지대방식을 인정하고 다시 참여를 선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진정성이 어디까지고 실제 민주당 움직임이 어떻게 되가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서 다시 민주당 지도부 설득할 일이 있으면 설득하고 협의할 일이 있으면 협의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그러한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


민주당 제3지대신당에 참여를 결정한 것은 적극 환영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과거 우리당과 관련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그 이야기를 해야 할 지, 아니면 제3지대에 중심이 되는 그룹이 있어서, 민주당이 제3지대신당에 참여와 불참을 결정할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합과 관련된 여러 그룹들과 이 문제 논의하고 조율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대통합에 찬성하고 제3지대신당의 참여를 결정했기 때문에 제3지대신당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민주당의 역할은 소위 말하는 1/N이 된다. 제3지대신당과 관련된 대상들과 논의를 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제3지대통합파를 비롯한 여러 그룹들과 저희들은 당연히 논의를 해갈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합이라는 작업이 꼭 공식테이블을 만들어서 거기에서만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저런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아직은 조율이 된 것이 없다.


- 지난주 당의장님께서 김한길 대표 기자간담회 하신 다음에 대변인을 통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이해한다고 하시는데 이야기가 오간 것이 있는가.


= 김한길 대표와 저와는 대화를 하는데 벽이 있지는 않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김한길 대표의 진의를 확인할 수 있는 관계이고, 최근 보도를 보면 대통합에 찬성하고 제3지대신당에 합류하겠다고 하는 확실한 의지는 확인된 것이다. 그것이 김한길 대표 개인의 의견은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 제3지대통합신당이 가장 큰 주체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될 수 있지만, 실제 탈당하신 의원, 시민사회가 상당한 중요한 인사인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결단하면 제3지대 신당으로 물 흐르듯이 갈 수 있는 것인지, 미래창조연대에서는 열린우리당을 비록한 정치권이 참여할 때 1:1 자격으로 들어와야 신당이 국민에게 신선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나 어제 참여정부평가포럼 운영위원회에서는 질서 있는 통합이 아니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말씀해 달라.


= 우선 제가 보기에는 열린우리당이 실제로 공식적으로 시민사회나 탈당그룹과 제3지대 참여방법을 놓고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현재 제가 느끼는 것은 민주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제3지대신당에 참여하는 문제는 큰 문제나 걸림돌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따라서 저는 제3지대신당이 잘 만들어지면 물론 이런저런 조율이 있겠지만 열린우리당의 참여는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당을 만들 때 거기서 지분이야기를 하고 이런저런 조건을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신당을 만드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지금은 정치인 몇 사람이 이런저런 것 나눠서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지났기 때문에 모든 것을 투명하고 순리대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야 하고, 정치권의 통합도 과거 구태를 반복해서는 당이 제대로 잘 되지도 않고 국민들의 지지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원칙은 어디나 다 적용되어야 한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최대정파이지만 그런 것에 전혀 관심 없듯이, 대통합대상들도 그런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고, 이제 정치인들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제 참여정부평가포럼 운영위원회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열린우리당은 확실한 당론을 가지고 있다. 2.14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합신당을 결의했기 때문에 저희는 원래는 6월 14일 이전에 신당이 크게 만들어졌으면 연석회의에서만 결의했으면 될 일인데,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이지, 실제 당론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의 이런저런 개개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 민주개혁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열린우리당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대통합신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전당대회에 그렇게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결국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질서 있는 대통합이기 때문에 어떤 걸림돌 돌발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또 그런 일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당대당통합이 아니다,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임시전당대회 열리고 제3지대신당이 생길 때 열린우리당이 신설합당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생각하고 계신지, 아니면 신설합당이지만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당대당통합은 아닌 것인지, 통합민주당이 그동안 당대당통합은 안된다고 하는 것은 본인들이 신설합당으로 가더라도 열린우리당은 당차원이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것 같은데, 양쪽이 다 신설합당으로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 들으신 것인지.


= 제가 당대당통합이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는 민주당하고 통합하자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고 제3지대신당이 만들어져서 거기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참여하면 그것은 대통합이지 당대당통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제3지대신당에 참여하는 방법은 신설합당 방법일 수도 있고 흡수합당일 수도 있고, 다른 통합일 수도 있다. 그것은 열려있는 것이다. 그것은 제3지대신당의 지도나 의사결정기구와 협의해서 판단할 일이다.
민주당이 과거에는 자신들 중심의 민주당을 주장했으니까 거기에 열린우리당과 당대당통합을 하자는 이야기를 안했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민주당이 민주당 중심의 통합이라고 하는 태도를 바꿔서 제3지대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이야기한 것 아닌가. 그러면 민주당은 자신들만 참여하면 될 일이다. 민주당이 참여하고자할 때 민주당도 제3지대신당 중심그룹과 대화협상을 통해서 참여할 것이다. 지금 여기서 민주당이 너는 되고 안 되고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 민주당과 저는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제3지대신당 중심그룹과 이야기할 일이지 열린우리당 참여방식에 대해서 민주당과 제가 협상할 부분은 아니다.


-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 법통을 잇는 대통합은 찬성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통합은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지금 의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열린우리당을 계승할 수 있는 대통합은 아닌 것 같다.


= 지금 대통합을 하는데 있어서 이런저런 주장과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당 안팎에 다 있을 수 있다. 저는 중요한 것은 당원들의 총의이지 이런저런 주장하는 몇몇분들 의견 중심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통합을 하는데 무슨 조건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 민주평화개혁진영이 다 모이면 되는 것이다. 저는 그런 것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는 대의라고 볼 수 있는 대통합, 이런저런 조건, 그리고 작은 차이를 가지고 자꾸 확대해서 현미경으로 보려고 하지 말고, 작은 차이는 뛰어넘어서 대통합을 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필요한 조율도 하고 하나가 되는 노력을 하면 된다.


- 우리당의 일부그룹에서 민주당의 통합파 의원들과 동시탈당한다고 하는 발언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나온다고 하면, 민주당 지도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차원에서 봤을 때, 만약 우리당의 몇몇 의원들이 그렇게 하겠다는 자신들의 말씀을 드리면 그것을 만류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민주당 지도부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 아직 그런 상황이 벌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


 


2007년 7월 1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