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윤호중 대변인 현안 브리핑-여권 지도부 4인회동 대통합 필요성 공감/민주당은 변형된 배제론을 철회해야
▷ 일 시 : 2007년 7월 8일(일) 11:00
▷ 장 소 : 중앙당 브리핑룸
▲ 여권 지도부 4인회동 대통합 필요성 공감
어제 우리당 정세균 의장님과 민주당의 박상천, 김한길 두 대표, 그리고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탈당파 의원 모임의 정대철 대표, 네 분의 회동에 대한 결과부터 말씀 드리겠다.
어제 회동에서 네 분께서는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우리당의 해체 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당 정세균 의장께서는 일방적인 해체선언의 요구는 부당하며, 민주당과의 동일한 조건이라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양당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에 회동을 갖기로 합의하고 자리를 파했다.
▲ 민주당은 변형된 배제론을 철회해야
어제 민주당과 우리당의 당 대표 간 회동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통합’으로 가는 길에 일보 전진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당의 대표를 초청한 자리에서 당 대 당 논의가 불가하다라든가, 우리당의 해체를 요구한 것은 결국 우리당을 대통합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초청한 초청자로서 예의에 어긋난 일이다.
당 대 당 논의를 반대하고, 우리당의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유지해 왔던 배제론을 약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다. 우리당의 해체 후 선별적으로 대통합 신당에 합류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배제론은 소통합의 바이러스이다. 민주당이 어제 회동을 통해서 대통합 논의에 소통합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다음 회동을 약속하였으므로 민주당이 사실상의 배제론, 변형된 배제론을 바꾸어서 회동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 한나라당의 ‘검증청문회’ 철저한 후보 검증의 장 되어야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 청문회가 계획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검증위원회가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제기된 부동산 관련 의혹, 재산 형성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일관되게 면죄부를 주어 왔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검증 청문회가 국민들의 알권리, 국민들의 대선후보에 대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후보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 청문회가 자기 후보들의 허물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 후보들의 맷집만을 훈련시키는 기회로 활용된다면,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 청문회는 검증 청문회가 아니라 면죄부 청문회로 다시 전락하게 될 것이다.
▲ 한나라당의 두 집 살림
한나라당이 염창동 당사와 여의도 신당사에서 두 집 살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2004년 4월 총선 당시 천막당사로 옮겨 가면서 차떼기 당의 이미지를 벗어 버리려고 했던 그 당시의 정신은 어디로 간 것인지 궁금하다.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와 재산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1가구 2주택 시대로 접어든다고 하니까, 우리 국민은 아마도 ‘한나라당이 역시 부동산 늘리기에는 명수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한다.
▲ 한나라당 후보검증 라운드의 감투상, 아차상, 미기상
최근의 한나라당의 후보검증 공방 과정을 보면서 한나라당의 몇몇 분들에게 상을 드리려 한다.
정두언 의원과 이혜훈 의원에게 감투상을 드리고 싶다.
이 두 의원은 경쟁 후보의 문제점을 제기하다가 당의 윤리위원회에서 당원 권한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과연 이 분들이 한 행동이 징계를 받을 만한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국민을 대신한 의미 있는 행동이었는지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잘 드러나리라고 본다. 징계를 무릅쓰고 열심히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했던 것을 평가해서 감투상을 드리고 싶다.
아차상이 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인명진 윤리위원장께 아차상을 드리고 싶다.
후보들 간의 검증 논란을 불끄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 왔다. 검증위원회는 면죄부를 날렸고, 윤리위원회는 자기 당 의원들에게 재갈을 물렸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들의 부동산과 재산 관련 의혹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검증위원회와 윤리위원회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래서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인명진 윤리위원장에게 안타깝다는 뜻의 아차상을 드린다.
미기상이 있다. 굿 테크닉이다. 안상수 공작정치저지투쟁위원장에게 미기상을 드리고 싶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 등 제기된 의혹을 정부, 여권의 공작정치로 몰아가면서 교묘하게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 관련 안기부 파일을 언론의 주목받는 선상에 올려놓았다. 정말 대단한 테크닉을 보여주신데 대해서 미기상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상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이런 한나라당 의원들의 재주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궁금해 하고 있다.
▲ 남북 경공업 원자재 가격에 대한 세부합의서 서명
어제 남북 경공업 원자재 가격에 대한 세부합의서의 서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서 남측은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고, 북측으로부터 천연광물, 또는 지하자원 개발권을 제공받는 형식으로 남북 경제 협력의 길이 좀 더 넓게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
이번 경공업 원자재 가격 합의를 계기로 북한의 생활용품을 제공하는 경공업의 가동률이 보다 높아져서 북한 주민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북한의 지하자원이 값싸게 남측에 제공됨으로서, 우리 경제에도 보다 큰 혜택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2007년 7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